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지하철에서 마구 양팔을 휘두르는 이를 보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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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7 10:48:59
지하철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기둥 쪽에 바싹 붙어 서있는데 어떤 역에 기차가 서고 문이 열리자
누군가가 제 허리 쪽을 강타(?)하더군요.
놀라기도 했고 조금 아팠습니다...
내리는 사람이었는데 팔을 좌우로 흔들며 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지하철 내에서도 내린 바깥에서도 계속 그러더군요.
저렇게 주먹과 팔꿈치를 휘두르니 주변 사람도 피해를 주었을 테지요.
주변에 대해 조심이나 배려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계속 저러는지 나름대로 걱정이었죠.
게시판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이 글 저 글 돌아다니며
머리에서 거르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며 댓글을 다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호감을 얻거나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겁니다.
남을 마음대로 평가하고 재단하며 수시로 까고 싶어 합니다.
무례하면서 눈치 없기도 한데
안타깝게도 때론 부지런하기까지 합니다.
부디 무례의 양팔을 조금 거둘 줄도 알고
덜 부지런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야말로 현실이나 온라인에서 양팔을 조금 더 몸에 붙이고
부지불식간에라도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언행을 하고 있는지 돌아 보아야겠습니다.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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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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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