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연합] 데스크칼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도 고려해야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6471
연합뉴스 금융/경제부에서 데스크 칼럼 명의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권고했네요
확실히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현재 전대미문의 역사상 처음 있는 대사건이니, 지금과 같이 비상시국에서는 비상한,
즉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연합 데스크가 권고하는 방식은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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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항공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예뻐서가 아니라 항공업이 갖는 특수성 때문이다. 주인이 바뀌는 것은 용납할지언정 항공사가 도산하는 것은 막으려고 사력을 다한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국유화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이미 국책은행서 1조2천억원을 지원받았고 1조원가량의 추가 자금 지원 요청도 고려하고 있다.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영구 전환사채를 인수하고서 1년 뒤 주식으로 전환해 16%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가 된다. 산은과 수은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되면 국내 2개밖에 없는 대형항공사(FSC)의 막강한 주주가 된다.
기왕에 이렇게 된 상황이니 항공업 구조개편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다. 산은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할 당시와 같은 사례를 차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두 항공사의 합병을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할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은과 수은이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경영할 수는 없으니 대한항공에 경영을 위탁하되 국책은행은 지분을 보유하면서 경영을 감시하면 된다. 자금 지원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배구조 상 특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있다. 대한항공이 반대하면 가능성은 '제로'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예 선택지에서 제외할 것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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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형항공사를 만들어서 싱가포르항공이나 캐세이퍼시픽,
일본의 전일본공수나 중국의 대형항공사들과 경쟁하게 해야죠.
사실 한국 정도의 인구와 국토에서 대형항공사 2개와 저가항공사 8개를 운영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사례가 세계적으로도 없고요. 한한령 이전 중국특수와 일본여행특수로 저가항공사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했지만 잠깐 반짝있었던 호황이었지 그게 뉴노멀이 아니었죠.... 더군다나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은 사실상 적자운영이라고 하던데...
다른 한편 아시아의 패자를 노리는 싱가포르항공은 국부펀드 테마섹 소유 (그리고 거기 CEO가 현 총리 부인) 이며, 지금과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가장 많은 국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외국의 나머지 경쟁자들이 다 파산할 때까지 버티다가 포스트코로나가 되면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내선 시장이 아주 탄탄한 일본에서도 ANA와 JAL을 합병하자는 논의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던데, 정말 대단한 지각변동이 있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대형항공사를 육성하는 대신 정부가 주주로서 지분을 확보하여 경영을 감시하고, 경영은 업계 전문가인 항공사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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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쓰러져가는 부실 기업을 떠안으라는 건데 현재 코로나 사태로 항공산업 위축으로 대한항공 자체도 위태위태한테 아시아나까지 인수하라고 하면 그건 같이 공멸하는 길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그냥 희망사항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