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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편하지만 편하지 않은 디지틀 영화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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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23:12:03

저는 아이튠즈에서 디지틀 영화를 구입해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영화는 4,912편 갖고 있어요.


아이튠즈 무비는 영화를 파는 '상점'과 내가 산 영화만 모아 놓은 '라이브러리' 이렇게 두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상점'에서 영화를 사면 즉시 '라이브러리'에 그 영화가 추가되고, '상점'에서도 그 영화는 이미 구입했다고 표시되어 재구입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어떤 영화를 내가 샀는지 혹은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상점'에서 그 영화를 찾으면 됩니다. '상점'에서 대규모 세일을 할 경우 간단히 세일 영화들을 하나하나 선택하기만 하면 그 영화를 이미 내가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실수로 재구매할 일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아이튠즈에서는 의도적으로 검색(찾기) 기능을 제한했습니다. 영화를 검색하면 오직 '상점'에서만 해당 영화를 찾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전혀 불편할 일이 없지만, 아이튠즈에서는 디지틀 영화 판권이 종종 바뀝니다. 판권이 바뀌면 아이튠즈에서 파는 해당 영화는 그 전과 내용이 동일하더라도 새 스튜디오가 그 영화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됩니다. 새 스튜디오는 대개 아이튠즈 이용자에게 그 영화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게 되고, 아이튠즈도 계약상 스튜디오의 요구조건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점에서 그 영화를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라이브러리'에만 그 영화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원래 '상점'과 '라이브러리'에 동시에 갖고 있던 제 영화는 '라이브러리'에만 존재하게 되고,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그 영화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라이브러리'에 가서 알파벳 순서로 배열된 영화들 중에서 스크롤을 내리면서 직접 찾아야 합니다. 영화가 수천 편 있으면 이것도 시간이 제법 걸려요.


그래서 제가 원래 갖고 있던 영화가 스튜디오 판권이 바뀌면서 '라이브러리'에는 남아 있지만 '상점'에는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올 경우 그냥 다시 구입합니다. 아마 이것을 노리고 아이튠즈에서는 의도적으로 검색 기능이 '상점'에서만 작동되게 했을 거에요.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으로 와인스틴 컴퍼니 영화들의 판권이 라이온즈게이트로 넘어가면서 제가 갖고 있던 와인스틴 컴퍼니 영화들이 전부 상점에서 사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 샀어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판권이 NBC유니버설에 넘어가면서 제가 갖고 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전부 상점에서 사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샀습니다.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합병 했습니다. 자칫 영화 천 편을 다시 사야 할 상황이 되었지만, 천만다행히 디즈니는 기존 20세기 폭스 영화 보유자의 권리를 유지해 줬습니다. 정말 미스테리였습니다. 돈에 미친 디즈니가 이런 양보를 해서요.


그리고 최근에 미라맥스가 파라마운트에 넘어갔습니다. 수백 편을 다시 사야 하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그럴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아이튠즈에서 검색 기능 제한을 풀어주기를 기다려야겠어요.

님의 서명
By Mr.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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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
Updated at 2020-09-08 23:20:50

영화를 많이 보시는 감성적인 분 같으신데.. 세월호 고맙다고 쓴게 감정적으로 그렇게나 이해가 않가시다니 안타깝습니다.. 아직 저 차단 안하시는거 보니 이제 이해가 가셔서 그런거라면 다행이고요..

8
2020-09-08 23:28:48

쩝 이 댓글 보고 썼던 댓글 지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취미와 사는 관점이 겹치진 않는 군요.

11
2020-09-08 23:33:40

평소에 정말 법없이도 살 올곧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지인이 태극기 부대인걸 알고나서는.. 정말 그 간극이 도저히 감당이 안되더군요..

3
Updated at 2020-09-09 00:04:00

누군가 그새 sisapinusa님 댓글 허위신고까지 했습니다. 해도 너무하네요.

디피를 어디까지 들쑤셔놓고 관음하고 즐기는지.

3
2020-09-09 00:09:07

아 그런가요.. ㅎㅎ.. 아마도 세월호 고맙다를 감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일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한테 차단 당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라.. :)

6
2020-09-08 23:50:43

님. Mr. 한님이 세월호 대해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저또한 세월호 동영상들을 거의 다 외우듯이 수없이 보았고 아이들을 생각하며 아직도 가끔 펑펑 울고 지금도 한없이 안타까워하는 사람 입니다. 하지만 저또한 개인적으로 이 상황을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 한 것에 대해 매우 슬프고 불쾌한 것 또한 사실 입니다.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마음이 없거나 나쁜 사람으로 생각해주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스스로 말하면 웃기다는 것은 알지만 저는 평생 남을 도우려 노력해왔고 옆에 힘든 사람이 있으면 가장 먼저 뛰어나서려고 노력해왔고 힘든 이들을 돕는 것을 중요시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말하면 웃기다는 것은 알지만 포인트를 만드려 하는 것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정치적으로 생각이 다르다고 인간성 마저 의심 당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더 다양한 의견도 용납되고 심지어 반대성향도 존중 하는 성숙한 정치분위기가 언젠가 한국에 오기를 바랍니다.

4
Updated at 2020-09-09 00:04:44

쓸데 없는 것 이란 것은 알지만 제 어릴적 사진을 요 글래 사촌형이 찾아주어서 올립니다. 포인트는 저는 악마가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고 일반 아이 였고 지금도 일반 사람 입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착하다 가족교육 잘 받았다 인상 좋다 입니다 (스스로 말하는 것 웃긴 것 압니다.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 자찬 하는 것 입니다 ^^;;). 그런데 저는 분명 민주당도 좋으신 취지를 가진 것을 아는데 왜 그쪽은 이해 못하시는지 가끔 매우 답답합니다. 솔직히 그것으로 인해 여기 있는 일부 지지자들은 삐뚤어 진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이사람 저사람 증오만 가득차고 너무 경쟁적이고 상대적으로만 보시는 것 같아 이해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1
Updated at 2020-09-09 01:48:10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평소에 정말 법없이도 살 올곧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지인이 태극기 부대지만.. 전광훈을 추종하고.. 뭘 하고 다니시든..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지금도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락하고 지내고요.. 다만 평소 언행이(언행이 올곧으면 민주당 그렇지 않으면 미통당 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정치적 스탠스와 너무 극명하게 반대쪽이어서 그게 좀 지금도..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도 어렷을때 머리에 핀 꽂은 사진이 있어서...

6
2020-09-09 00:09:03

이 글에 왜 이 댓글을 다시나요?

스토킹하면서 시비걸고 괴롭히는 행위로 보이네요

2
2020-09-09 00:14:47

이해하려 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화 시도는 언제든지 웰컴 아닌가요?

4
2020-09-09 00:19:13

해당 글에서 이야기를 하시던가 따로 쪽지를 보내시는게 맞죠

글이랑 전혀 상관 없는 댓글이잖아요

5
2020-09-08 23:22:19

ㄷㄷㄷ 제가 1000편을 넘겼을때 기분이 좋았는데 5000편은 정말 대단 하시네요.

WR
6
2020-09-08 23:23:45

아는 사람은 15,000편 갖고 있다고 자랑하더라고요. ^^

3
2020-09-09 00:10:07

와 저렇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미국에서 소송이 안걸린다니 황당할 정도네요....

WR
5
2020-09-09 00:12:59

이게 아이튠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마존, 부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전부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인들 보니까 불편하더라도 디지틀 권리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고요.

1
2020-09-09 00:18:07

경우가 다르지만 옛날에 가끔 실수로 산 책을 또 사는 실수를 하던게 기억나기도 하네요

 

중간까지 사고 뒷권을 안산 이북이 다른 유통사(?)로 다시 나오는 바람에 나중에 산 뒷권은 라이브러리에 별개로 표시되서 기분이 안좋았던 기억도 나구요

WR
1
2020-09-09 00:20:52

저도 영화 살 때 이런 경우 볼 때마다 왠지 사기당한 것 같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신경쓰지 않으려고요.

1
2020-09-09 06:14:03

혹시 디바이스 안에 있는 내용을, 디바이스 연결 후 라이브러리에서 검색하시거나 하시진 않으셨나요?

 

요렇게, 눈앞에 빤히 보이는데도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있죠. (예전엔 통합 검색이 되었던거 같은데...)

 

요즘엔, '라이브러리'에 직접 등록한 물건 이외에는 해당 카테고리를 직접 찾아가서, 거기에서 검색을 해야 검색이 되는 것 같더군요.

윗 경우는, 화면 윗쪽 아이팟 아이콘을 클릭한 후에,

 

이렇게 아이팟의 '뮤직' 안에서 찾아야 찾아지더군요. -_-; 좀 불편해졌죠.

문득 어제 예전에 듣던 여신님 노래를 아이팟 안에서 꺼낼려고, 아이팟 연결후 라이브러리에서 아무리 해도 검색이 안되었는데 저렇게 해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 한번 시도해보세요. 저는 아이튠즈로 영화는 안사서 정확히 영화가 어디에 보관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라이브러리에 추가가 된다면 라이브러리에 추가하시면 검색이 쉽게 될거에요.

WR
1
Updated at 2020-09-09 07:20:29

루리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루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튠즈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영화의 라이브러리 검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애플TV,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개 영화를 애플TV를 통해서 보는데, 라이브러리 검색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1
2020-09-09 08:45:26

TV / 영화는 제약이 심한가보군요. 아이폰 / 패드에서도 음악은 라이브러기 검색이 가능한거 같은데 영화는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 저로선 역시 블루레이 이외의 구입을 꺼려하게 하는 이유가 더 추가된 느낌이네요 :) 

아마 저작권자들과의 뒷면 협의같은게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말씀하신 이유로 추가 구매하게 하려고...

1
Updated at 2020-09-09 12:49:15

디지틀 영화 5,000편이라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같은 범자는 상상도 못하는 수준이십니다

WR
1
2020-09-09 10:36:08

저도 제 자신이 leahisangel님과 같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한꺼번에 5천 편을 산다면 큰 부담이 되겠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또 세일을 이용해 나누어 산다면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

1
Updated at 2020-09-17 01:55:21

MRJ(모리준)입니다.

전   DVD   2000장 정도   소장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DVD   1000장을   모두  버렸어요

8월19일(수요일)   8월20일(목요일)    이틀  정도  버렸어요  

너무   아까워서  버린  DVD   1000장을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700장 ~ 800장  정도  소장하고  있어요  

WR
2020-09-10 03:40:17

한때는 DVD가 영화를 볼 때 최고의 매체였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난 미래에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영화를 볼까요?

그렇지만 추억이 담긴 DVD는 자꾸 생각날 수밖에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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