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뉴진스라는 그룹은 비주얼이 좀 희안하네요
연예인들이 실물로 볼 때, 뮤비로 볼 때, 화보로 볼 때 이미지가 조금씩 다른 거야 자연스러운 일인데 뉴진스라는 그룹은 뮤비로 볼 때와 화보로 볼 때, 무대를 볼 때의 이미지 갭들이 꽤 크네요. 그게 분위기 때문인지 메이크업 때문인지 조명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https://www.youtube.com/watch?v=wogyLl3BbjY
이들의 이미지가 가장 잘 나오는 건 의외로(?) 무대에서인 듯합니다. 처음에 뮤직비디오 나왔을 때는 이미지적으로는 그다지 와닿는 게 없었는데 방송 무대를 보니 어디서 이런 아이들을 계속 발굴해내는지 케이팝 업계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음악적으로는 르 세라핌부터 하이브의 지향점인 건지 한 방에 확 오는 훅이 없되 은은하게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입니다. SM과는 대척점에 있고 YG에서는 블랙핑크가 예전에 했던 휘파람 같은 정도의 텐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제니가 얼마 전에 예능에서 요즘 블랙핑크는 계속 쎈 노래들만 하는데 '휘파람' 같은 부담없고 소소한 노래가 그립다는 얘기를 한 게 기억납니다.
안무적인 면에서 가장 신선했는데 포인트 안무라던지 뭔가 강렬한 액션이 아닌 자연스럽게 노는 분위기의 안무를 보여준다는 게 좋습니다. 이제 이런 안무가 나올 때가 됐죠.
하이브는 르 세라핌을 다소의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퀄리티 스타트로 끊었고 이번 뉴진스까지 안착시키면 과거 트라우마로 남았던 글램의 흑역사를 설욕하는 일이 되겠군요. 이 르 세라핌은 10대 후반~20대를 공략하고 뉴진스는 10대 전반을 공략하는 투 트랙 모드를 지향하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면 서로의 팬층을 갉아먹기보다는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뉴진스는 아무리 훈련받았다지만 역시 애들은 애들이더군요. 무대에 대한 준비는 빡쎄게 해서 제스처나 표정 하나하나도 0.몇초 단위로 관리되고 있는 게 보이는데 그래도 역시 긴장한 모습이 있고, 무대가 끝나거나 쇼케이스 등에서의 신인다운 어색함은 도저히 감출 수가 없어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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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뉴진스 모두 잘됐으면 좋겠슴다 기왕이면 르세라핌이 조금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