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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일본 사람들의 서로에 대한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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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52
2022-07-11 20:22:55

 

지금 현재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타인에게 무관심해서 그런지 사람에 의한 피곤함은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적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타인에 대한 의심도 상당히 심하네요. 좋게 말해서 조심스럽다고 할까요?

모순되게도 무관심하다면서 힐끗힐끗 몰래 쳐다볼 때가 많더군요. 묘하게 기분이 나쁩니다. 

어느 날은 지하철에서 제 뒤에 서 있던 70세가 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전철이 갑자기 덜컹거려서 넘어졌는데 

농담 아니고 옆에 일행분이랑 뒤돌아서 일으켜주려는 저 말고는 아무도 쳐다도 안 보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분명히 의식은 하고 있을 텐데 의도적으로 쳐다보지 않더군요. 정말 외로운 사회인 것 같아요. 

한국도 점점 개인주의가 심해져 가고 있고 요즘 10대나 20대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일본처럼 되는 거 아닌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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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5
2022-07-11 20:28:14

살다보니 좋은 꼴을 못 보니까 그런거 같아요.

문잡아줬다고 고맙다고 이야기를 좀 하길하나 실수했다고 미안하다고 하길하나

요즘 세태가 그런 듯합니다. 한국도 써주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뚱뚱한 사람 옆에 잘 앉습니다. 남들은 싫어하죠. 땀흘리고 냄새나니까요.

아들이 100키로가 넘으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뚱뚱한 사람을 보면측은하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투영되는 대상에게나 친밀감을 느끼지 남은 남이니까요. 

WR
12
2022-07-11 20:33:57

미국도 개인주의가 심한데 누군가 문을 잡아주면 땡큐라고 반사적으로 말하고 실수할 때는 쏘리라고 금방 말하잖아요. 개인주의로 가더라도 한국은 미국식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5
2022-07-11 20:38:10

거긴 친절하지 않으면 조커......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4
Updated at 2022-07-11 20:32:00

우리나라 지하철도 비슷하던데요.  장애있는 휘청이며 쓰러져가는 노인 환자분 지팡이 짚고 지하철에 탔는데, 아무도 안쳐다 보는거 보고 깜놀했네요.  젊은이들 이어폰꼽고 일부러 시선회피가 느껴지더군요.  한 2~3분 지나니까 어떤 중년남성이 좀 먼 좌석인데 거기로 모시더라고요.

WR
2022-07-11 20:35:16

개인주의가 심해지더라도 서로 돕는 한국의 정 문화만큼은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모순일까요?;;;;

2
2022-07-11 20:31:05

좀 껄끄러운 말이지만 일본 10년후가 우리나라고 우리나라 10년후가 중국이라죠. 동아시아라서 그런 문화들이 돌고도는거 같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진행중이고 더 심해질꺼 같아요.

WR
1
2022-07-11 20:36:38

소위 MZ세대들이라는 젊은이들을 보면 심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2
2022-07-11 20:35:57

 아직 한국 사회는 소리를 들으면 쳐다보고 주변인이 도와주는 게 보편적이죠

WR
2022-07-11 20:37:24

한국은 과도기인 것 같습니다. 

2022-07-11 20:39:06

그냥 별로에요 ㅋㅋ
다그런건 아니다.. 그런 선민흉내는
암보고 싶네요.

그냥 맘에 안듭니다 하하

6
2022-07-11 20:42:03

 정도는 다르지만 국내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스바이 케이스지만요

선의로 행동했을때 되돌아오는건 악의 일 확률이 높게 세상은 변했거든요

3
2022-07-11 20:43:16

개인주의가 강한 사람들일수록 'Give & Take(일명 주고받기)' 가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지하철에서 노약자분들에게 자리 양보하는건 의무는 아니지요(물론 권장해야 될 미덕이지만요)


그래서 항상 주장하는 바인데요. 젊어서 자리 양보 안하는 분들, 본인이 나이 들었을 때 혹은 불편할 때 절대로 젊은 사람들이 양보해 주기를 바라지 말길 기원합니다. 그게 당신네들 기준으로 '공정' 이고 '올바름' 아니겠습니까

1
2022-07-11 20:47:25

일본 나이드신분 말씀으로는 예전(아마도 50~60년대)에는 일본도 안그랬다더라구요. 당시에는 혼밥도 없었대요.

1
2022-07-11 20:57:46

 20년 10여년전에도 지방 시단위에서는 양보를 잘 안하더라구요 

당시 도시에서는 나이드신분 버스에 오르면 양보잘하던데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대가 변하니 점점 더 사람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많아지더군요 

6
Updated at 2022-07-11 21:20:19

케바케를 너무 일반화 할필요는 없지 않나 합니다. 젊은 친구들 중에도 의롭고 남 잘도와 주는 친구들 많아요. 일본이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들진 않습니다. 개인주의는 중국이 훨씬 더심하지요. 그리고 일본 학생들은 20년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일본 교수들이 한국 학생들 좋아했죠. 그들의 문화일뿐 일본과는 DNA가 다르다 봅니다. MZ세대 개인주의 성향은 있으나 할말 또박 또박 다합니다. 일본애들은 할말도 참고 속으로 다른생각 하는 부류라서 뼈속까지 다르다고 보네요.

4
Updated at 2022-07-11 21:25:47

그건 일본 이라서 그런게 아니죠
어느나라가나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일본은 그래도 동남아나 유럽처럼
쓰리꾼이나 날치기가 없으니
일본이 일반 국민들 인성은 상위권에 속하는 편입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랑 비슷하죠

1
2022-07-11 21:39:30 (116.*.*.162)

 일본식 집단주의 전통과 미덕이라 여기던 "종신고용"이 사라졌죠 거대기업 집단의 이익은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개인의 소외와 불안은 배가되어 타인을 돌볼 여유까지 사라진 것이죠 이건 우리의 현재와 미래 모습이기도 하죠 

6
2022-07-11 21:58:54

 일본인들이야 겉으로만 '스미마셍' 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남이사  죽거나 말거나 ,

정의감이라고는 눈으로 씻고 봐도 일도 없는,

대한민국이야 말로 , 4,19  5,18  6,10항쟁  촛불시위 등으로  민주화의 열망이 가득한 민족이지만 ,

일본은 겉과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민족이라 우리와 는 비교 불가 라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고꾸라 질 날도  침몰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가증스런  민족 입니다 

2022-07-11 22:03:35

자기몸도 제대로 못가누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가 저런식으로 넘어져서 남들을 신경쓰게 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폐를 끼쳤다 = 넘어진  사람이 잘못... 이라고 생각하는게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일본인들의 사고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대도시에서는 남에게 신경쓰지 않는게 오히려 미덕인 경우가 많아요.

2022-07-12 14:29:50

자살해서 물의를 일으켰다고 유족이 사과하거나, 가족의 잘못을 가족에게 책임지라고 몰아가는 걸 보면 섬찟하기도 합니다.

1
Updated at 2022-07-12 15:28:10 (175.*.*.46)

일본은 막부시대 신분제와 집단주의의 영향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사람은 제위치를 알고 제값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한 나라죠. 만화 센과 치히로에도 그런 분위기가 조금 녹아있습니다. 일본인이 분쟁지역에 갔다가 테러집단에 납치되면 가족들이 대국민사과를 하고(국민에게 폐를 끼쳤다고).. 큰 사건이 터지면 관계자들이 자기가 자기 몫을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자살도 많이 하는 나라죠. 그래서 노인이라고 어린이라고 약자라고 봐주지 않는 문화도 강합니다(강하게 키운다고 어린이들에게 겨울철에도 반바지를 입히는등). 한국의 따스한 정서에 비하면 냉혹한 면이 많죠.

5
Updated at 2022-07-11 23:41:05 (175.*.*.60)

개인주의랑 아무 상관없습니다. 미국 같은 나라 보면 개인주의 끝판왕이지만 남들 또 챙깁니다. 누가 넘어졌는데 돕지 않는건 일본이랑 중국 밖에 본적 없습니다.

2
2022-07-12 00:50:30

건전, 건강한 가치관 교육은 없어지고 성적순 줄 세우기, 경쟁에만 열 올리는 환경에서 그리 안되는 게 더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죠

2022-07-12 00:57:52

저도 여기에서 본 것 같은데, 그런 문화는 예전 사무라이가 설쳐대던 시절에 행동 하나하나가 혹여나 사무라이에게 걸려서 변이나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에 주변에 아예 눈길을 안 주는 문화에서 시작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주변에 어떠한 사건이나 사고가 생겨도 모른척하고 본인의 일에만 몰두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여행갔다가 전철역에서 어느 노모를 힘들게 부축하고 가는 청년을 도와줄려고 했더니 극구 거부를 해서 그냥 간 적이 있어요. 신기하다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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