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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애플이 현대차에게 간과한 것 한 가지(제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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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17:37:13

애플카 현기차 이슈 덕분에 전기차, 자율주행 나아가 미래 사회 등에 대해 재밌고 유익한 정보 많이 접하네요.
이런 맛에 디피이긴 합니다^^

지금부터는 완전 백퍼 저의 뇌피셜입니다.
애플이 현대에게 간과한게 한 가지 있다고 보는데, 현대의 스타일입니다.
최근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이건 그야말로 전략적 인수이고..

제가 알고 있는 현대는 기본적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하거나 특정 산업에 뛰어드는 스타일이 아니며 서비스 보다 제조 기반을 가지고 커왔습니다.

이것은 정주영 회장이 무일푼으로 중공업,화학, 제철, 자동차까지 중공업으로 그룹을 만들어낸 그룹의 태생적 스타일과 관련 있다고 보고, 현대가는 이런 자신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봅니다.

예전에 재계 3위였던 대우가 장사꾼(?) 스타일의 김우중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것과는 시작이 다른 것이었죠.
SK도 인수합병 많이 했고요.

제가 알기에는 국내 최대 기업군에서 현대만큼 이런 식으로 성장한 그룹은 별로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런 나름 자부심의 역사와 오너십을 가진 현차에게 진짜로 폭스콘 같은 롤을 애플이 원했다면 애플이 한참 착각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ps. 3세대로 넘어오면서 꽤 희석되었을수도 있지만 수십년간 보아 온 현대가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는 유지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거 보면 전문 경영인이 아닌 오너에 의한 장점도 분명히 있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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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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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18:09:32

현기차의 스타일을 떠나서도
현기차 정도의 글로벌 위상을 가진 완성차업체한테
하청하라그러면 받기 어렵죠

2
Updated at 2021-02-11 18:28:39

글로벌 위상도 위상이지만 사실상 독3사 제외하고는 제대로 자리잡긴 했습니다.

물론 일본차가 아직 조금 더 이미지가 앞선다는 느낌은 있지만 대신에 현대가 소비자에게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고 보고요. (옵션이던 프로모션이던)

여기다가 대고 협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물론 현대 입장에서야 애플 충성 고객들이 한 번이라도 더 현대차 쪽으로 관심을 가지면 큰 이익이 되기는 하겠지만 애초에 협업도 뭔가 서로 내줄 게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잠재적 고객이 많아. 짱짱. 하지만 우리는 너네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그것도 우리 마음대로 다 해야 함. 대신 고객 늘어남 (아마도?) ㅇㅋ?'라고 밀고 나오면 거기에 대고 'ㅇㅋㅇㅋ' 할 정도의 메리트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죠.

 

 

 

개인적인 일례로 DS(시트로앵 산하 고급화 브랜드)에서 SUV를 새로 냈습니다. 생기기도 말끔하고, 가격도 뭐... 하여튼 타사 SUV에 비해서는 저렴하고요.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들던 건 스피커가 올 포칼이고 시트도 고급화 가죽이고 어쩌고 저쩌고.

근데 광고 보면서... 오... 갖고 싶다... 하다가도 차 보러 다니면 결국 그거 안 사죠.

 

물론 애플 경우 '전기차'라는 아직 개척 시장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합니다. 어차피 테슬라 빼고는 릴리즈 베타 테스터인데라는 인식이 작용을 할 수는 있죠.

2021-02-11 18:11:06 (222.*.*.163)

전 다른건 잘모르겠는데요 구글, 소뱅이 토해낸 보스턴을 현대가 먹었죠 과연 보스턴의 기술을 곶감 빼먹듯이 빼서 본인들이 의도한데로 사용하기 위해 인수 했을까요 아니면 긴시간동안 투자하면서 보스턴을 현대가 의도한 방향대로 키우기 위해서 인수 했을까요?? 

 

전 그게 가장 궁금하네요 구글 산하에 있을때부터 보스턴이 그렇게 만만한 회사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로봇이 상용화 되기엔 아직 멀고 그렇다고 말을 잘듣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6
2021-02-11 18:18:30

현대가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긴했지만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도 인수대상자를 선택할때 현대의 양산제조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도 마냥 연구소 수준의 로봇으로만 만족할순 없으니까요.

이전 주인(?)이었던 구글이나 소뱅은 제조업이 아니라, 자신들의 꿈을 펼치긴 어려웠겠죠.

WR
2021-02-11 18:30:25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지만 구글과 소뱅과는 현기차가 보스턴 입장서도 다르지 싶긴 했어요. 현대와 보스턴은 시너지가 잘 나기 바라네요.

2021-02-11 18:39:28 (211.*.*.191)

사실 하청이건 뭐건 돈을 엄청 많이 주면 될텐데 그건 또 아닌가 봐요. 그게 아니면 다른 걸 줘야 될텐데 애플이 현대에게 줄 게 소프트웨어 쪽 노하우 말고는 없을 것 같은데 그건 또 못 주겠죠

2021-02-11 19:00:03

아무리 후하게 줘도 하청이윤과 직접제조 이윤이 같을순 없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으면 현기가 응할리 없다 봅니다

WR
2021-02-11 20:31:47

돈을 엄청 많이 주는 것과 그룹의 장기적 미래를 고려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단순 돈의 문제마는 아닐 것이라봐요..현대차 그룹의 역사적 배경이나 한국과 글로벌 위상 등,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으로 커온 기업이 현대라서..

2
Updated at 2021-02-12 15:45:25

현대차 많이 좋아졌습니다. 세계5위의 자동차회사의 자동차가, 이를테면 제니시스나 그랜저가 아이폰 주변기기 취급을 받을순없다고 생각해요.

2021-02-11 19:03:46

걍 상상해보면..

1. 핸들이 없는 모션/터치 전기차가 나온다-- 현기: 어..열선핸들은 옵션질의 상징인데

2. 밧데리는 교체불가다-- 현기: 어..오래 쓰게 할 기술이 없..

3. 사운드시스템을 평정한다-- 현기: 이미 트로트 빵빵 잘 나오는데 얼마나 더..

1
2021-02-11 19:37:44

현기 중역들이 하청으로 전락에 대한 그룹 명운의 리스크에 대해 염려했다지요.(회사에 있는 지인이 그럽디다)

분명 호재거리이지만 거꾸로 잘못되었을때의 악재 risk가 다분하니까요. 저라도 콜 안할거 같습니다.

 

저는 vehicle 영역은 뭔가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테크놀러지의 발전으로 단기간에 추월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봅니다. 테슬라가 전기차에 선구적인 역할로 해당 영역에 앞서나가고 있지만 단순 에너지의 전환 개념에서는 현재 승승장구하는거 같아도 ....결국 벤츠나 BMW, 도요타나 현대가 일궈놓은 모빌리티의 철학을 가볍게 넘어서긴 불가항력이라고 봅니다. 애플은 말할것도 없지요. 애플카는 10년내에는 절대 타 자동차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별거 없는 모습일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래서 전 수요일부터 기아차 주식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2021-02-11 21:39:32

애플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은것 같고
2024년 출시면 급한건 애플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폭바 보단 왠지 기아랑 손 잡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ㅎㅎㅎ

2021-02-11 19:37:52

그냥 간단하게..

 

3
2021-02-11 19:51:28

오너 경영의 장점이라고 봐야 하죠.

전문 경영인들은....회사의 장기비젼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사람들은 단기 성과에 집착할수 밖에 없고 큰돈이 투자되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가능하면 오래 ceo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고 자기가 받을 보너스에게 더 관심이 있고 또 투자자들의 비위를 맞추는것이 젤로 중요 합니다.

우리나라 오너들이야 뭐 까짓 연봉 필요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죠....어차피 본인 스스로가 대주주 이기도 하고.....

어차피 제 상상일수 밖에 없지만.....이번 협상에서 칼자루는 꼭 애플이라는 생각이 않듭니다.

또 저라면...만약에 협상이 파기가 되었다면.....그냥 파기 되었다고 발표를 하지 중단 되었다는 식의 발표는 하지 않을것 갔습니다.

전 애플이 다시 기아하고 손잡았다는 뉴스가 나와도 뭐 그런가 보다 할거 같아요.

제정신이라면.....결정 하는데 수삼년 걸리는 일본하고 저라면 손잡지 않겠습니당. 일본의 강점이 좋은 품질이고 이걸 부정 할 맘은 없지만....일본의 품질은 필요 이상으로 좋은 것 같아서......일본 보다는 빨리 빨리 할수 있는 현대가 더 매력적인거 같은데..

WR
2021-02-11 20:35:15

전문 경영인 체재가 가지기 힘든 일종의 소유 의식과 책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재벌가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재벌 중에서도 삼성이나 현대는 비교적 집안 단속이나 대외 이미지도 사실 신경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고요.

2
Updated at 2021-02-11 21:08:49

 현대는 그대로 독자적으로 가고 기아는 애플과의 협업으로 하청회사로 돌려 수익을 극대화하고 기아차의 브랜드 독립성을 버릴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현대와 기아의 판매차량의 세그가 다 겹치는데 굳이 현대 입장에서 기아의 독자브랜드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애플이 기아와의 협업시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기아의 차량 개발 노하우, 제조시설, 운행 데이터 등등 애플에게 줄 것이 막대한데 애플은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딱히 현대, 기아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IT와 모빌리티의 통합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줄려나(애플은 자동차에 사과마크 붙일 수 있는 자격만 줄라고 할 것같습니다만)? 어뭏든 저는 기아와 애플의 협업이 현실성이 매우 큰 파트너조합이라 생각합니다.

2021-02-11 22:09:40

굳이 그 수많은 미국회사 두고 굳이 현대랑 과연 추진이라도 했을지가 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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