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제주 백호기 응원 , 그때와 지금

MBC뉴스에 이런 기사가 뜨네요

'백호기 응원' 인권위 본격 조사
https://naver.me/Fd7DZPd7

백호기는 매년 제주에서 열리는 고교축구대회인데요, 사실상 경기보다는 응원전이 더 볼거리인 대회입니다
위 기사의 영상이나 유투브상의 백호기 응원 숏츠등을 봐보시면,
많은 인원이 만들어내는 비교적 정교한 카드섹션류의 퍼포먼스가 나흠 볼거리입니다

80년대말 저도 백호기 응원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때는 전교생이 엄청 맞으면서 강제적으로 참여했던 응원전이었네요
경기중 응원시작하면 그 응원 참가학생은 경기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지시하는 선생님의 지시에서 한순간 한눈팔면 카드색션등에서 혼자 이가 빠지는 것이지요)

지금은 동의서를 쓴 지원자만으로 응원연습을 한다고하니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데 세삼 느껴지네요

전체주의 잔제다, 지역사회에서 세대간을 묶어주는 전통행사다, 인권침해다, 스스로 참여여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무슨 인권침해냐 등등
의견이 많더군요

직접 참여해봤고 개인적으로는 나름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으며,
현재는 동의를 한 지원학생들로만 진행하는 등 많이 개선 돼었다는 것도 고려하면서도 드는 생각은,

이런 식의 일방적인 전체적인 응원문화는 개선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볼거리 있는 응원문화 자체는 이어가되,
다수 인원의 장기간 빡센 연습을 필요로하는 전체주의적인 카드섹션 방식말고,
가령 대형 기구활용이나 팀공연 혹은 치어리더 등 소수인원을 활용한 응원퍼포먼스로 방향전환을 하면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교의 경기를 응원하러가서 응원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정작 경기자체를 전혀 보지못하는 응원이 본질적인 응원취지에 맞는가에 대한 생각도 포함입니다

PS:익명 글쓰기 죄송합니다 제주라는 비교적 좁은 지역사회 이야기다보니
쑥스러움에 하는 것이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