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km LSD 훈련 완료!
러닝 훈련중에 LSD라는 훈련이 있습니다. 'Long slow distance'의 약자인데, 장거리를 천천히 달리는 훈련법입니다. 심폐기능 향상 및 지구력을 키우는 훈련이죠. 하프와 풀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훈련입니다.
저는 10km이상 거리는 달려본 적이 없어서 LSD 훈련을 해볼겸 하프를 달릴 수 있는지 테스트 해볼겸 20km LSD 훈련을 해보았습니다.
20km 완주하는데 총 2시간 10여분이 걸렸습니다. 600페이스로 2시간 달리는게 나름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빡세더군요. 15km 구간에서 슬슬 힘들더니 18km 지나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특히 기력이 딸리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멈추면 다시 못 달릴거 같아서 이 악물고 달렸습니다. 군시절, 훈련 복귀 행군이 생각나더군요. ㅎㅎㅎ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8번째 스플릿부터 630페이스를 벗어나더니 19번째 스플릿에선 아예 700페이스도 안나옵니다. 사실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20km LSD를 끝내고 차로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 1km도 안되는 거리인데 얼마나 길고 멀던지...ㅋㅋ
전주천변을 따라 전주시를 왕복하면 대략 20km가 나오네요. 마라톤 선수들은 이 천변을 두 번 왕복, 그것도 제 평균페이스의 절반(두배속)으로 달린다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마라톤을 올림픽의 꽃이라고 부르는지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하프를 완주 할 수 있으면 풀도 할 수 있다는 글귀를 언뜻 본 기억이 납니다. 겨우겨우 20km 완주했지만 이 말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나는 이제 풀 코스도 가능한 몸이다!!
러닝을 시작하고 체중은 줄고 VO2max(최대산소섭취량)는 증가했습니다. 식이요법은 따로 하지 않아서 체중 감소가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체지방이 줄고 근육이 늘면서 체중이 줄고 있다는 것은 건강한 다이어트 중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러닝이 유행이라고 합니다만, 장마 오고, 한여름 더위오면 허수는 안개처럼 사라질 겁니다 ㅎㅎㅎ 다들 달리시죠!!
人生事 塞翁之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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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수고하셨습니다....
초반에 페이스를 너무 높게 잡으셨네요...중거리던 장거리던...최소한 이븐페이스로 하시던가....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조금이라도 땡기는 방향으로 가는게 오히려 몸에 쌓이는 데미지가 적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