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저도 군인시절 버스에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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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15:10:30 (118.*.*.163)
그때가 백일휴가 5일짜리 였는지
일병 휴가 10일짜리 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무튼 어리버리 신병시절이었는데
고향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타니
제가 창가 자리에 먼저 앉았습니다.
출발전에 갑자기 누군가 타더니
보니 그냥 평범한 아가씨더군요.
그냥 창 밖 보면서 복귀 생각에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깨를 툭툭 치더니
이어폰 귀 한쪽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뭥미? 하는 표정으로 보니까
한번 들어보시라고.
또 바보같이 덥썩 귀에 꽂으니
아마 이문세 노래였는지 무슨 발라드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네요.
또 한참 달리니 어깨를 툭
이번엔 또 뭔가 봤더니
내 어깨를 베고 자고 있네요.
그렇게 서울까지 오고 그 이후로도 아무일 없었다는
쓰잘데없는 잡담이었습니다.....
(사격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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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훈훈한 마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