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부모님과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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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2020-10-02 18:09:40
저는 군대전역한 이후로 쭈욱 혼자 살고 있는데요
가끔씩 집에 가면 TV만 보고 별 말은 안 하다 오네요
대답도 짧게 틱틱 하고 . . .
집에 가기 전에는 마음이 안 그런데
집에 가면 그렇게 되네요
하는 일이 어르신들을 많이 접하는 일이라
남의 부모님한테는 잘 하면서
막상 내 부모님한테는 왜 그럴까 . . 한두번 생각한 게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작년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셔서 예전보다는 자주 간다고 가는데
막상 가서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시니
문득
아버지에게 꼭 해야 하는 말이 뭘까 . . 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정말 고생하시고
그리고
편찮으시지만
그래도 병원에 계시지 않고
집에는 있을 수 있게 건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집에 가서 말하려니
말도 하기 전에 자꾸 눈물이 나서
결국은 말도 못하고 왔네요
대신 부모님집에서 나오는 길에 혼자 엉엉 울면서 왔네요
잘해야한다 잘해야한다
다 알면서도 저는 잘 안되네요
여러분은
부모님과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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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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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따로 사셔서 그럴거에요.
그리고 아버님이나 원글님 성격이 좀 무뚝뚝하시면 그렇기도 하고...^^;;;
저는 쭈욱~~~ 같이 살아서(얹혀 살아서-_-) 부모님과 친하긴 해요.
지금이라도 아버님께 카톡이라도 자주 하시고, 찾아뵐때 유행하는 음식(안좋아하시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라도 좋음) 사다드리면서 “이거 요즘 유행인데, 아빠 한번 맛보셔보라고 사왔다” 라고도 해보세요. 그러면서 다시 부모님과 친해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