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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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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서] 외국서적 번역문체 이야기가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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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2-07 00:37:52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로 핫한 위쳐 시리즈 말입니다.

이거 원작소설이 폴란드어로 쓰여진 소설인데요.

 

국내 정발된 1권 이성의 목소리와 

2,3권 운명의검 까지는 폴란드판본을 번역한게 아니고

독일어로 번역된 판본을 사와서

우리나라 독일어 번역가가 번역을 한

한마디로 중역판 입니다.

 

네번째 권인 경멸의 시간이 되어서야

폴란드 원전을 폴란드어 번역가를 통해서 번역한

제대로된 원전 번역판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앞에 1~3권까지는 

책 읽기가 이상하게 힘들고 문체가 뻑뻑하구요.

4권부터는 좀 편하게 읽혀집니다. 

 

그래서 게임으로 먼저 위쳐를 접한 분들이

호기심에 소설책을 집어들었다가

앞부분 1~3권까지 독일어 중역판의 

뻑뻑한 문체 오르막길을 못버티고 많이 하차하시죠.

 

 

 

님의 서명
스트레스 받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한화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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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2-02-07 00:37:46

한국에서 비주류 언어(?)의 번역은 중역에 의지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져.
책으로 유명한 소피의 세계도 원어가 노르웨이어인데 한국에 노르웨이어를 번역할 수 있는 능력자가 없는 관계로 역시 독일어 중역이져.

WR
Updated at 2022-02-07 00:41:04

어린시절에 읽었던 소년소녀 어쩌고 문학전집들

대부분이 일어 중역판이었다더군요.

나이 들고 해당 작품들 각각의 국적대로 제대로 

번역한 판본들을 다시 읽었다가 이름 표기부터 

전혀 다른걸 여러번 접하곤 과거에 난 도대체 

뭘 읽었던거냐 하고 자괴감에 빠진적 있습니다. 

2022-02-07 00:54:22

가난한 나라에서 제대로 된 번역인력과 라이센스비를 조달하기는 불가능하죠.
(1996년에 OECD가입 조건으로 베른협약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외국의 저작권을 준수할 의무가 없기도 했습니다만...)

그에 비해 일제 강점기 덕이라고 하기는 참 얄궂습니다만 일본어는 발에 채일 정도로 능력자가 많았지요.(거리가 가까운 것도 물론이고)
더구나 그 시절 70~80년대는 이른바 문학전집의 품질에서는 일본이 세계적으로도 넘사벽이라 이른바 전집의 시대가 저문 지금은 일본에서도 당시의 품질에 필적하는 전집을 만들지 못 합니다.

덕분에 틸틸과 미틸을 치르치르와 미치르로 알고 자라기도 했습니다만 그렇게 좋은 전집들로 눈을 호강할 수 있었던 외상값이라고 해야겠지요.

1
2022-02-07 08:32:16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그랬었군요

Updated at 2022-02-07 08:46:18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파란 나라를 보았니
맑은 강물이 흐르는
파란 나라를 보았니
울타리가 없는 나라

나 치르치르의 파랑새를 알아요

1
2022-02-07 10:42:24
나~ 칠칠이의 파랑새를 알아요~

그래서 라임에 맞추려고 치르치르가 되었..

다는 합리적 의심이~
3
2022-02-07 00:44:25

 우리나라에서 주류언어가 아닌 책들은 대부분 중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심지어 더 심한건 중역에서 원전번역됏다고 해서 더 나아졋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하면 더 못한 경우도 종종있지요.

2022-02-07 00:47:41

어릴 때 라이프 2차세계대전 재미있게 읽다가 히틀러가 "조센징 근성"을 뿌리 뽑겠다는 말을 했다는 구절에서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일어 중역임은 확실하고, 미친 일본어 번역자 XX가 저딴식으로 번역한것도 문제지만 그걸 또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한 놈은 또 뭔가 싶습니다. 

2
2022-02-07 00:56:38

번역이란게 정말 어려운겁니다. 첫째로 단순히 원어를 읽는 수준이 아니라 그 문화와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고, 둘째로 이렇게 완벽히 이해한 원어를 이번에는 어색함 없이 한글로 번역해야 하는 국문실력도 갖추고 있어야 하니까요.
사실상 이미 쓰여진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는 게 아닌 제2의 글쓰기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도 계실 번역가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번역본 읽고나서 원문 읽어보고 실망한 경험이 종종 있어서 그 어려움을 통감하면서도 참 아쉽습니다.

1
2022-02-07 01:00:23

안타깝게도 번역으로 입에 풀칠을 하려면 질보다 양으로 쏟아내야 하는 게 현실이라 명망 있는 번역가조차 어처구니 없는 번역이 무시로 튀어나오곤 하죠.
번역가만 원망하기에는 참 환경이 아쉽습니다.

2022-02-07 01:04:04

댓글을 달 때 언급하신 부분은 좀 간과한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Updated at 2022-02-07 01:16:29

저도 이부분 때문에 오브린 머투린 시리즈 번역한분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돈이 안돼서 2권쯤 나오고 중단됏죠. 제 꿈중 하나가 돈 많이 벌어서 오브린 머투린 시리즈 이 번역가한테 번역 다 맡겨서 그거 읽는거입니다. 제가 열정으로 원서 도전한게 몇개있는데 이 시리즈는 시리즈 자체도 장대하고

배경지식이랑 다른 언어도 많이 나와서 도저히 원서를 읽는게 불가능하고 이쪽이 차라리 빠르겠다는 생각에 인생의 작은(?)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WR
2022-02-07 01:37:39

마스터 앤 커맨더 소설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그뒤로 안나와서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2022-02-07 01:50:51

저는 개인적으로 번역한 작품들이 몇 개 있습니다만 요령도 없고 부족한 번역이라 자기만족용으로 고이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3
2022-02-07 02:18:56

3권 엘프의 피 부터 폴란드어 번역으로 알고있고요 그것때문에 번역이 매끄러워졌다는 말은 절대 동의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1,2편 번역이 자연스러웠고 3편은 쓰레기 수준이었어요. 저는 3편 읽다가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 손 놓았는데 4편부터는 좀 나아졌다는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 그냥 번역자의 역량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2
Updated at 2022-02-07 05:57:05

전설의 만화 번역가 오경화씨가 생각나네요.

자웅을 가린다를 암수를 가린다로 번역한...

중역도 문제인데 반역가의 기본역량도 무척 중요해보입니다.

2022-02-07 08:56:29

번역시장을 가만히 보면 만화, 영화, 소설 가릴 것 없이 퀄리티보다는 싸게 하는 데 치우친 것 같아요.

2022-02-07 10:51:14

위쳐는 영어 번역도 이상합니다.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고 문학이 아니라 다른쪽 번역하던 사람이 맡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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