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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윤여정씨를 보면 정말 인생은 새옹지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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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6 21:52:21

제겐 현재 윤여정씨를 향한 대중들의 폭발적인 열광, 그 반응들이 좀 신기하고, 여기까지 오게 된 그 과정도 너무 뜻밖이라 놀라움이 생깁니다. 

 

BTS의 그레미 활약도 놀랍긴 했지만, BTS의 인기는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으로 시작해서 점차 중남미, 북미로 넘어가던 그라데이션이 있었죠. 특히 음악분야의 K-POP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던 시점이기도 했고요.

 

그 외 전도연의 칸느 수상도 놀랍긴 했지만, 애초 칸느와 인연이 많은 명감독의 좋은 작품, 또 영화제가 좋아하는 극적인 역할, 전도연 연기의 가장 강렬한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대는 있었던것 같아요.

 

봉준호의 아카데미 수상도 뜻밖이긴 했지만, 봉준호야 끊임없이 미국시장에서 러브콜을 받던 감독이었고, 실제 그들과 작업을 계속 지속하고 있었고, 어느정도 헐리우드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에 있던 과정이긴 했어요.

 

그런데, 윤여정배우가.

그 누구도 크게 주목하지 않던 독립영화로.

그렇게 영화제 맞춤형이라 보이지는 않는 역할로. 

그것도 경력이 많지 않은 한인2세가 찍은 미국 영화로.

열풍을 일으킨데 모자라 아카데미까지 수성하게 된 이 과정은 굉장히 놀랍습니다.

 

윤여정 배우는 줄곧 한국의 인지도 높은 중년 배우로 주요한 드라마나 영화들의 주,조역을 도맡았던 사람이긴 해요. 이름은 몰라도 그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

특히 근래엔 뜬금없이 시작했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크게 성공하면서 더욱 주가가 오른 배우였죠.

많은 감독들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배우긴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선뜻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배우'를 논할때 '윤여정'을 수위권에 껴넣는 리스트는 거의 못봤던것 같습니다. 

대단한 활약들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혼자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드라마는 거의 없었고, 영화의 경우에는 단독 주연작들이 있으나 큰 흥행이 되지 않았죠.

그녀의 출연은 믿을 수 있는 좋은 연기를 제공하고, 신뢰도와 인지도로 작품의 전체 품격을 높여주는 정도에서 가치가 더 컸어요.

 

그랬던 그녀가.

이젠 원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확 올라오게된 이 분위기, 이 열광들이 참 급작스럽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네요.

물론 윤여정배우는 언제나 한국의 A급 배우이긴 했지만... 그 나이에 그 벽을 넘어서서 더 밝게 빛나게 되다니, 그것도 해외에서 제작한 그 작은 영화로...인생은 참 새옹지마네요.

 

집에 VHS로 가지고 있던 영화 <화녀>가 있어서 다시 꺼내봤어요.

이제까지 전 자켓에 윤여정배우가 과감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보니까 전혀 다른 모델이군요...

 

 

이 영화가 윤여정배우에게도, 많은 차세대 감독들에게도,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것도 놀라워요.

저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윤여정배우를 좋아하게 되었죠. 

 

님의 서명
얼지마.죽지마.부활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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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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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6 21:36:18

코미디언 장도연 팬이신 것 같아요~
전도연입니다 ^^

WR
2021-04-26 21:36:37

네 황급히 고쳤습니다.ㅋㅋㅋㅋㅋ

갑자기 이름이 안떠오르더라고요.ㅎㅎ

1
2021-04-26 21:37:39
비밀글입니다.
WR
2021-04-26 21:38:34

아 이건 무식해서.ㅎㅎ 고쳤씁니다. 문제가 많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2
2021-04-26 21:41:21
비밀글입니다.
1
2021-04-26 21:39:45

운이죠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모두는 운으로 시작된 인생이니까요

1
2021-04-27 09:57:28

우주는  확률 (운)로 돌아가죠^^

5
2021-04-26 21:41:18

누가 뭐래도 꾸준히 작품 활동하면서 큰 운이 따라준 케이스라고 봐요. 지금 나이가 74세라고 하는데그 운이 너무 늦게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글렌 클로즈 같이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 상을 못 받는 사례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보구요. 저는 브레이브걸스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약간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꾸준히 존바하면서 운도 따라온 케이스.

4
2021-04-26 21:41:24 (211.*.*.191)

 봉준호 감독도 그렇지만 윤여정 배우는 사람이 참 매력적입니다. 유머러스하고 다른 사람들 부담스럽지 않게 잘 배려하고...그 나이대 어른들 특유의 꼰대스러움도 없고...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들수록 빛이 나는 듯 합니다.

5
2021-04-26 21:41:25

 윤여정 배우는 그 연기력과 역량에 비해 필요이상으로 저평가받았다고 봅니다. 임상수의 그 XX같던 영화들을 윤여정 혼자서 본인의 연기력만으로 멱살 잡고 끌고 갔었고, 독립영화였던 '죽여주는 여자'나 그 외 수많은 드라마들을 봐도 이미 충분히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죠. 

5
2021-04-26 21:43:37

맞아요. 바람난 가족이나 돈의 맛이나 하녀나...사회학도 출신의 지나친 주제의식이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킨 영화들이죠. 하지만 윤여정 씨의 연기는 일관되게 좋았습니다. 모든 영화에서 멱살잡고 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존재감은 확실했습니다.

WR
2
Updated at 2021-04-26 21:47:33

사실 임상수의 하녀가 미나리 이전까지는 그녀의 영화인생에서 가장 상복이 터진 영화기는 했어요. 그 영화로 거의 모든 조연상을 휩쓸었으니까요. 다만 그 영화가 윤여정 영화라고 보기엔 역할에 한계가 있긴했죠
생각해보니 윤여정씨는 독립영화 규모의 조금 대담한 작품에도 과감히 출연하고, 해외작품도 그 시나리오나 스탭이 좋으면 그냥 참여했다고 하던데 나이와 현재 위치에 맞지 않은 도전적인 배우였던것 같습니다. 그게 결국 꽃핀걸지도

2
2021-04-26 22:15:14

하녀도 영화 자체의 평은 참 미묘한데(원작에는 한참 못미치죠) 윤여정의 연기는 압도적으로 호평이었고, 그 외 출연작들을 보면 뻔한 주말 연속극 드라마부터 해서 소규모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작품성이나 커리어 생각하면 절대 출연 안할 것 같은 상업영화까지 정말 다양한 규모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어요. 변화를 마다하지 않고 그렇다고 자신의 커리어나 흥행에만 지나치리만치 집착하지도 않고요. 출연 작품들에서는 언제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어 작품 자체의 평은 안좋아도 윤여정 씨의 연기만은 빛이 나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참 도전적인 배우가 맞는 것 같아요.

2
2021-04-26 22:29:32

각본, 감독,연기 등등 기본적인 영화적 요소를 빼고도 

아래와 같은 점이  기생충과는 다르죠.

 

한국인 배우가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인이 자본을 대고 미국인이 만든 미국영화

+

독립영화라지만 브레트피트 제작 

이민자 이야기는 미국인의 기본정신이자 전설  

+

요즘 아주 핫한 아시아계 차별문제로 잇슈감,

 

여기에 전형적인 미국인 할머니와는 차별화되는 

바람에 날라갈 것 같은 외모지만  

깔깔하고 시크한 할머니 연기의 차별화로 

눈에 확 뜨인 거라는 미국거주 30년차의 친구이야기가 전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3
2021-04-26 22:41:44

전형적이지 않은 할머니...

뭔가 있을만 하긴 한데 보기 쉽지 않은 할머니....인데 그게 또 익숙한 듯한 할머니...

 

2
2021-04-26 23:10:51

아마 1980년대 중순쯤 였을겁니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였는지 아니면 일반 드라마였는지 조연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놀라셨죠..

어머 윤여정이네..그 개XX하고 이혼하더니 다시 한국 왔구나..하시면서..

젊은 시절의 모습을 얘기해주시면서 참 이쁘고 멋진 사람이었다는 여러 다양한 얘기..

 

그래서 연예인 이름으로 처음 외우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성이 같은 윤씨이니 관심이 갈수 밖에 없었고..

희한하게 윤여정씨가 출연한 드라마는 꼬박 꼬박 보게 되었고..(시청률도 좋았더랬죠..ㅋ)

혹은 출연하신 수많은 영화들을 자의든 타의든 극장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간의 결과물들을 보며 참 연기 잘한다..어쩌면 저렇게 연기를 할까..싶었구요..

몇몇 예능에서의 모습을 보며 참 멋진 생각을 가진 사시는 젊은 분이구나 싶더라구요..

그간의 노력이..물론 아카데미를 노리고 노력하신 것 아니지만..

오늘의 결과가 전혀 의심스럽지 않고 멋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3
2021-04-27 00:05:50

사랑이 뭐길래죠. 최민수가 대발이로 나오던...

이 드라마에서 말을 다다다다~ 하던 조연으로 출연했죠.

대사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했다고..

1
2021-04-26 23:18:44

저는 전혀 모르는 젊은 시절에 인기가 더
있었던 것과 같아요

1
2021-04-27 03:23:26

김청 김혜자 같이나온 모래성때부터 팬

2
2021-04-27 11:08:20

구태여 아카데미 아니었어도 저를 비롯 많은 팬들은 특A급 배우로 인정하고 기억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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