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버리는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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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0 14:41:44
차례상에 올릴 생율을 손질하는데
토종 산밤이라 크기가 작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군요.
엄지와 검지로 꼭 쥐고 다듬다보니
엄지ㅏ 손톱도 칼날에 사라지고.....
껍질 있던 부피에 절반만 남은 느낌.....
어릴때 집안 제사가 매달 한번씩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번 제사때면 밤을 쳐서 상에 올리는데
그렇게 제사를 지내고 나면 음복을 하고 하나씩 안주로 먹고
남는것은 밥 지을떼ㅐ 넣어서 먹었는데
제일 많이 남은것이 이 밤의 속껍질이였습니다.
어릴때 먹는것 귀할때 이 밤 속껍질도 먹었습니다.
제사때 나온 밤 껍질을 말려서 믹서기로 갈아 가루로 만들어서
꽃이나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겨울 밤 차로 마셨던....
그런데 이제는 그냥 버리게 되는......
항상 밤 쳐서 나온 껍질을 보면 예전 생각이......
님의 서명
- 처절하게 혼자 놀기
- 잡초처럼 강하게 꽃처럼 아름다운 삶
- 인생 삽질중 오늘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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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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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진 연달아 3개를 걸어 놓으면 멋진 작품이 될것 같아요. 요즘 백화점이나 지하철역에 보면 쉬거나 지나가면서 그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사진들 많이 걸려 있던데 딱 그런 느낌이네요.
밤이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밤 속껍질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