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mydvdlist.co.kr의 기억
lp 게시판에 이소라 사인반 눈썹달 인증한 분이 있길래 옛날 mydvdlist 사이트 생각이 났습니다.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홈씨어터 고성장기, 다양한 dvd 출시가 봇물 터지듯 하던 시기에 각종 사이트.카페가 넘쳐났고, 유명한 곳 중 하나가 mydvdlist였죠.
회원들이 dvd, cd, sacd 등에 대해 화질 음질 내용 평점울 매기고 전체 평균을 볼 수도 있구요. 가장 좋았던 기능은 각 회원이 타이틀이나 음반별로 길고 짧은 감상.리뷰를 남길 수 있었던 겁니다.
가장 기억나는 한 회원은, 거의 모든 영화 타이틀에 출연 배우나 감독의 사인을 받아서 자랑하던 분입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다가 너무 많이 올리니 괜시리 배가 아프기도 했습니다.
공항 근무하는 분일까, 아니면 영화업계 종사자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혹 dvdprime 회원이시면 답글 좀...^^
mydvdlist가 그닥 수익 모델에 관심 없고 순수 취미 카페 형태로 운영하다가 시대의 흐름에 뒤쳐져 접은 건지, 아니면 운영자 개인 사정으로 접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많이 아쉽습니다. 저도 그 사이트에 영화 리뷰 200여편 가까이 남겼는데, 설마 설마 하다가 어느날 몽땅 사라졌으니까요.
그 즈음부터 열정이 식어서 리뷰는 잘 안쓰게 되었네요. dvdprime이 mydvdlist를 흡수했으면 어땠을지...
저는 타이틀이든 음반이든 유명인 사인 받은 건 불과 몇개 뿐입니다. 영화배우 정윤희 씨, 재즈 보컬 나윤선씨, 그리고 위 사진에 ABBA 멤버 베니의 사인입니다. 뮤지컬 맘마미아 국내 초연 참석차 내한했을 때 “아이 럽 애바!” 외치고 받은 겁니다. 아그네사 사인이면 백배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런데 재생은 안되요. 지금은 플레이어도 없는 LD입니다. 그냥 추억의 소장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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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친필싸인 소장 중 붙어 있던 그 분 생각나는데, 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