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무좀+발톱무좀 치료의 잔기술들
며칠전 프차에 무좀 질문글과 락스 얘기를 보고 글을 좀 쓰려고 했는데, 이제야 겨우 쓸 시간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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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전, 어머니께서 제 손을 꼭 붙들고 말씀하시더군요.
"해왕성아~ 난 니가 너무 무섭다."
"왜요?"
"니 발에 무좀때문에......."
"................알았어요. 병원에 갈께요."
피부과를 갔는데....진료는 한 30초 봤을거에요.
"뭣 때문에 오셨죠?"
"발무좀 때문에요"
"신발벗고 양말 벗으세요.(힐끔). 처방전 써줄테니 크림 바르고 1년간 약먹으세요." -끝-
1주에 한번 먹는약+바르는 크림 2개 였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바르는 것중 하나는 습진치료제였고, 하나는 항진균제였지요.
지금은 항진균제만 발라요.
한 3주정도 발랐나....도대체 아무런 변화도 없는 거 같아서 그때부터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요약해서 알려드릴께요.
1. 1주일에 한번 먹는 약은....먹는 날 하루 전+당일+후.. 3일정도만 술을 안 먹으면 되겠더군요.
(글타고 장담은 못함)
2. 발바닥+뒤꿈치에 두꺼운 각질이 있는 분들은....그냥 무좀이라고 생각해도 됨(특히나 남자는).
단순 굳은살로 생각하고 이거 내비두고 무좀이 완치됐다고 생각하면 안됨.
이거 굳은살이 다 없어질때까지 발라야 됨.
우레아20% 크림을 먼저 바르고 항진균제를 발라야 함. 우레아 크림 강추!
현재 왼발은 굳은살도 다 없어지고, 오른발이 아직 남아있어서 아직도 크림 바르고 있음(3달째)
3. 발톱무좀에 대해
"문제성 발톱 드릴"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5,500원짜리 네일 드릴+비트 필수
드릴을 발견못하고 먼저 비트만 발견했어서 이거부터 구입하고,
이걸 전동드릴에 끼워서 셀프로 발톱을 갉아내 봤음.
허리아파 뒤지는줄 알았음.
다시 5,500원짜리 네일드릴을 발견하고 구입.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이 가격에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됨.
힘이 딸려서 한시간 반을 발톱만 갉아냈음.
통증이 생기는 부분까지만 발톱을 갉아내려고 했는데.....
그런데도 거의 남는 발톱이 없었지요. 다 무좀이 먹어서 들떠있었으니깐요.
무좀먹은 발톱은 두껍기 마련이라...애매한곳도 전부 얇게 다 갉아냈음.
어머니 집에 유통기한 2년이 지난 풀케어가 있어서 이걸 발라 보았지요.
(아마 3~4년전에도 제 발톱때문에 어머니가 사둔거를 제가 안 갖고 간 모양)
원래 50%이상 무좀균이 먹은 발톱은 풀케어가 별로 효과가 없는데,
다 갈아버리니까 그래서 그런지 효과가 보이더군요.
참고로 발톱가는 일은 실내에서 하지 마세요. 엄청나게 가루가 날림.
그거 다 무좀 가루임.
동네 창피하니까 으슥한 야외에서 하세요. 에탄올 들고서....
4. 수퍼에서 스프레이형 락스를 꼭 구입.
욕실 세정제중에서 '곰팡이'란 말이 들어 갔으면 락스가 함유됐다는 말임.
이걸 사서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외출할때 화장실 쓰레빠에 꼭 뿌리고 외출하세요.
5. 신발은 자주 세탁하고, 매일 신발 갈아신고, 안 신는 신발은 베란다에 말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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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여유가 있거나, 병원 가는데 별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발톱무좀에 레이저 치료도 괜찮은거 같긴 하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치료기간은 차이없고, 발바닥에 무좀약 바르면서 발톱에 약하나 더 바르는거고,
간도 별 이상없고, 달리 먹는 약도 없는 사람은 제 방법도 추천합니다.
ps. 근데...제가 무좀 치료가 처음이긴 해요. 치료도 해본적이 없어서 재발도 겪은적이 없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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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몇달 먹어야 하는데 간 수치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해서 간검사도 하고 몇달 쉬다가 먹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