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엡손 EPSON TW7000 일주일 사용기
최근 프로젝터 교체를 하면서 느꼈던 이런저런 고민을 공유하고자 짧게 글을 정리해 올립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엡손 TW7000 모델이구요. 현재 인터넷 최저가 135 정도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1. 구입 동기
이전에 사용하던 DLP 프로젝터, 미쯔비시 HC3800 을 2010년 경 구입해 사용해 오다가.. 5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FULL HD 재생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용을 잘 안하게 됩니다.
HDMI 접촉 불량이 확실해 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터를 뜯어 보았다가 다시 조립했는데..
그 후로 전원이 아예 들어오지 않으면서 반강제적인 기기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다 조립하고 나니 나사 3개가 남더라는....)
2. 새로운 프로젝터 구입
집 안에 4k 기기는 하나도 없기에 (심지어 플레이 스테이션도 슬림모델) 인터넷 미개봉 DLP 프로젝터를 60만원 주고 구입해 옵니다. 사와서 스크린에 투사해보니... 마치 죽었던 HC3800이 돌아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딱 그 느낌. 쨍한 느낌 (칼포커스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스크린 위에 촘촘한 망사가 표현되는 듯한 느낌)
가격도 60만원이니 최고다.. 라는 생각에 천장에 다시 매달려고 하는데...
어랏? 현재 프로젝터 바스켓이 매달려 있는 곳에서 투사거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스크린과프로젝터 사이 거리가 5.6미터 인데... 이 거리에서 120인치는 나오지 않고 150인치 이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도 오랜만에 프로젝터를 구입하다 보니 투사거리를 고려하지 못해서... 다시 중고 방출.
투사거리를 확실히 알아봐야 겠군.. 생각에
https://www.projectorcentral.com/
에 가서 맘에 드는 100만원 미만 DLP 프로젝터들 투사거리를 계산해보니.. 하나 같이 거리가 안나오는 겁니다.
미쯔비시가 특이 케이스인가.. 라는 생각에... 프로젝터 구입 보류를 합니다.
3. TW7000
최신 리뷰를 찾아보던 중... 극찬이 많은 이 제품을 보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3LCD 제품은 써본적이 없고
DLP의 무지개 효과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저였기에... DLP 제품만을 고려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LCD 제품은 어떨까.. 게다가 국내 판매가격이 세계 최저가 라는 사실에...
(스쳐 지나가는 호구의 기억들...)
괜히 더 사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온지 얼마 안된 제품이라는 점. 사진 상으로 볼 때 디자인이
굉장히 괜찮다 라는 점... (차와 전자제품은 언제나 최신 버전을 선호합니다.)
4. TW6700 VS TW7000
3LCD란 제품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tw6700이란 제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2k 이지만 명암비가
더 나은 제품이기에 혹 했지만... 인터넷 최저가가 125만원 정도라는 점에 메리트가 떨어졌습니다.
(무선 HDMI 기능도 2k는 필요가 없기에...)
결국 미래를 보고 4k 프로젝터를 구입합니다.
5. 도착
집에 도착하고 보니 거대한 사이즈에... 놀랍니다.
천장에 매달기 힘들 것 같은 사이즈... 그리고 게시판을 보니 5650 이라는 제품이 존재하고 가격도 60-70만원 밖에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심각히 고민을 합니다. 7700을 팔고 5650으로 가야할까..어차피 천장에 달기도 힘들 것 같은데...
굳이 4k가 무슨 필요야... 게다가 5650은 투사거리도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굳이 새 제품을 바로 중고로 파는 뻘짓을 할 수는 없기에 그냥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6. 화질
이런저런 세팅을 마치고 넷플릭스 tv를 봅니다.
우선 쨍한 밝기에 깜짝 놀랍니다.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충분히 볼 수 있는 밝기.
하지만... 아 뭔가 뭉개지는 이 화질... 초점을 맞춰보지만 120인치 스크린에서 32인치만 초점이 맞는 그 느낌..
DLP가.. 역시 내 운명의 짝이었던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7. 소음
하지만 소음 하나 만은 완벽했습니다. 미쯔비시 제품은 사실 시청에 방해가 될 정도로 그 소음이 어마무시 했는데
7000 제품은 에코모드로 할 경우 정말 켠지 안 켠지 모를 정도의 소음이었습니다.
(물론 시청거리가 프로젝터와 저 사이에 2미터가 있긴합니다. 바로 머리 위가 아님)
(미쯔비시를 바로 머리 위에서 봤다면 저는 노이로제에 걸렸을 지도..)
소음 하나 만은 백점이군 이란 생각을 합니다.
8. 블루레이 시청
????????
화들짝 놀랍니다. 극장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4k enhanced 모드로 영화를 보는데.. 업스케일링이 이렇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얕은 심도의 초점도 영화를 보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눈이 굉장히 편안한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바로 영화에 몰입합니다.
9. DLP vs LCD
이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 dlp 프로젝터는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던 경우가 드문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심한 소음과 어두운 밝기 그리고 심도 깊은 포커스 화면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픽셀이 보이는 느낌의 dlp 가 선명한 느낌을 주지만 오래 보기에는 제 눈이 피로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최신 dlp 를 사용해보지 못한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긴 합니다만..)
극장에서 영화 볼 때 3d 극혐하는 입장에서 새삼 lcd가 나한테 맞는 프로젝터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10. 요약
- 135만원을 투자 할만한 화질과 소음
- LCD 모델은 칼포커스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극장 스크린 같은 편안함과 몰입도를 준다. (개인적으로 훨씬 잘 맞음)
- 엥~ 소리 나는 소음이 없어 좋다.
- 의외로 4k enhanced 모드를 켜면 화질이 훨씬 좋아진다. 좀 더 풍성해지는 느낌.
- 5650제품과 비교를 못 해본 아쉬움... ㅜㅜ 만약 5650을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 5650을 잘 사용하고 있을지도...
하지만 지금 프로젝터를 산다면 무조건 4k 지원 제품으로...
- 렌즈 쉬프트 기능은 정말 모든 프로젝터에 필수로 들어가야 할 정도로 편한 기능.
- 오토아이리스 , 자동조리개 기능은 끄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줌
- https://www.projectorcentral.com/ 이 사이트는 프로젝터 구입 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할 사이트.
(설치 사진)
(스크린 바로 앞에서 찍었을 때 뭔가 흐리멍텅한 이 느낌)
(보헤미안 랩소디 2k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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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TW7100 사용중인데 4K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봤을때 쨍한 느낌이 드는데
DLP는 더 쨍한 느낌이 있나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