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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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2020-09-23 12:03:53
오늘 아침 문을 열었다.
아직 남은 새벽 기운에 쌀쌀해
부리나케 닫아버렸다
여름은 손살같이 가버리고
가을 역시 끌고가버리는 듯 하네
벌써 떨어지기 시작하는 낙엽들
푸른산이 이미 흑백이 될 기미를 보인다.
넌 나에게 말도 없이
가는구나.
어젠 너의 생각을 많이하며
한참을 앉아 멍때렸다.
넌 여전히 뛰어다디더구나.
그순간에 박새는 그렇게도 울었나보다.
너의 의미를 찾자면
소중하지만
넌 가끔 힘들게 했었지.
그렇게 힘들게 헤어짐을 해야만 하였나 원망도 한다.
당신은 모질게 날 떠나가지만
당신을 잡고 싶었지만
가난한 내 자신이 밉다.
부족한 내 자신이 밉다.
현명하진 않았지만 난 진정으로 널 품었다.
이제 그만 가라.
잘가.......응가 이 나쁜 녀석
님의 서명
역병닥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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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3 12:07:38
변비 기원합니다 헿
2020-09-23 12:22:35
막았다
2020-09-23 12:37:40
70년대 태어났거덩요.
2020-09-23 13:12:42
잘 끊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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