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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결혼 해도될까요? 에 대한 질문에 자극받아 주절주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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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06 10:20:42

결혼 해도 되나요? 라는 막연한 질문을 받을때마다 

어떠한 형태라도 저도 모르게 댓글을 달게되더라고요. 단순히 "하지마라" 라고 말이죠. 

그래서 왜 하지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제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가족(측근) 

 

1.1.기본적으로 질문은 배우자 한사람에게 집중되어있다.

'대부분'의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하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결혼식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동안 부모님이 뿌려왔던 축의금을 거두는 날이기도 하고요. 친척과 형제가 필히 참석하는 자리죠.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제 결혼합니다. 라고 빼도박도 못하게 선포하는 자리기도하고요. 

이럴때 직접적으로 결혼생활의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배우자의 부모와 그의 형제들이죠. 그럼 결혼을 해도 될까요에 대한 질문에서 이 사람들에 대한 조건을 봐야합니다. (조건이란 말이 상당히 거부감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질문을 상세히 답하자면 자주등장할 예정입니다.)

 

1.1.1. 해도되는 조건 (안해도 되는 조건은 그의 반대입니다.)

- *(배우자의) 부모님의 노후가 준비되어있다.(건강, 재정재물 기타)

- *부모님이 결혼은 두사람이 알아서 잘사는것이라 생각하고 절대 관여하지않겠다는 마인드다.

- *형제들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독립적으로 잘 살고 있다. 

- *형제가 없다.

 

2. 배우자 

 

2.1. 직업

직업은 물론 공무원, 의사, 검사, 경찰, 공기업 당연히 좋은 조건이지만, 이런 사람이 주변에 몇이나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사람들은 상당히 자기네들끼리끼리 만나는 경우가 많고, 현실적으로 자기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지속적으로 자기가 가진 직업에 대해서 목표가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싶고 욕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2.1.1. 해도되는 조건 (안해도 되는 조건은 그의 반대입니다.)

- 직업을 가지고 있는사람 

- 지속적으로 자기 직업에 투자하는 사람 

- 아이를 가지더라도 계속적으로 일하기를 원한 사람

 

 

3. 경제력

 

3.1. 주거문제 

기본적으로 월세를 산다하면 무조건 말리고 싶습니다. 월세로 시작해야하는건 젤대 반대 입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현재 시점에서 주택을 구매한다는것은... 20~30대 분들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라..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지금 부모시대의 분들이게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구조입니다.

저도 결혼할때 3천 와이프도 3천 있었습니다. 여기서 각각 양부모가 1천식 도와주셨죠.

그래서 광역시 8천짜리 전세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실 결혼하면 안되는 조건입니다.

그러나... 운이 좋게... 신도시 미분양에 들어가서 입주전 3년의 기간동안 2억정도 모으고 

2억8천에 미분양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아파트가 지금 시세가 7,8억입니다. (세종시) 하지만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날지 ...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2억이상 전세, 또는 자가집을 빚없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부분이 상당히 가혹하고 힘든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가질 생각은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4. 아이 (BABY)

 

4.1 아기를 가질건지 안가질건지 그리고...

 

아기를 가지고 싶은 마음은 보통 신혼 2년차 3년차 정도에 듭니다. (물론 이건 양가 부모들이 결혼은 너네둘이 잘사는거 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 사람에게만 ... 그게 아닌사람들은 상당히 아이를 가지라고 압박합니다. 가장짜증나는 부분이죠. 그런 환경은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 2년 ,3년차 되면 둘이 여행도 많이다니고 재미있고 놀고 너무 편하고 행복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점섬 무료하고 심심해지고, 뭔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게 자연스럽게 아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위에서 말한 3.주택 에 부분에서 2억이상 자가 집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기본적으로 25평이상 엘리베이터가 있는 10년 미만의 아파트에 들어가는것이 좋죠. 키워보면 알겠지만 옛날엔 그런거 아니라도 다키웠다고 하죠? 보통 50대 이상들은 말이죠.

지금은 옛날이 아니고 2020년입니다.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르게 된다 말이죠. 그렇게 되면 결국 환경이 중요합니다. 

 

아기에 대해서는 자꾸 주절거리는거 같아 아래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할말이 많지만, 

솔직히 육아에 기본은 당연히 사랑이지만 또 하나는 경제력입니다. 

사랑과 경제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적어도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는 말이죠... 

 

4.1에 짧게 넘어갔지만 가장 중요한건 본인들이 계획하고 아이를 가져야한다는것입니다. 

그 동기가 육아를 하는 원천힘이 됩니다.  주변에서 보면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육아를 하는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힘들어서 상황이 안되서인경우가 있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육아는 반드시 부모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노년을 준비해야하는 어른들이 다시 또육아를 하게 되는건 정말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습니다. 죽을만큼 힘들더라도 아이를 가질계획도 부부가 결정하고 육아의 과정도 부부가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나름 결혼생활과 육아를 하고있는 입장에서 정리해본겁니다.

물론 저는 저러한 내용을 사전에 알고 한건 아니죠. 7년이란 기간동안 연애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결혼으로 넘어온 드문케이스라서... 연애기간동안 저런것들을 대화를 통해서 차근차근 알게되었고 결혼을 서로 결심하게 되었죠. 비판의 의견도 있으리 생각되지만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서 보내드리오니 결혼을 계획중인 분들은 참고하시고, 결혼하신분은들은 다른의견있으시면 많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용 추가 ===============

 

댓글 내용에 따라 저의 입장을 말씀안드렸네요.

결혼 가혹하고 말도안되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하지마라 ! 라는 입장과 전제로

해당글을 작성했습니다. 

 

전 그길을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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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8
2020-10-06 09:57:33

위 조건을 만족하는 이성이 나타난다면, 그 고비를 잘 넘기셔야합니다.

2020-10-06 10:02: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댓글 왜 안달리나 했는데 1번이네요 ㅋㅋㅋㅋㅋ

3
Updated at 2020-10-06 10:01:24 (125.*.*.1)

매우 디테일하고 현실적인 내용이네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면 결혼하기 어려울 겁니다. ^^; 

모두 알지 못한채여야 성립이 되는 게 결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반대로,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누가 결혼 상대로 적당할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과의 결혼은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현실이기도 하지만 감정도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2020-10-06 10:05:26

연애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독거노인의 입장에선,......능력 되고 하고 싶으면 해 입니다.

 

그래도 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이런 것도 고민해 봐 정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처럼 마 마 마지막처럼 내일은 없는 것처럼..... 

2020-10-06 10:07:38 (182.*.*.97)

결혼해야만 눈에 보이는 내용이네요.
conference 제출해도 될 수준의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20-10-06 10:21:32

다 맞는 말이긴 한데 지나고 나서 알게 되는 내용들이라 결혼전인 분들은 느낌이 안올지도 ㅎ

7
2020-10-06 10:09:18 (39.*.*.168)

이상론 입니다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결혼하라는건 하지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최악의 경우 ( 빚도 많고 부모님 노후도 본인이 거의 100% 책임져야 하는 경우 혹은 이성을 만날 가능성이 없음의 경우 등등)을 제외하면 좋은 배우자가 있고 본인이 결혼을 선호한다면 모든걸 준비하기보단 같이 준비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월급이 많지 않아도 맞벌이 안해도 잘막고 잘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WR
2020-10-06 10:19:30

네, 그래서저는 결혼하지말라는 주의입니다. 애초에 결혼이라는 제도자체가 말도 안되고 

상당히 부담감을 주는 행위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같은 가족혼 형태는 말이죠.

잘먹고 잘사는 사람이 많지만... 그게 지속적으로 평생이긴 상당히 힘듭니다.

저희부부도 장담은 못하죠. 

일생을 부부가 참고 인내하고 맞춰가면서 살아야합니다.. 참 어려습니다 그게... 

Updated at 2020-10-06 10:27:30

너무 가혹한 조건입니다. 대출금리 2프로도 안되는 세상이에요. 저는 월 200도 못벌던 수습기간에 결혼했고 신혼 3개월만에 아이가 생겨서 맞벌이도 못하고. 대출받아 전세살다가 2년 후에 집사고. 지금은 애둘 키우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양가 부모님께서는 도움이 필요 없으시니 가능하기도 했겠지만, 맨 위 가족에 대한 부분말고는 조건이 하나도 안맞네요.

WR
2020-10-06 10:21:37

네... 맞습니다. 결혼은 너무 가혹합니다. 현시대에서 말이죠. 

1
2020-10-06 10:26:27

다따지고 고를만한 조건이 되면 참 좋겠지만......

하지말아야할 조건에서 이건 반드시! 꼭! 봐야한다싶은게 

상대 부모의 노후준비와 형제들의 경제활동인것 같긴 합니다. 상대방의 경제관념도요. 

낭비벽이 심하거나 돈으로 사고치거나...가족중에 1명만 있어도 일가족 말아먹는건 일도 아니더군요. 

이건 진짜 아무리 상대가 맘에 들어도 반드시 튀어야하는듯... 

4
Updated at 2020-10-06 10:28:40

이래서 우리나라 혼인율이 바닥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3년간 2억을 모았고, 2억 8천에 입주한 아파트가 지금은 7~8억이다라는 말은 조언인지 자랑인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3년간 2억을 모으려면 부부가 맞벌이로 1년에 7000씩 모아야 하며 각각 연봉이 3500일 때 단 한 푼도 안쓰고 모아야하는 돈입니다. 결국 돈 많이 벌지 못하면 결혼 못하겠네요.

그리고 예전에는 싸게 사셨지만 지금 시세로 7~8억이 된 아파트... 지금 결혼하려는 사람들은 그 돈 7~8억을 주어야 아파트를 산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빚은 없어야 한다고 하시니 부모찬스 못쓰는 사람들은 걍 포기해야되겠어요.  

WR
Updated at 2020-10-06 11:20:40

자랑의 의도는 1도 없습니다. 주거문제에 대해서 말하는겁니다.

저같은 세대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겠죠. 저도 불과 5년전만해도 분양가가 2억 중후분 3억초반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양가가 신도시또는 광역시 기준 4~5억 옵션 넣으면 6억정도 합니다.

시대에 대해서 말하는겁니다. 

결국 결혼이 더 힘들어진다는 이야기죠.  

부모찬스를 못쓰는 사람들이 걍포기해얄 정도로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현 시대에서 결혼이라는건 굉장히 힘들다는겁니다.  

3
2020-10-06 10:30:22

보통 결혼하지마라,결혼하면 후회한다 라고 하는글들 보면 도대체 본인들의 결혼생활이 얼마나 불행해서 그런식으로 말하는건지....ㅡㅡ
조건이 안맞아도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WR
2020-10-06 11:18:24

불행하지 않습니다. 괴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조건이 안맞아도 잘사시는분 저도 봤습니다. 그런데 많은건 모르겠고요. 

 

1
2020-10-06 10:47:16

엄청나게 현실적인 글이네요.

결혼에 있어 경제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2세문제....막말로 집있어도 근로소득+기타소득으로 cash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으면 진짜 고민해서

출산해야합니다.

대학교 등록금에 허리휜다고하죠?

그건 유치원 안보내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거고...유치원 보내보면 대학교 등록금이 비싼가? 라는 생각들죠

이건 동네의 문제도 아니고..그냥 기본적으로 유치원만 보내도 한달에 50-60입니다. 여기에 맞벌이라고

좀 늦게까지 봐주는 종일반한다..하면 1,2개 방과후 수업이 붙으면서 70-80만원으로 그냥 넘어갑니다.

그럼 1년에 천만원이죠..

대기업 다녀도 외벌이면 쉽지않고, 맞벌이라고하면 애를 누군가 그래도 봐줘야하는데 이 비용까지 감안하면

한명 월급은 그대로 나갑니다. 은행이 안가져가도 시터랑 유치원이 다 가져갑니다. 

집이 있다는 가정이라도 재산세 내야자, 하며 기타 나갈께 있는데, 대출껴서 집샀다..

소득이 뒷밪침 되야합니다...ㅠㅠ

 

그런데 현 정권이 권장하는 월세산다? 

그러면 진짜 고민에 고민해서 2세 정말 신중하게 또 고민해야죠.

 

여기 dp에 이런글 올라오면, 나도 무일푼에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고 있다...10년전에 그랬다하는데

10년전도 라떼입니다.

 

지금은 진짜 경제력 뒷받침되지 않으면 2세는 물론이고 결혼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집값까지 폭등해서 앞으로 출산율은 zero에 수렴할 가능성이 훨씬 커졌죠...

WR
2020-10-06 11:21:40

저도 이제 아이들이 크면서 교육문제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막막합니다.

결혼초반때만해도 우리 아이는 건강하면되고 주변에 같이 가지 않을꺼야 라고 다짐했지만

 결국 살아보니 현실은 그게 아니네요. 이제 시작이라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어렵습니다 참 

2020-10-06 12:33:08

좋은 글이네요. 케에스 바이 케이스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잘 판단하고 결혼해야 나중에 후회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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