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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오늘의 사태는 K-POP의 징후적 사건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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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0:56:23

먼저 저는 아이돌들에 거의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민희진도 이번 일로 이름을 알게 되었고, 오늘 기자회견 전 하이브가 공개한 카톡을 여기 디피에서 보고 아 이건 악질적(이고 몽상적)인 계획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자회견도 관심 없어서 안 보았는데 하도 반응이 많아서 저녁에 퇴근한 뒤에 봤습니다.

 

아이돌파은 저런 사람들이 히트상품을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안정적인 경영과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폭탄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박지원이라는 CEO의 경력을 살펴보니 아이돌계에 있었던 사람은 아니고 넥슨 게임회사에서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더라고요. 역시 그러니 민희진 같은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사건은 민희진을 쫓아내려는 박지원의 음모인걸까? 방시혁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뒤에서 고민중인걸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 민희진씨가 방시혁을 마구 욕하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처음부터 민희진에게 지분을 주지 않고 르세라핌 데뷔를 먼저 시키고 등등은 방시혁이 자기의 노하우를 빼먹으려고 한 것이었다고.

 

아...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죠. 능력 뛰어난 사람을 영입해서 월급 많이 주면서 일을 시키는데, 그 사람의 일하는 스타일과 감각과 과정과 모든 것을 다른 직원들이 보고 따라하고 배우길 원하는 것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많은 기업이 하는 일이죠. 삼성 임원 출신을 데려와 삼성의 문화를 심으려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그 삼성 임원이 와서 삼성과 똑같이 하려고 기존의 다른 사람들과 맨날 싸우고 지지복다가 씨발씨발 거리게 되면 경영자 입장에선 '어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게다가 이 삼성출신 임원이 '회사를 바꿀래, 내가 나갈까'라는 식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얘가 돌았나? 이게 니 회사냐?'라는 반응을 하는게 맞습니다.

 

반대로 음악산업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면, 민희진 같이 인사이트가 있어서 좌충우돌하고 사람들과 싸우면서 그 인사이트를 실현시켜내는 사람은 꼭 필요하죠. 크리에이티브가 산업의 생명이니까요. 어쩌면 조직의 안정이나 회사의 성장 같은 비즈니스의 보편적인 가치보다, 또라이 한명의 크리에이티브가 더 중요할 수 있는게 대중음악 산업인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도 하게 됩니다. 민희진 같이 자기애와 정의감이 충만하고 다른 사람은 다 자기 감각을 못 따라오거나 받쳐주는 사람으로 보이는 이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최고인거죠.

 

그렇다면, K-POP은 어느 선택을 해야할까요? 경영자의 입장으로 가야할까요, 크리에이터의 입장으로 가야할까요?

 

이번 사건은 결국에는 경영자의 손이 들려질 수 밖에 없고, 민희진 사태를 겪은 이후의 엔터사들은 더더욱 안정적인 경영에 집착하게 되겠죠. 또라이들의 설자리는 좁아지고요.

 

그렇다면 K-POP은 과연 계속 세계인이 귀기울여 들을만한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창의적이면서 영감을 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요?

 

5년 뒤 10년 뒤 K-POP이 지금과 다른 어떤 모습이라면, 그 변화 내지 전환의 계기는 민희진 사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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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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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1:04:32

케이팝은 민희진류의 또라이들 때문에 큰게 아닙니다. 이 분야의 성공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민희진은 케이팝을 구축한 수 많은 선배들의 자리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민희진 없어도 케이팝은 갈 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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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1:25:46

지금 기자회견 태도를 떠나서
kpop 분야를 키우고 영향력이 큰 사람인데 실력 비하는..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소녀시대 부터 샤이니 fx 등등 민희진이 본격적으로 콘셉을 주도 했는데 선배들이 만든 자리에 그냥 끼어든 사람 처럼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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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1:59:25

잘 갖추어진 시스템..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창의성을 뽐낸건 인정합니다. 본인과 뉴진스에게는 엄청난 성과 입니다.
다만 민희진 없었어도 케이팝은 이미 케이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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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1:03:26

직장인들은 자신의 무능이 증명 될때까지 올라간다고 하죠..

보통의 한때 잘나가는 직장인이 대부분이 그렇듯 

오늘 인터뷰한 그친구는 자기의 정점까지 빠르게 올라갔다가 

자신의 무능을 오늘 그자리에셔 극대화해 보여준 것이구요..

여기서 능력을 더 증명할지는 모르지만  

증명하려면 하이브의 방시혁이처럼 자신의 이름으로 창업해서 성공해야할겁니다.

 

방과 민의 대립이 어찌 되었던 방은 자기 이름 걸고 나와 성공했고 

민은 이수만과 방의 그늘아래 성과를 내왔던 것이죠..

 

자기 이름 걸고 나와 투자자 구하고 뉴진스든 뭐든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내면 리스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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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1:14:29

동의합니다.

기자회견 수준이 현 사회의 수준이고 성과위주의 갈아넣기 결과이며 나서는 사람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밟고 올라가는 세태의 단면을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저간의 진위와 상관없이 참. 할말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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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1:27:24

민희진이 들이받고 있는 그 방시혁이 BTS 만든 사람입니다. 답 나와 있는 거 아닌가요.

12
2024-04-26 01:30:02

민희진 높이 평가하는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하이브나 다른 엔터사들은 무슨 핫바지인가요. 하이브는 무려 bts 키워냈고 민희진 없어도 중소기획사의 피프티피프티라는 걸그룹이 있었습니다. 세계적 걸그룹 블핑도 있고.. 민희진 없다고 kpop큰일 나는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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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2:28:27

현재의 kpop 판을 만든건 bts이고, 그 bts와 함께 고난의 시간을 가지며 키워온건 다름 아닌 방시혁 입니다.

 

sm의 거대 자본으로 비쥬얼 크리에이터로 성공을 이끈 민희진과, 

작은 회사로 시작해서 상대적으로 긴 무명시절을 거치다. 전세계급의 성공을 일구어 냈고, 

민희진이 하지 못하는 음악 프로듀싱까지 하며 그래미에서도 주목받는 그룹을 만들어 낸 크리에이터 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민희진이 아니라 그 누구를 데려와도 대한민국에서 방시혁 옆자리라도 세워 둘만한 크리에이터는 없습니다. 

민희진이 sm에 있을때, 민희진이 sm의 한계를 넘어선 크리에이터 였을까요?. 

그런건 아니죠. 그냥 SM이 하는 한도 내에서 새로운 것이 나온 것입니다. 

민희진이 뛰어난 크리에이터 이긴 해도, 하이브를 일구워낸 사람들보다 역량이 뛰어 난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하이브로 옮기고 나서는 어땟나요?.

정말 빵 터트렸고, 거기에는 민희진의 능력도 있지만 150억 쏴주고 니 맘대로 해봐라. 하니.

빵 터진것이죠. 

이런 것을 해줄 수 있는 대표가 방시혁과 박지원 이외에 누가 있을까요?. 

 

그리고 박지원 대표는 게임회사에서 왔다며, 무슨 게임 회사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민희진도 그렇고, 본문에서도 게임회사를 너무 안좋게 보시는데, 회사는 창의력을 뽑내는 것이 목적인 집단이 아니고 돈을 버는 것이 1순위인 집단 입니다. 

 

 넥슨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서 coo까지 오른 사람이고, 넥슨에서 모바일 체제로의 전환 시 회사 구조 조정때 고김정주 회장에게 픽업되어 큰 잡음 없이 체제를 바꾼 사람 입니다. 

이후에는 좀 안좋은 얘기가 많습니다만, 원래 주도적인 사람은 아니라 떠맡은 부분이 많은 것도 있다 알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민희진씨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와 저런 상황에서도 저렇게 점잖게 말씀을 하시는 구나 감탄 했습니다. 

회사에 이런 분이 있어야,. 민희진씨 같은 사람들이 나대는 판을 깔아 줄 수 있는 것이지.

박지원 대표 같은 사람이 없으면 개판 나는건 한순간입니다. 

 

물론 하이브의 잘못이나 오판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티스트 기질이 강한 사람이라도 자리에 따라 변할줄도 알아야죠. 

회사의 지분을 받은 이상 그냥 내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 마인드는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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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5:31:44

가장 흔한 착각 중의 하나죠.

어떤 분야든 소수의 천재가 이끌어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쌓인 결과물이고 우연히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죠.

위인이나 과학자나 영웅이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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