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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우리는 십일조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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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23 17:32:52

성경에서 십일조가 처음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14장에 나오는 아브람(아브라함 되기 전)이 하느님께 십분의 일을 바친 것입니다. 이는 아브람이 자발적으로 하느님께 바친 것이죠.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창세 14, 19-20)]

본격적으로 십일조가 나오는 곳은 민수기로,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탈출 후 하느님과 그들이 계약을 맺을때 입니다. 십일조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중에 레위 지파를 위한 몫인데, 레위 지파는 제사장을 담당하는 지파로 근로소득이 없는 지파였습니다. 그래서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굶어죽어요.
한편, 이때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라는 지도자 아래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찾아 광야를 헤매던 중이었습니다. 즉, 정주국가를 목표로 하는 유목국가였던 것이죠. 따라서 십일조는 나라에 바치는 세금이었고 레위 지파는 공무원인 셈이죠.

[“레위의 자손들에게는, 만남의 천막에서 그들이 하는 일의 값으로, 이스라엘에서 나는 십일조 전부를 재산으로 준다. 앞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만남의 천막 가까이 오지 못한다. 그랬다가는 그 죗값을 지고 죽을 것이다. 만남의 천막 일은 레위인들만 하고, 자기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진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켜야 할 규칙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서 상속 재산을 받지 못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에게 들어 올려 바치는 십일조를 내가 레위인들에게 재산으로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상속 재산을 받지 못한다고 내가 말한 것이다.” (민수 18, 21-24)]

예수께서도 십일조를 언급하신적이 있습니다. 십일조를 지키지마라고 하시진 않습니다만, 맥락을 보면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파의 마음가짐에 대해 비난하실때 사용하신 것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마태 23, 23)]

이에 저는 십일조를 이스라엘 공동체(유목 국가)의 세금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봉헌금은 필요하겠지만, 국가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으므로 반드시 십일조를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목사님들은 제사장이 아닐 뿐더러 개신교에서는 만인제사장이 맞다고 주장하니까요.
다만 교회에서 신약성경을 근거로 십일조를 의무적으로 걷고 싶다면, 율법으로써 받으려고 하지말고 아브라함처럼 감사의 의미로 자발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님의 서명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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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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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17:42:31

교인들 십일조 내는건 좋은데, 제발 교단에도 세금 걷고, 십일조 낸거 기부금 공제해서 세금 덜내게 하는것좀 폐지합시다.
일반인은 공제받는게 없어 세금 더 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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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17:51:27

오늘날에는 유대교조차 대부분의 사람들이 십일조를 걷지 않습니다. 우리는 레위지파가 아니기에 십일조를 걷을 자격이 없다는 이유죠. 한국 개독목사들이 십일조 사기를 칠때 항상 인용하는게 본문에 적으신 마태복음 23-23의 그 구절입니다만 예수가 저 말을 했을때는 신약의 시대가 아닙니다 아직 유대율법이 지배하던 구약의 시대죠. 진정한 신약의 시대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이후 옛 언약이 가고 새로운 언약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바로 그때부터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예수의 사도들조차 십일조를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저처럼 한때 얼치기 신자였던 사람조차 성경 한번 읽고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자료만 좀 찾아봐도 이해 가능한 것인데 한국 개신교 신자들이 얼마나 게으르고 스스로 배우려 하지않고 목사들은 얼마나 십일조를 안내면 축복을 못받는다느니 하면서 협박을 일삼았으면 그놈의 십일조 타령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하는거죠. 솔직한 말로 십일조를 내는 사람 태반은 정말 좋아서 내는게 아니라 무서워서 내는 걸 겁니다. 이거 안내면 축복 못받는다 목사님이 벌 받는다고 했다 그 이유죠. 정말 한국 개신교가 정상으로 돌아갈 생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십일조라는거 자체를 없애 버릴겁니다. 하지만 절대 안그럴거라는 건 누구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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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18:22:35

십일조 내면 하나님이 수십배로 돌려준다고 하죠.
부자된 옆동네 박사장도 십일조 잘내서 수십억 번거라고,
이번에 아들 서울대 보낸 xx엄마도 십일조 잘내서 보답해주신거라고

(집안에 목사+ 교인들에게 실제로 들은말입니다)

2020-08-23 18:26:23

그게 상투적인 영업의 수단이자 반대로 협박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제 어머니가 40년 넘은 신자시고 제 어머니라서가 아니라 흔해빠진 그런 생각없는 개독신자들과는 다른 믿음으로 사셨지만 저 십일조의 유혹과 공포에서는 쉽게 벗어나지 못하셨습니다. 그런대 한심스러운건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못난 아들인 저 때문이었다는거죠. 아들이 복을 받아야 한다 아들이 잘되야 한다 그러면 엄마인 내가 배는 더 잘해야지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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