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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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8 14:51:22
https://youtu.be/YcN3CO8xc0k?si=lINjzxPmiEhkrhuG
부활절 하루동안 시칠리아에서 벌어지지는 마스카니의 치정극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의 합창곡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Gli aranci olezzano)>만큼 싱그러운 봄의 정취가 충만하게 차오르는 곡도 드물죠. 시칠리아는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며 이탈리아반도의 발끝에 걷어 차이는 위치에 있는데요. 아직 활화산이라는 에트나산의 화산토양에서 자라는 속이 붉은 Arancia rossa '블러드오렌지'는 산미가 강하고 향도 좋습니다. 시칠리아스타일의 리코타 치즈케익도 생각나네요.ㅎㅎ 박종호의 <불멸의 오페라>에서는 'Cavalleria rusticana'가 '재향군인' 갓 제대해서 돌아온 군인이라네요. 휴식이 없는 이 단막 오페라에는 비극을 암시하는 <간주곡>이 워낙 유명해서 영화 <성난 황소>나 <대부>시리즈 3부 엔딩의 비극적 종언을 장식하는데도 쓰였던 것 같군요.
https://youtu.be/K8YXU0ZuE_k?si=PRqehzPssOz1iQ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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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방송에서도 오렌지 향기라고 곡 제목을 말하던데, 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