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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 번째 대만 여행. 첫 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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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5 10:54:10

4월 3일~4월 7일 대만 여행을 다녀왔어요.

작년엔 혼자 다녀왔으나 이번엔 여친과 둘이 다녀와서 좋긴 했지만 

여행 첫날 부터 지진으로 일정이 꼬여서 아쉬운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청주 공항도 타이베이 노선이 생겨 새벽 부터 인천으로 가는 

번거로움이 없어진 건 너무 좋네요. 뱅기 티켓 가격이 인천 공항 보다는 좀 비싸지만 

공항 버스 타고 두 시간 가량을 왔다 갔다 하는 거 보다는 낫죠.

 

4월 3일 10시 30분 출발이라 집에서 7시 쯤 나와서 택시 타고 청주 공항에 도착.

위탁수하물과 체크인을 하고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는데 보딩 30분 전인데도 

탑승을 안시키더니 안내방송으로 지연이라고... 근데 오래 걸리진 않고 10시 40분 쯤 뱅기 뜬 거 같아요.

문제는 이번 여행의 목적인 화롄이 지진이래요.

kkday에서 예약한 화롄투어는 취소가 됐고 부랴부랴 트리플 앱을 열어 일정을 다시 짰어요.

 

원래 현지 시간으로 11시 55분 도착인데 기류가 안좋다고 30분 정도 연착한 것도 있지만 

미리 등록한 e게이트로 입국수속을 빠르게 패스하려 했으나 여친은 아무 문제 없이 패스했는데 

저는 여권 스캔 후 얼굴 인식에서 넘어가질 않습니다. 두 번을 더 했으나 안됩니다.

(대만여행 카페에 물어보니 이거 잘 안되는 분들이 꽤 있네요.)

이미그레이션 하는 곳으로 가서 줄을 섰는데 기류 때문에 착륙을 못 했던 뱅기가 저희가 탄 거 뿐이겠어요. 

다른 뱅기들도 위에서 떠돌다 몰려서 내렸으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결국 거의 1시간 정도를 입국하는데 소비해서 첫날 일정 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대만관광청에서 주는 지원금도 꽝이고 기다림과 허기로 지쳐 타이베이행 MRT를 탔어요.

미리 설치한 데이타 eSIM은 분명 LTE급인데 잘 터지지도 않고 터져도 3G로만 잡히니 

구글맵도 느리더라고요. 

알고보니 화롄 부근 지진으로 인해 통신장애가 있었지만 다음 날 부터는 잘 됐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호텔에 짐을 맡기고 삼미식당이나 진천미에서 식사 후 린안타이궈처를 

갔어야 했지만 뱅기 연착에 이미그레이션 줄 서있느라 메인역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네요.

식당가에서 딤딤섬이 보여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합니다.

 

 

 

딤딤섬은 대구 신세계 백화점이랑 홍콩에서도 먹어본 곳이라 익숙합니다.

창펀, 볶음면, 피기 커스터드 번, 똥랭차로 주린 배를 채우고 

오렌지 호텔을 찾습니다.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면 시먼딩이지만 여친이 소화도 시킬 겸 

대만 거리를 걷자고 해서 메인역 밖으로 나옵니다.

약 14개월 만에 다시 찾은 타이베이 메인역 거리... 당시 쓰던 LG폰은 해외 USIM칩을 쓰려면 

APN설정을 수동으로 해줘야는데 이걸 모르고 헤매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3월에 기변한 갤럭시S24+ 은 eSIM 지원 기종이라 너무 편합니다. 

구글신의 가호를 받아 너무나 쉽게 호텔에 도착했어요.


오렌지 호텔 시먼점

썬메리가 바로 옆에 있어서 좋았는데 오픈시간이 저희랑 맞지 않아서 못 갔어요.

대만에 누가크래커, 펑리수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썬메리도 괜찮은 곳이거든요.

 

시먼딩에서 가까워 위치도 좋고 객실 깨끗하고 창밖으로 중정기념관이 보여 좋네요.

콘센트도 멀티형이고 USB충전구도 있어서 멀티어덥터가 필요치 않드라고요.



 

 

지하1층에는 접시, 수저, 포크, 나이프, 커피잔과 과일, 과자, 음료, 요거트, 전자렌지, 커피메이커, 온수기 등이 있어 컵라면이나 외부 음식 먹기도 편했고요. 

체크인 할 때 주는 조식 쿠폰으로 근처 루이자 커피나 MOS버거에서 세트 메뉴를 이용할 수 있으니 

가성비로 아주 괜찮은 곳이었어요.

호텔 오는 길에 과일 가게에서 석가를 샀는데 여친도 아주 맛있어 합니다.

매일 사먹었어요. 일반 마트나 과일가게 보다는 야시장이 쌉니다.

 

어차피 일정 다 망친 거 일단 호텔서 좀 쉬다가 저녁 시간 맞춰 삼미식당을 찾아갔어요.

시먼딩에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웨이팅이 있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요.

 

제가 술을 못마시는데 작년에 와서 마지막 날 마신 대만 맥주가 엄청 맛있드라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매일 저녁 마셨네요.

대왕 연어초밥. 눈물 나게 맛있는 거 아니니까 굳이 안드셔도 대만에 맛있는 거 많아요. 

저는 작년에 못 먹고 궁금해서 먹으러 왔는데 걍 큰 연어초밥입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경험치 쌓을 거 아니면 굳이 추천하지 않아요.

차라리 이 꼬치가 더 맛있었어요.

 

대만하면 야시장이죠.

스린야시장으로 갑니다.

 

작년에 뭔지도 모르고 사람들 줄 서 있길래 먹었던 왕자치즈감자. 스린야시장 넘버1 입니다.

지파이 이것도 무조건입니다. 스린야시장 넘버2 

고구말볼인데 여기건 별로고요. 라오허제였나 린장제였나 다른 야시장에서 먹은 건 맛있었어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찾은 새송이버섯구이.

방송에서 이경규씨가 극찬을 했다던가... 줄이 꽤 길지만 후딱후딱 넘어가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요.

 

 

9가지 시즈닝 중 두 가지를 고를 수 있는데 스파이시랑 블랙페퍼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각종 꼬치구이들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사탕수수 음료라길래 궁금해서 마셨는데요. 

경험치 올리기 위해 한 번은 몰라도 두 번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맛이 나긴 하는데 맛이 없어요.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파는 후추빵이 미쉐린 빕구르망이라 줄이 길다고 들었는데 

여긴 마침 화덕에서 빼는 중이라 바로 살 수 있었어요.

안에 고기가 들어간 후추빵인데 라오허제 야시장거가 아니라 그런가 그냥 그랬어요.

 

발마사지 받고 숙소로 가는 중 영업이 끝난 시먼 홍러우.

이렇게 먹기만 하고 첫 날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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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4-04-24 16:43:35

우아.. 저도 대만 다녀온지가 너무 오래됬는데, 다시 가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지진 때문에 좀 걱정되셨겠네요.

간판에 사탕수수를 설탕수수로 써놨네요 ㅋㅋ 

WR
2024-04-24 20:01:15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한글 메뉴나 안내가 돼있는데 번역기 돌린 티가 많이 납니다. ㅎㅎ

2024-04-24 17:19:50

 잘 봤습니다 ^^

2024-04-24 17:33:06

아! 석가. 석가 진짜 맛있죠. 석가 먹으러 대만 가고 싶네요. 추릅.

 

2024-04-24 17:39:35

6월에 타이베이 가는데 대만은 처음이라 저한테 큰 도움이 되겠네요
정말 감사한 글입니다
다음 글도 기대되네요

WR
2024-04-24 19:38:42

6월에 가시면 석가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대신 망고가 제철일 거에요.

2024-04-25 01:02:03

야시장에 지파이 저거 사다가 맥주 안주로 숙소서 먹으니 딱이더군요.
대만이 먹거리도 싸고 여행지로 참 좋았네요.
타이베이는 물론 가오슝이랑 밑에 해안.
타이난 타이중. 아리산이랑 일월담 호수.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 구석구석 다니는 재미가 있는 나라에요.

2024-04-25 01:28:03

 맛이 있다 없다를 딱딱 찍어주시니 참 좋네요. 언제갈지 모르는 대만이지만 반드시 이 글을 참고하게 될 것 같네요. 아들이 사는 미국 뉴저지에 선메리 제과점이 대만인이 운영한다고 해서 몇번 갔었는데 본토에 있는 제과점이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재밌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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