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 여행에서 예전에 구해온 아이들
팬데믹 전에 다수 회원들이 그러하듯, 저도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 그 지역의 상점과
관광객들을 위한 거리나 벼룩 시장 등을 탐방하는 취향이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런저런 소품이나 피규어들을 구하게 되곤 했지요.
고민을 하다가 가져오지 않은 경우, 나중에 후회가 좀 들기도 하더군요.
어제 늦은 시각에 여기 올라온 다양한 소장품들을 보다가, 어떤 느낌이 들어서
책상 부근에 있는 아이들 몇 급하게 정렬하고 소개해 봅니다. 시간이 좀 흘러서
기억이 조금 아른아른거리는데, 중앙의 작은 피노키오는 피렌체에 갔을 때 크고 작은
피노키오들을 전시한 가게에서 냉큼 집어온 녀석입니다. 지우개 대신에 그 자리에
작은 피노키오 두상이 있는 연필에서, 중앙의 큰 녀석보다 더 압도적인 크기의
피노키오와 다양한 노트와 문구들에 이르기까지, 저 아이를 주제로 한 물건들이
그득한 상점이었지요. 왼편의 우체부 누이는 프라하의 구 도심 부근의 한 가게에서
만나 가져온 것인데, 관광객이 많은 유서 깊은 도시여서인지 일본 쪽 피규어와는
꽤 다른 나무나 레진 등으로 만든 피규어들이 제법 많더군요.
유럽의 도시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용이나 소장용으로 보이는, 특히 나무를 재료로
한 매우 다양한 유형의 피규어들을 접할 수 있지요. 좀 따뜻하면서 동화 나라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난다는 인상도 찾아들지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도라에몽은 메디컴토이 것이 아마도 상당히 대중적일 텐데
나무로 된 녀석이라 느낌이 좀 더 신선하더군요. 우측의 큰 페코와 왼편의 작은 아이는
동경 나카노의 만다라케에서 구했는데, 이곳은 피규어 박물관을 비롯해 전문 상점들이나
중고품을 거래하는 가게들이 매우 많은 곳이기도 하지요. 덕후의 나라답게 유소년에서
청년층과 백발의 시니어들도 종종 접합 수 있습니다. 애니메의 낯익은 셀도 있고.
이 지긋지긋한 팬데믹을 벗어나게 되면, 또 여행의 문의 열리게 되리라 봅니다.
가까운 미래에 어떤 가게와 또 만나게 될지... 여행의 한 동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도, 간간이 인내하고 추스려온 시간을 지나 자신에게 어떤 선물을 주는 느낌으로
블로그와 구글 맵의 사진 이미지들과 사연 보면서 여행의 기획을 떠올려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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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색이 너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