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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일주일만 딱 슬퍼해 주고 웃으면서 다녀주세요” 가슴 먹먹한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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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30 19:09:30

‘엄마 아빠 일주일만 딱 슬퍼해 주고 그 다음부턴 웃으면서 다녀주세요. 저는 엄마 아빠가 웃는 게 너무 좋거든요. 제가 진짜진짜 사랑해요.'

이번주 읽은 가장 슬픈 기사로, 학폭에 시달리다 지난달 극단적인 선택을 한 광주 고교생 A군(18)이 생을 마감하기 전날 태블릿PC에 남긴 유서의 일부입니다.

A군은 '안녕'이라는 제목의 유서에서 '엄마 아빠 많이 놀라셨죠.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제가 계속 살아가면 엄마 아빠 힘만 빠지고, 저도 엄마 아빠 얼굴 보기가 힘들 것 같아요'라고 적었습니다.

또 친구들 이름을 열거하며 '나 학교에서 맞고 다니던 거 X팔리고 서러웠는데 너희 덕분에 웃으면서 다닐 수 있었어. 너무너무 고마워'라고 했습니다.

A군 엄마는 “그 부탁은 들어줄 수가 없어. 네가 너무 그립거든. 대신 너 힘들게 했던 사람들 모두 혼내줄게. 아들아 고통 없는 그곳에서 행복하렴. 다음에 우리 또 만나자. 그땐 엄마 곁에 오래 머물러줘" 손편지를 써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습니다.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이 매일 웃으며 저의 퇴근길을 반겨주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항상 씩씩하게 말하던 녀석인데, 속으로 그 큰 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청원에는 28일 현재 20만여명이 동의했고, 경찰은 11명을 가해자로 분류하고 '공동상해'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사망 전까지 A군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상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너무나도 어이없고 슬프지 않습니까. 아무리 출산율 저하로 학생수가 줄어도, 입시 위주 학교 시스템에서 교우관계나 학폭 등 문제는 관리.관심 밖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선처만 해주기엔 요즘 아이들이 너무나 조숙하고 폭력에 쉬 물드는 환경에 싸여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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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6
2021-07-30 18:33:48

이미 자정작용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제도로 막아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러면 희생자는 더 늘어나겠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6
2021-07-30 18:36:43

기성세대의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

5
2021-07-30 18:38:37

맞습니다. 이 환경은 기성세대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했을 문제입니다. 

2
2021-07-30 18:36:4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2021-07-30 18:36:54

 나이 불문하고 죄를 지었으면 그냥 벌 받는걸로 하면 좋은데

이놈의 법은 뭐 70년대 사상인지 ㅡㅡ;;

5
2021-07-30 18:37:49

피해자의 인권 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세상.
제발 바뀌었으면 합니다.

4
2021-07-30 18:37:39

희생자가 계속 나오는데도 왜 교육청과 학교와 선생님들은
방지 메뉴얼 만들 생각조차안하고 매번 외면하는걸까요

5
2021-07-30 18:39:00

매뉴얼 만들자 -> 니가 해라, 문제 터지면 니가 책임질래?

WR
3
2021-07-30 18:39:04

대학 진학만 많이 시키면 모든 걸 이해받는 학교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겠지요

6
2021-07-30 18:39:50

학생이야 죽든 말든 자기들은 정년 채우면 연금 꼬박꼬박 나오는데요.

7
2021-07-30 18:41:34

아무리 아직 애들이라지만 생각이라는게 없진 않을테고...커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추가 피해자가 안생길거 같아요.

고인이 된 학생이 하늘에서 행복했으면 하고 유가족분들에게는 힘내시라는 말씀 전합니다.

6
2021-07-30 18:46:42

아이들 관련 일들은 부모 입장에서 정말 살의를 느낍니다.
부모님들 평생 고통속에서 사실거 같은데 참 무섭고 안타깝네요.
힘들면 그넘의 학교 안다녀도 되는데...

2
2021-07-30 18:52:0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2021-07-30 18:55: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2021-07-30 18:57:3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2021-07-30 19:02:2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하늘이 있다면 가해자들에게 반드시 천벌이 내리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3
2021-07-30 19:05:45

열받고 진짜 화가나네요
제발 큰 처벌 받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6
2021-07-30 19:06:46

엄마아빠 놀라셨죠? ..라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네요! 제가 부모라면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할겁니다.

7
2021-07-30 19:24:29

이 기사 읽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예전에 대구 학생이었죠,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화면 있었던. 그 기사만큼 이 기사도 마음이 쓰라렸어요. 왜 이런 일들은 제도적으로 보완도 안 되고 계속 일어나고 심지어 더 잔혹해지는 것 같아요. 미성년자라는 건 이제 감안의 대상이 아닌 것 같아요.

6
Updated at 2021-07-30 19:30:01

미성년자들도 똑같이
어른과같은 형법에 처해야합니다
초딩부터 인격형성되서
안좋고 좋고 다 압니다
이거 어릴때 안잡아주면
커서 살인마가 되는거죠

5
2021-07-30 19:38:09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9614
동참 부탁드립니다.

1
2021-07-30 20:06:21

3
Updated at 2021-07-30 23:59:20

얼마전 그알에서 나온 사례가 생각나네요. 고교를 졸업하고도 사람 인생을 쥐어흔들다가 결국은 굶겨서 죽인 20대 남자들. 친구인 척 했지만 사실은 버러지같은 놈들..

왜들 그렇게 비열해지는 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WR
2021-07-30 20:11:59

인성은 가정.학교 모두에서 형성되고, 반드시 어느 정도의 징계를 수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2021-07-30 22:47:41

청원했습니다
자식을 낳아보고 길러보니, 머리로만 이해하고 안타까웠던게 가슴으로 아파오네요.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또 부모 마음은 얼마나 아플지 상상도 안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2021-07-30 23:58:47

엄마의 편지가 너무 마음 아픕니다.
네 부탁은 들어줄 수가 없어. 네가 너무 그립거든.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WR
Updated at 2021-07-31 00:07:55

저는 아이가 남긴 “엄마 아빠가 웃는 게 너무 좋거든요. 제가 진짜진짜 사랑해요” 글에서 울컹 합니다.

항상 남은 사람의 아픔이 크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폭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제도 보완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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