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외국어 공부법_실시간 번역기가 나오기 전까지..
요즘 클리앙에서 핫한 영어공부 강좌글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641105?type=recommend
현재까지 4편 나온 글인데, 반응이 대체로 두 종류에요.
첫번째는 '와.. 빛을 만난 기분이에요.'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등등.. 긍정적인 반응의 댓글입니다.
두번째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궁금하네요;;;;' '강좌 글이라면서 4편까지 본 내용이 안나오는 건 처음이다.' '저도 왠지 시간 들여서 광고만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ㅎㅎㅎ' 등등
저도 5강에는 뭔가 특별한 내용이 있겠지 하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근데, 예전에도 제가 올렸던 글에 이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https://youtu.be/1msHbPWJpic
이 영상의 핵심 내용은 바로 이겁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압박, 불안함 등이 없는 환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달받는 것이 유일하다..
솔직히 제가 학교 다닐 때 외국어 수업 방식은 어떻게 하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시험을 잘 보게 만들까 였죠.(지금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학원도 마찬가지여서, 그나마 대학 들어가서 처음 가본 영어회화 학원의 자유로운 수업방식에 깜짝 놀라고 편안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그 회화학원도 다 토익 토플 학원으로 변해버렸지만요.
저는 수학, 과학, 역사, 사회 등 다른 수업은 모르겠지만, 외국어 수업에 있어서 최소한 학교에서는 성적에 따른 등수를 매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 수준의 발음과 해박한 단어 문법 지식을 보유한 한국어도 잘하는 외국어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외국어 선생님의 역할은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다음 시험을 통해 성적을 매기는 게 아니라....
이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을 재밌어 하는지를 파악해서, 그 학생이 흥미롭게 듣고 읽을 수 있는 외국어로 된 매체(드라마건 소설이건 영화건 다큐건 간에 말이죠..)를 소개해 주고 발전 수준에 맞춰 단계를 올려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외국어 수업을 이렇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외국어 선생님들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그 수많은 외국어 학원 특히 영어 학원들이 타격을 입겠지만요.
생각해보니.. 선생님들도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시험 문제 내서 성적 매기는 것이 더 쉽고, 컨설팅 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음모론이 떠오르네요.
지금 하는 외국어 공부 방식은 진짜로.. 어떻게 하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성과는 적게 나와서 오래오래 많은 돈을 들여서 공부하게 만들까를 연구해서 만든 방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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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외국어 공부 방식은 진짜로.. 어떻게 하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성과는 적게 나와서 오래오래 많은 돈을 들여서 공부하게 만들까를 연구해서 만든 방식 같아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죠.
개발자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유지보수를 어렵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서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