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모처럼 수입차 전시장에 시승하러 갔었는데, 기분이 좀..
추석이라, 어르신 모시고
근처에 수입차 매장을 찾아 갔었습니다. (차를 바꿀 타이밍이 와서요)
대략 한달 전부터, 시승 행사 예약 받는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정해진 시간에 예약을
해서, 시간까지 세팅하고, 면허증까지 챙겨 들고 갔습니다.
매장에서 가니,매우 상냥하게 맞아주시는 여자 스태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수입차구나.
"어떻게 오셨나요?"
"제가 시승 예약을 했거든요... "
시승이요? (약간 당황하는 눈빛),혹시 연락처랑 시승 예약 내용 좀 보여주시겠어요?
네, 누구 이름이고, 담당자는 누구고, ..(회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핸펀으로 보여줬죠)
아,...네.. (이때부터 더 당황해하는 기색이), 잠시만요, 저희 팀장님이 안계셔서
지금 바로 전화해서 여쭤볼꼐요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네.
뭔가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왕 왔으니
전시장에 몇몇 새차를 구경하면서 대략 10여분 보냈습니다
한참 구경 중에, ,말끔하게 정장을 입고 머리를 올백으로 넘긴 분이,
제 앞에서 인사를 정중히 하더군요.
그리고는. 제가 시승 예약했다는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아, 그게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건데..주절 주절.
.. 저희도 추석이다 보니, 쉬어야 겠지요. (응?),
.. 직원을 억지로 출근시킬 수 없습니다. (응???)
.. 주절 주절..
.. 시승 차량은 없고, 다음에 예약을 다시 해주시면.. 주절..주절.. (후략) "
결국 결론은 행사는 본사가 진행한거고, 영업 매장은 잘 모른다.
해당 매니저는 지금 추석이라 쉬고 있다. 시승 컨펌 메일을 받았느냐? 안 받았으면 소용 없다.
차는 지금 워낙 잘 팔리고 있어서 재고 없다.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하며, 설명을 하더군요
뭐, 아주 틀린 내용은 아닌데, 뭐랄까.
고객에 대해, 그 정도는 체크하고 오셨어야죠. 이렇게 경우없게 오시면 어쩌냐 라는 늬앙스가
살짝 들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시승 예약 컨펌 메일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라는 지침이 어디에 있냐 라고 따질까 하다가,
부모님도 계시고 해서, 그냥 전시장에 있는 차만 괜히 여러번 탔다 내렸다, 문 열었다 닫았다만
하고 대충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카탈로그 하나 달라고 할까 하다가, 어차피 여기서 안 할 건데 뭐, 하면서 그냥 나와버렸죠.
요즘 차가 워낙 잘 팔리고, 인기있는 브랜드라 그러려니 하지만,
절대 그 매장이랑은 연을 맺고 싶은 생각은 없어지던군요
간만에 큰 소비 한번 하려 했는데, 일단 다행히(?) 당분간은 참아야겠습니다.
PS
근데 확실히 동급 차량 기준으로 유럽 차가 사이즈가 아쉽더군요
차량 사이즈가 전부는 아니지만..그래도 생각을 다시 해야 하나 ...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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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고객 탓하는 게 일종의 트렌드라...
특히 고가품 매장일수록 더하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