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저출산 문제를 현장에서 보면 심각합니다. 저출산 1억 지원금에 붙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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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0:11:27 (180.*.*.168)
지방(읍면군 단위)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현장에서 보는 저출산 문제는 심각합니다. 학생 수가 무섭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읍면군 지역 초등학교가 "6학급(전체 학교 학급수가 6개로 한 학년에 한개 반만 있는 것) 이하" 입니다. "이하" 라는 표현에 집중해야 합니다. 재학생이 없는 학년도 이제는 무수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큰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500여명인 학교에 매년 한두 반씩 빠지고 있습니다. 6학년이 90명인데 1학년은 40명입니다. 산술적으로 이야기해서 지금 1학년이 졸업하면 500여명이었던 학교 학생 수가 100여명도 안 남아있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친구들도 다 같은 업종에 근무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을 봅니다. 모든 지역이 똑같습니다. 도시에서 아이도 키우는데 유치원도 같습니다. 제 아이 유치원 3세반 입학할 때 80명이었는데 3년 뒤 지금 3세반 입학생이 40명도 안되더라구요.
1억을 주는 것에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우리는 이미 부작용을 걱정하여 정책을 펼칠 정도의 인구감소 수준은 지난것 같습니다. 현금 지급, 주택구입시 바우처 제공, 주담대 금리 지원, 생활비 제공 등 다양한 파격적인 정책이 나와야하는 것이 맍는 수준의 위기를 현장에서 느낍니다.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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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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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벗기려면
바람을 쎄게 부는 것 보다는 햇빛이 강해 지면 되는 거죠
인위적인 정책보다는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지금보다 많이 환경이 좋아지면 해결이 되겠지만
현실은 암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