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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부모가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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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10:22:28

이론, 실습을 거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현장으로 보내진 신입과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하고 때론 칭찬도 받지만 대부분 비난이나 혹평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일반적인 경우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들이 너무 많고 잘해야 본전인 누가와도 쉽지 않은 업무입니다......;

 

다음에서 연재되는 심우도 작가님의 '나의 꼬마 선생님'이라는 육아웹툰이 있는데 본인과 남편을 학생이라고 하고 5살 아들을 선생님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육아의 고됨과 쉽지 않음을 잘표현하고 있는 수작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완결된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라는 육아웹툰(이 웹툰은 디피회원이신 뒈낄라님의 작품입니다~)을 보면 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웹툰 보면서 제자신이 얼마나 못난 부모인지, 부모의 역할을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더군요...ㅠ.ㅠ

 

어릴때부터 심지어 아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이임에도 그때 받은 상처가 무의식중에 자리잡아 나중에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는 부모의 세심한 케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애들이 자라면서 나이대에 따른 적절한 케어도 필요하구요.....

이건 부모가 매순간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습니다.......자녀마다 성격도 달라서 그에 맞춰서 대응도 해야하구요.....;

 

아이만 자라는게 아니라 부모도 같이 성숙하게 자라야하는거죠.....

 

가끔 딸내미나 둥이들 어릴때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아쉬울때가 많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이쁜데 그때 그당시에는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그 사랑스러움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그렇다고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다시 돌아가도 어차피 정신없을거라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있어서...ㅠ.ㅠ

 

어떠한 상황이 되었든 잃는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도 잃지 않고 잃을 생각하지 않고 희생할 생각안하고 얻기란 불가능하죠........

결혼도 그렇고 출산도 그렇고 잃는 것도 많지만 새로운 것을 얻기도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자녀 낳아서 키우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쉬운 일이 아니고 무엇보다 각자의 길을 개척하는 수준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개척도 힘들고 좋은 길로 다듬기도 어렵지만 그길을 간다는 것 자체가 칭찬받을 일이고 존경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국엔 더 그렇구요....

 

오늘 하루도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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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2-05-24 10:27:19

부모님이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동차 모는것도 자동차 자격증이 필요하듯 부모도. 

 

부모 자격증이 필요하다 말씀 하시더라구요. 아주 많이 공감했어요.

WR
2022-05-24 10:26:07

맞습니다~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할만큼 절대로 쉽지 않죠...

2022-05-24 10:32:21

그래서 목표가 손주보기전에 경제적으로 좀 여유로워지기 인데 어려울거같아요.

WR
2022-05-24 10:35:38

힘들죠....ㅠ.ㅠ 요즘은 1명만 낳아도 맞벌이해야 노후준비라도 어떻게 비벼볼 수 있는 환경이라....;

2022-05-24 10:39:05

오 닥터베르님이 디피 회원이신줄은 몰랐네요!!

WR
2022-05-24 10:41:55

글을 거의 안남기시기는 하는데 정식연재할때 프차에 글을 올리셨었어요~

웹툰도 잘됐고 유퀴즈에도 출연하셔서 괜시리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Updated at 2022-05-24 10:49:08

저도 육아 할 때 (특히 돌 전에 영아시절) 닥터앤닥터 참고 많이 했어요. 아프신거 다 극복하시고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WR
2022-05-24 10:49:42

거의 육아전문가 수준이시더라구요..웹툰보면..ㄷㄷㄷ

그래도 건강도 많이 좋아지신 것 같더라구요~

2022-05-24 10:46:10

그런 생각으로 아이를 가질 생각이 사실 없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저열한 인격을 가진 사람인지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느끼니깐요..

그런데 어쩌다 나이 다 먹고 아들이 생겼는데.. 부모도 아이를 키우면서 같이 성장하는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전혀 훌륭한 부모와는 우주 끝만큼 차이가 납니다만 저도 조금씩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잘 지켜지는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육아 철학은, 부모가 신이 되려고 해서도 안 되고, 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자는 것입니다.

WR
2022-05-24 10:48:5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노력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신 겁니다~

그 노력조차 안하는 부모들도 많으니까요......;

신이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네요~저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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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4 11:04:57

너무나도 동감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위트한 첫째 아들이 중2병을 겪고 있는데,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매일매일 주고 있네요; 끝없이 이해해줘야하는 넓은 마음 가짐, 그가 (남이) 힘들때 저라도 긍정적으로 모두가 잘 해결할수 있게 노력하는 것, 필요해보일수 있는 잔소리/올바른 소리 (?) 마저 참아야 하는 것, 남을 (심지어 아이마저) 말이 안되도 존중하려 해야 한다는 말로는 쉽지만 행동으론 어려운 것..

아들들 또는 와이프를 멋진 아빠/남편으로 세상을 예의있게 사랑있게 마음 넓게 성공적인 습관과 능력을 길러 잘 헤쳐나가는 아빠/남편이 되기엔 너무나 부족하고 또 부족한데, 아들들에게 가르침으로 받들여서 조금이나마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으려 노력 중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에게 힘이 된 글 이었습니다. 화이팅요!

WR
2022-05-24 11:12:23

멋진 아빠이십니다~

직접적으로 실천못해도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시고 노력하시는 것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

중2병 정말 무섭죠...ㅠ.ㅠ

저희 딸내미는 중1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사춘기가 오지 않았는데 큰탈없이 잘 지나가도록 노력해야죠..ㅎ

raskol님도 힘내세요~

2022-05-24 11:20:03

3대가 모여사는 좋은 점이, 이미 겪으신 내 부모님의 경험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부모에게 자식을 맡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되고 부모님의 경험과 조언을 적절히 얻는 것이 최상이겠지요.

저도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초보인 아내와 제가 아무 생각없이 키우다 보니, 후회는 아니지만 부모님께 조언과 도움을 얻었다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 자라 주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WR
2022-05-24 11:22:55

말씀대로 적절한 경험과 조언을 얻는게 가장 좋죠~

다만, 전 그래도 부모님과는 따로 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첫째때는 부모님과 같이 살았는데 알게모르게 속앓이를 서로 했어서...;;;;;물론 장점도 있었지만요~

둥이때는 저도 연고도 없는 곳에서 애들을 키웠는데 정말 정신못차리겠더라구요....

그나마 큰탈없이 지금까지 애들이 자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2-05-24 11:23:59

사람 무는 개들, 버려지는 개들 때문에
견주에 대한 자격 이야기도 많은데,
부모 역할 못하는 부모도... 박탈하기는...
어렵겠죠? 마음은 그렇습니다만 강압적인
독재국가도 아니고 불가능 하겠지만요.

WR
2022-05-24 11:25:15

네 뭐든 그렇게 되면 과하게 흘러가니까.........오히려 안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부모님들이 정상적이니 그나마 사회도 흘러가는 것이겠죠...

2022-05-24 11:24:33

일단 초등학교라는 던전에 무사입성 시키고 파밍중...

WR
2022-05-24 11:25:45

1단계 무사히 완수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

2022-05-24 14:34:09

결혼해서도  어른이 덜 된채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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