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래 라떼에 선생글 보고 잊고 있었던 트라우마가 떠올랐습니다
아래 글, 댓글들 보니 예전에는 정말 쓰레기 선생들이 많았군요.
글 보면서 잊고 있었던 미친놈이 떠오르네요.
중학교때 영어선생..
숙제를 다 못 외어오거나 수업 시간에 본인 맘에 안드는 학생이 있으면 "넌 요구에 해당되었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학생은 앞으로 나와서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 팬티만 입은채로 업드려 뻣쳐를 해야했죠..
이 미친 선생 시간에는 주번이 수업 시작전에 양동이에 물을 받아서 교탁옆에 놓습니다.
요구에 해당된 학생이 바지 벗고 업드리면 항상갖고 다니는 탱자나무 몽둥이를 양동이 물에 적셔서 엉덩이, 허벅지 곤장을 때렸습니다.
그래야 더 아프다고...
때리는 것도 바로 안때리고 수업하다가 자기 내킬 때 때리고 들어 가라고 합니다.
학생은 맞을 때까지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채로 업드려 있어야하구요.
그 굴욕감은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맞은 학생은 요구르트를 사서 교무실에 갖다줬어야 했습니다.
요구에 해당되었다는건 이 요구르트에서 지어낸 말이고, 자기 힘쓰게 했으니 당 보충 시켜줘라.. 라는 의미에서 요구르트를 사오게했었죠..
지금 생각해도 진짜 미친놈이네요..
친구중에 할머니랑 둘이 사는..집이 정말 가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요구에 해당되어서 불려나갔는데 바지를 안벗었죠..
선생 광분해서 바지 내리라고 소리치고..
이 친구 머뭇머뭇하면서 바지를 내렸는데 팬티가 흰실로 뜬 속옷(?)이였습니다.
할머니께서 돈 아끼실려고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팬티를 떠주신거였었었죠.
이 미친선생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뭐라뭐라 비아냥거리면서 때렸고, 이 친구 다 맞고 자리에 돌아오면서 펑펑 울더군요..
그 친구 상황을 아는 저도 그 모습에 눈물이 났었습니다.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넌 왜 우냐며, 자기가 뭐 잘못했냐며, 저 때문에 자기가 잘못한 사람 같아져서 기분 나쁘다고 저도 요구에 해당 되었습니다.
당연히 허벅지 피멍 들도록 맞았고,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요구르트 주고 교실로 가는 복도에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탱자나무 이야기 듣거나 보면 그 날 기억이 생각납니다.
그 친구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고...
그 미친 선생도 자식이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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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즘같았으면 감옥갔을 인간이네요. 저희도 뭐 아침 조회시간 반은 구타시간이 였던 시절이 생각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