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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외국어 공부법_실시간 번역기가 나오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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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1:43:21

요즘 클리앙에서 핫한 영어공부 강좌글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5641105?type=recommend

 

현재까지 4편 나온 글인데, 반응이 대체로 두 종류에요.

 

첫번째는 '와.. 빛을 만난 기분이에요.'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등등.. 긍정적인 반응의 댓글입니다.

 

두번째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궁금하네요;;;;' '강좌 글이라면서 4편까지 본 내용이 안나오는 건 처음이다.' '저도 왠지 시간 들여서 광고만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ㅎㅎㅎ' 등등

 

저도 5강에는 뭔가 특별한 내용이 있겠지 하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근데, 예전에도 제가 올렸던 글에 이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https://youtu.be/1msHbPWJpic

 

이 영상의 핵심 내용은 바로 이겁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압박, 불안함 등이 없는 환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달받는 것이 유일하다..

 

솔직히 제가 학교 다닐 때 외국어 수업 방식은 어떻게 하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시험을 잘 보게 만들까 였죠.(지금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학원도 마찬가지여서, 그나마 대학 들어가서 처음 가본 영어회화 학원의 자유로운 수업방식에 깜짝 놀라고 편안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그 회화학원도 다 토익 토플 학원으로 변해버렸지만요.

 

저는 수학, 과학, 역사, 사회 등 다른 수업은 모르겠지만, 외국어 수업에 있어서 최소한 학교에서는 성적에 따른 등수를 매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 수준의 발음과 해박한 단어 문법 지식을 보유한 한국어도 잘하는 외국어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외국어 선생님의 역할은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다음 시험을 통해 성적을 매기는 게 아니라....

 

이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것을 재밌어 하는지를 파악해서, 그 학생이 흥미롭게 듣고 읽을 수 있는 외국어로 된 매체(드라마건 소설이건 영화건 다큐건 간에 말이죠..)를 소개해 주고 발전 수준에 맞춰 단계를 올려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외국어 수업을 이렇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외국어 선생님들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그 수많은 외국어 학원 특히 영어 학원들이 타격을 입겠지만요.

 

생각해보니.. 선생님들도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시험 문제 내서 성적 매기는 것이 더 쉽고, 컨설팅 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음모론이 떠오르네요.

 

지금 하는 외국어 공부 방식은 진짜로.. 어떻게 하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성과는 적게 나와서 오래오래 많은 돈을 들여서 공부하게 만들까를 연구해서 만든 방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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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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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1:56:07

"지금 하는 외국어 공부 방식은 진짜로.. 어떻게 하면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성과는 적게 나와서 오래오래 많은 돈을 들여서 공부하게 만들까를 연구해서 만든 방식 같아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죠.

개발자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유지보수를 어렵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서도 있어요. 

WR
2020-12-01 12:05:28

오류없는 완벽한 회계프로그램을 만든 사내 개발자가 잘렸다는 it계의 격언도 들었습니다.

Updated at 2020-12-01 12:44:05 (210.*.*.2)

영화 '친구' 에서 나오는 영어선생님 발음이 익숙한 성문 세대 아재입니다. 이 세대 아재들에게는 영어 듣기가 쥐약이죠. 심지어 발음 또렷한 성우가 대본 대로 또박또박 읽어주는 토익 시험 정도의 듣기 조차도 (*&FGDSGH0972qgjlS()&GDLJSDG&()SDGJHDGUH()Q@Y$#TP로 들리죠. ㅋㅋ

 

예전에 DP 에서 "남중희" 선생님 듣기 강의듣고 귀가 트이게 됐다는 분 얘기 듣고 당시 마침 메가스터디 무료로 잠시 풀었을 때 들었는데, 명불허전 이였습니다. 

 

적어도 영어듣기를 어떻게 향상 시켜야 겠구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을 잡게 되더군요. 물고기를 잡아서 갖다주지는 않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정확히 알려주는 강의 였습니다. 지금은 강의 안 하시는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당연히 이 강의 듣고 나니 갑자기 안들리던 CNN이 들리는 그런 개구라 보다도 못한 기적은 절대/결코 안 일어납니다. 다만, 강의 듣고 알려준 대로 그대로 계속 연습하면 적어도 딱 본인이 연습한 양 만큼은 귀가 트였습니다.

WR
Updated at 2020-12-01 12:42:18

저도 성문 세대입니다... 아.. 아재..

 

이미 머리가 굳은 어른들은 귀가 트이기가 참 힘들죠..

 

해당 강의로 익명님이 성과를 얻으셨다니 다행이고, 본인에게 맞는 외국어 공부 방법을 찾으신 걸 축하드립니다.

Updated at 2020-12-01 12:40:28

원글을 읽어보니 단어암기할 필요가 없다면서 chair는 의자외에 의장이란 뜻도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의장이란 뜻을 암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뜻으로 사용된다는걸 알수있는건지?
죄송하지만 멍멍소리를 변죽만 울리고 있는걸로 보입니다만

WR
2020-12-01 12:44:27

링크로 가보시면 클리앙에서도 막줄처럼 평가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저도 5강까지 보고 결정하자 하고 있구요.

 

다만 저 원글의 의도는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chair = 의자' 이렇게 암기하는 걸 하지 말라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Updated at 2020-12-01 12:55:35

그러니깐 그말은 chair는 의자와 의장 두개뜻다 암기해야 된다는 뜻인데 암기하지 말라는게 앞뒤가 안맞아서요ㅎㅎ
제가 볼때는 본인도 영어교육자라고 밑밥까는게 먼가 마케팅하는거 같네요

WR
2020-12-01 12:57:44

그래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2020-12-01 12:42:27 (122.*.*.238)

먹고사는데 영어가 필요한 사람인데 영어수준이 바닥이었던 사람입니다. 비영어권 사람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일인데 어쩔수 없이 일은 해야하니 관련된 극도로 짧은 영어로 의사소통하며 겨우겨우 대화를 이어가고, 그러다 보니 긴대화는 커녕 가끔 의사소통의 오류로 실수한 경우도 왕왕 생겼습니다. 현장에서 그런일이 생기면 정말 피말리지요.

유투브에서 제가 관심있는 분야를 자막없이 순수히 재미로 보기시작한 이후로 영어가 좀 편히 들리기 시작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중간 중간 몇몇 단어만 들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단어는 모르지만 웬지 좀 이해가 되는 느낌이 점점 더 들더라구요.
속사포처럼 느껴지던 빠르기도 말에 리듬이 느껴지면서 부덤이 점점 덜해졌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영어를 잘 못하긴 합니다만 예전 만큼 일에 지장을 줄정도는 아니고 대화하다가 잘 못알아 들은게 있으면 그부분만 다시 확인하면서 실수를 없애고 있습니다.

한번은 같이 일하던 사람이 저녁 식사시간에 정말 쉬운단어를 잘 조합해쓰면서 풍부한 표정과 손짓 몸짓으로 재미있게 대화를 이끌어 얘길 하니 맥주를 500짜리 8잔 가까이 먹어가며 재밌게 얘길 하다가 술에취해 호텔가서 그대로 뻗었던 기억도 나네요. 마음이 편하니 (물론 전 콩글리쉬 많이 썻겠지만...) 쉬운단어로도 그때는 정말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었습니다.

WR
2020-12-01 12:48:41

저는 아직 마지막 문단같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부럽습니다.

1
2020-12-01 13:04:39

제가 30대일때 러시아어 강습을 한달간 영어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 개방으로 러시아 국립교수급 인재들이 세계 각지로 탈러시아할때

우리나라 부산대학교에 러시아어 교수로 오신 고려인 3세 남자 교수님과 그 부인인 러시아 교수님 이었습니다.

고려인 3세인 남자교수님은 김일성통역관도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 교수님 수업은 한국어 섞어 가면서 진행하니까 이해가 됐었는데

그 부인이 수업들어 오시는 날은 그냥 영어로 수업했습니다. 한국어가 전혀 안되셔서

근데 그 수업이 이해가 다 됐어요

물론 쉬운 단어만 써 주셨지만 암튼 영어로 말하고 바로 이해하고가 다 되더군요

아마 영어실력 별로인데 겨우 토플성적 맞춰서 유학 가신분들도 비슷한 경험일거라고 보여집니다.

만약 이 교육을 한달이 아니라 1년이나 2년 정도 받았다면 영어가 엄청 늘었을건데

한달짜리 교육이라 아쉬웠습니다.

결론은 영어로 의사소통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영어 엄청는다는 당연한 얘기를 길게도 썼네요^^ 

WR
2020-12-01 13:14:57

러시아어 교육을 받으려 가셔서 영어 수업을 받고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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