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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잡설] 영화 '마이파더' 실제 살인사건 내막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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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2-07-12 02:10:09
(끔찍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니, 영화 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은 분들 + 심약한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영화 '마이파더'의 주인공인 사형수 성낙주의 실제 살인사건 내용입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80801173010679&cp=ilyo&RIGHT_TOPIC=R7



..암매장되어 있던 모녀의 사체를 발굴하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강력반 생활을 하면서 온갖 험한 장면을 봐왔지만 그처럼 끔찍한 것은 처음이었다. 모녀의 사체는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만큼 참혹하게 훼손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모녀의 사체는 무려 36~38토막으로 절단되어 있었다. 성 씨는 살점들을 정화조에 버리기도 했는데 당시 얼마나 물을 많이 내렸던지 그 다음날 그 집 물 공급이 중단됐을 정도였다. 사체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잘라져 있었던 것은 물론 손끝 지문까지 모조리 제거돼 있었다. 신체 곳곳을 도려낸 것도 모자라 얼굴 피부까지 몽땅 벗겨놓았다고 하면 상상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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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성낙주는 두 모녀를 끔찍하게 토막 살해하고 사형을 언도받아 감옥에서 사형 대기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애런 베이츠(한국명 성진철)라는 입양아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1998년 주한 미군 장교로 자원입대해 우리나라에 옵니다. 그리고 한 신문에 입양아 아들이 아버지를 찾는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교도소에 있던 성낙주가 우연히 그 기사를 보고 자기가 친아버지라고 주장합니다.

2000년 7월,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가졌고, 애런 베이츠는 2001년까지 복무하면서 거의 매달 교도소로 면회를 다닙니다.

KBS 일요스페셜 취재팀이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심경 변화와 인간적 고뇌 등을 3년 동안 밀착 취재해 "나의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방송해 큰 화제를 모았죠.

그러자, 모 영화사가 이 다큐 내용을 "입양아가 아버지를 만나는 과정과,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은 살인범이자 사형수를 끝내 외면하지 않고 아버지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영화로 만들기로 결정하고, 애런 베이츠를 만나 영화화 허락을 받습니다.

마침내 영화가 완성되고 개봉할 즈음 연예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소개했는데, 피해자의 아들이 사형수를 미화한 영화가 만들어진 사실에 충격을 받아 영화사 측에 상영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영화 제작사 측은 "3년 전부터 피해자 가족을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고, 살인범을 미화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모녀 살인사건을 모자 살인사건으로 바꿨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실명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해명합니다.



과연 피해자의 아들을 못 찾은 건지, 애초부터 찾을 생각이 없었던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살인범을 미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관객은 영화를 보는 동안에 자연적으로 감정이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형수가 비누로 아들을 조각하는 장면에선 조각가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아들이 사형반대 시위 할 때, 토막살해 당한 피해자의 유가족이 와서 배추 던지고 깽판치는 장면에선 오히려 유가족이 나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사형수를 가리키며 "이분은 이미 옛날의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장면이나, 사형수가 괴로워 하는 장면을 보면 "정말로 회개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 되죠.


영화사가 토막살인사건의 내용을 몰랐을 리는 없었을테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겠죠. 우리사회에 퍼진 "~하면 어때, ~만 잘 하면 됐지"라는 식의 황금만능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해서 씁슬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극악무도한 훙악범을 미화하는 영화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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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1) 사형수 성낙주는 김영삼 정권 말기의 대규모 사형집행에서 운좋게 제외돼, 지금까지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형도 폐지됐으니 천수를 누리다 죽겠죠.

사족2) 애런 베이츠와 성낙주의 유전자 검사 결과, 아무 관계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낙주가 아버지라고 주장한 이유는, 동정 여론을 조성해 무기로 감형이라도 되기를 바랐던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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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2-07-11 18:18:47

헉~~~속았네요...

2012-07-11 18:25:54

영화 안봐서 다행.

2012-07-11 18:56:35

글쎄요 당시 이영화가 얼마나 실화라고 광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왜 지금에서야 회자되는지도 모르겠고
있는 이야기도 각색해서 내놓는 영화도 많고
없는 이야기도 현실에선 일어나는 일도 많고
선후 따져보는것도 좋은거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사형수에 동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런지...
10년전부터 우리나라 관객들은 엄청 수준이 높아졌음은 사실

2012-07-11 19:11:21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피해자 모녀는 가족은 단 둘뿐이었다는데 갑자기 아들이 어디서 나타난거죠?

이혼전에 아들과 딸이 있었다면 가능한 이야기이긴 한데...

WR
2012-07-11 20:06:13

아마도 아버지가 다른 형제인 듯합니다.

2012-07-11 19:12:20

이영화 저도 안봤고 보지말라고도했지요..
살인자를 미화하는건 정말 말도안되는겁니다..

2012-07-11 21:41:55

헐..... 이건 영화사가 무책임하네요. 절대 보지 말아야겠습니다-_-

2012-07-12 01:10:37

영화일뿐이죠..영화는 소재만 가져올뿐...애시당초 참혹한 살인장면이..극장에서 대중에..나오는 모든 영화가..말도 않되는 거죠...조폭영화도 마찬가지고...

이런 폭력적인 영상의 홍수속에서.....어린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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