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서울은 6시도 안돼서 벌써 제설제를 뿌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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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21:35:04
지난 번 폭설로 곤욕을 치룬 지자체가 한 둘이 아닐겁니다. 서울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저번 폭설때 제가 사는 수원은 그 다음날까지도 왕복 12차선 대로조차 눈으로 범벅이 되어서 평지에서도 차들이 헛바퀴 굴리는 아주 취약하고도 무능력한 제설 행정 능력을 보여줬었죠. 대로가 그 정도면 이면 도로는 뭐 볼 것도 없이 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구요. 그 때는 워낙에 눈이 갑작스레 많이 오고 기온도 낮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나보다 라며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듯한 마음을 가졌었죠. 그렇게 그 눈범벅된 도로를 뒤로 하고 서울에 가보니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는 눈이 왔었나 싶을 정도로 제설이 다 되어서 눈이 인보이더군요. 그제서야 기본도 안된 수원의 제설 대응 행정력에 엄청난 배신감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원의 해당 구청에 항의 전화까지 하기도 했어요.
오늘도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차로 움직이는데, 눈이 올 것으로 예보가 된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제설차가 언덕길 등에는 제설제를 미리 뿌리고 다니더라구요. 지난 번에 된통 당해서 미리 준비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저번에도 제가 사는 수원이 쪽팔릴 정도로 서울은 제설 작업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좀 응? 이건 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서울은 이렇게까지 준비를 한다는 거 아닐까요?
내일 아침 수원의 엉망진창된 도로의 모습이 블루레이처럼 선명하게 미리 그려집니다. 한 숨 나오네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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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다지 모질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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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겨울혹한은 어떻게든 견디겠는데 저놈의 하얀똥가루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