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저의 콘솔 게임기에 대한 애정의 이유
최근에 PS5를 구입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콘솔게임 애호가입니다.
40대의 많은 콘솔게이머들이 그렇듯이 어린시절부터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며 자라왔고
명멸해간 많은 콘솔들과 게임들을 접하고 즐기면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많이 하는 열혈 게이머는 아니었지만, 늘 비디오게임 산업 전반에 관심을 가지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발전과 사건들을 모두 관심있게 보아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ps5나 xbox SX 같은 콘솔들의 하드웨어에도 관심이 많은데, 공학적으로 보았을 때, 이 제품들은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현대 컴퓨터 기술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비용과 공간이 허락한다면 모든 신제품들을 사서 박물관처럼 보관하고 싶을 만큼 이 제품들의 개발과정과 거기에 들어간 설계의도, 그리고 그 결과물까지를 경탄하며 알아보고 체감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세대당 7년 정도의 주기로 발매되는 콘솔은 발매시점에서의 모든 컴퓨팅기술의 결정체로서 최대한 경제적으로 최선의 성능을 담기위한 공학적 최적화의 결정체였습니다. 그렇기에 거기에 들어간 cpu/gpu/메모리/SOC/냉각기술/케이스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비디오 게이밍을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최선의 성능을 담기위한 각 제조사의 경쟁과 노력이 저에겐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점은 조립식 PC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죠. gpu와 cpu가 통합되고 메모리를 공유하면서 더 효율적인 구성을 이루어내고 pc보다 더 진보된 SSD인터페이스와 IO 컨트롤러를 채택하면서 pc를 훨씬 넘어서는 ssd메모리 성능을 뽑아 내기도 하구요. 또 냉각 설계에 있어서도 마더보드와 쿨링솔루션과 케이스가 일체화되어 완벽히 최적화된 형상으로 맞물리기도 하지요.
늘 두 개 이상의 회사들이 비슷한 시점에 몇 년에 걸쳐 갈고다듬은 자신들만의 솔루션을 내놓고 경쟁을 한다는 것도 참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입니다. 이번 소니와 MS의 PS5와 XSX는 비슷해 보이지만 또 매우 다른 접근법으로 흥미를 돋구어 주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MS의 XSX가 하드웨어적인 완성도가 더 높고 더 강력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또 PS5는 또 다른 자신만의 장점을 탑재하고 있으면서, XSX에 크게 뒤지지 않는 실성능을 뽑아내며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기도 하구요.
이번세대에서는, 각각 10.2Tflops나 12Tflops에 이르는 엄청난 그래픽스 성능 (이제 10Tf는 기본이 되었습니다!) 도 기대가 되지만, 더 기대되는 것은 HDD를 버리고 SSD를 기본으로(그것도 현재 가능한 최고의 성능으로) 채택해서 그것이 그래픽스 자원의 활용방법과 게임디자인 자체를 바꿔버릴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또 처음듣는 분들에게는 한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들을 시연한 언리얼5엔진 데모는 정말 놀라움 그 자체로 새로운 게이밍의 시대를 여는 선언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게임기를 그저 게임을 돌리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설계와 디자인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 또 그것을 만들어내는 산업내의 여러 플레이어들의 여러 역학관계와 기술의 발전과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저에게는 게임을 게임으로서만 즐기는 것 이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제 취미의 한 부분입니다. 입시와 먹고살기에 바쁜 사회속에서 좀 부정적으로 억제되고 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문화계에서 가장 새롭고 흥미로운 부분 중의 하나인 비디오 게이밍 문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가길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비슷한 관점으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의 많은 덧글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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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기에 대한 추억이 있는 세대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어릴때 가지고 있던 게임기에 대한 환상이
유지가 되었던 시기는 딱 플스2,드림캐스트,게임큐브
그무렵까지가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네요.
플스3,플스4 시기를 거쳐오면서 PC 게임환경이
너무 좋아져서 그냥 독점작이 하고싶고
추억때문에 산다 정도지 옛날 그시절의
두근거림 같은건 아무래도 많이 옅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