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시 한글은 잘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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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08:06:54
어제 뜬금없이 뭔가 매콤한게 먹고 싶어져서 마트에서 장보는 김에 밀키트를 샀습니다.
마파두부가 세일하길래 살까 하다 옆에 보니 마파두부면 이라는게 같이 세일하길래
오~~ 면도 있으면 더 좋겠다! 해서 그걸 들고 왔죠.
내용물은 뭐 중화면과 연두부, 그리고 소스 세가지로 단촐하더군요.
그래서 면을 삶으면서 소스를 후라이팬에 붓는데...
어라? 향이 좀 쎄네요?
뭐지 마파두부가 좀 많이 매콤한 스타일인가? 하고 다시 보니
마'파'두부 가 아니라 마'라'두부 더군요.
다들 아시죠?
마파는 그나마 양심있는 매콤이면 마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매콤 얼얼함인거
(저같은 빈약한 대장을 가진 맵찔이에겐 그래요. ㅠㅠ)
일단 음식 버리는 습관이 없어서 어떻게든 먹어보자고 시작했는데
와~~ 매운것도 매운거고 산초의 독특한 향도 장난 아닌데 소스도 짜네요.
먹기 힘든데 소스 버리기도 아까워서 그걸 또 살려보겠다고 즉석밥 하나 데워 넣고 참기름도 붓고
어찌어찌 다 먹고 치웠는데 역시나 아침 출근길부터 뱃속이 부글부글거리는게 여파가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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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라 좋아하는데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에만 먹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