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가전시세를 주식시세 체크하듯 보고 있습니다. (feat.LG홈브루)

엘지가 야심차게 내놓고 올해 반값으로 가격을 내렸음에도 여전히 안 팔리고 있는듯한 홈브루를 질러볼까 하고 있습니다. 하다하다 이젠 집에서 맥주 만들어 먹겠다고...ㅎㅎ

첨 나왔을 때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그때 가격은 솔직히 말도 안되는 느낌이었고 백만원대라는 말장난으로 가격을 내린 최근에는 조금 지를까말까해졌습니다.

지금도 원료캡슐 가격과 기계가격 생각하면 과연 맞는건가 싶긴한데 일단 구매자들의 평은 아주 좋은 편이고 (거의 다 협찬받은 홍보글이라 실구매 사용자의 후기 찾기가 꽤 힘들긴 했습니다) 편맥과 비교할 게 아니니 비용을 그렇게 계산하면 안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라 일단 가성비는 따지지 않기로 했습니다.

첨에는 중고로 알아봤었는데 애초에 별로 안 팔린 물건이니 매물도 별로 없더군요. 몇 안되는 매물도 다들 비쌀 때 산 분들인데 내세우시는게 내껀 요즘 나온 보급형이 아니라 400만원 가까이 할 때 산 고급형이다라고 하시면서 요즘 제품 새거 사는 가격보다 조금 싸게들 내놓으시더군요.

근데 솔직히 고급형, 보급형이라고 엘지에서 이름 붙인 적도 없고 외관도 기능도 변한게 없다고 엘지에서 밝힌 상황에서 제 추측으론 그냥 안 팔리니 가격만 내린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내껀 고급형이다라고 판매자가 내놔봐야 사는 사람 입장에선 차라리 새거사지 아무 메리트가 없는거죠.

결국 중고매물 검색을 중단하고 새거 사기로 맘 먹은 지난주부터 다나와 최저가를 검색하는데 첨엔 온라인 최저가가 180만원 초반대더군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지르냐마냐 고민하면서 일주일을 최저가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 일주일동안 5%정도 내렸네요.

이게 무슨 주식 시세도 아니고 매일 들어가서 확인하는데 매일 몇십원부터 몇천원까지 내립니다. 결국 이러면 가전은 죽기 직전에 사는게 제일 싸게 사는거다 라는 말이 생각나게 되는거죠.

어차피 하염없이 내리진 않을텐데 이러고 있으면 왠지 행사라도 한번 할거 같고 더 이상 내리지 않는걸 확인하고 사고 싶고 참 사람 맘 간사해집니다. 그래봐야 첨 알아본 가격에서 8만원 정도 내렸는데 다른데 8만원은 우습게 쓰면서 또 이런건 아까워하고...

맥주만드는데도 2주 이상 걸리던데 얼른 설치해서 만들어 먹어야하는데 매일 다나와 시세만 확인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