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애장 앨범 (3)
오늘은 덩치가 커서 더 많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박스셋 몇 가지....
Metallica – Death Magnetic (Limited Edition Vinyl Box Set)
잘 나가던 Metallica가 2000년대 초반 넵스터(Napster)와의 소송, 멤버의 변화 (Jason Newstead가 탈퇴하고 후임으로 Robert Trujillo를 영입), 그리고 James Hatfield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재활 시설에 입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던 시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밴드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일축시킨 것이 바로 2008년에 발매한 9번째 스튜디오 앨범 “Death Magnetic”인 것 같습니다. 앨범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다시 건강과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고,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하였습니다. 더블 LP로 발매된 일반 버전과는 다르게, 본 한정판 박스셋은 half speed로 마스터링된 5장의 12인치 45RPM vinyl로 구성되면서 메탈리카 팬 뿐만이 아니라 일반 수집가들도 관심을 가지면서 CD와 비교한 음질 차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패키지이기도 합니다.
Amy Winehouse – The Collection (Deluxe Vinyl Box Set)
재즈에 많은 영향을 받은 소울풀한 깊은 보이스가 일품인 싱어송라이터 Amy Winehouse는 2003년 데뷔 앨범 “Frank”로 주목을 받고, 2006년 두 번째 앨범 “Back To Black”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두 번째 앨범으로 2008년 제 50회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 등 주요 5개부문을 휩쓸기도 하였습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과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삶이 늘 무거웠는지 그녀의 공연이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알코올 중독을 겪다가 결국 알코올 중독을 극복 못하고 2011년 27세의 꽃다운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살아 있었다면 분명 더 많은 훌륭한 곡과 커리어를 남겼을 그런 아티스트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2015년에 발매된 “The Collection” 박스셋은 16장의 LP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규 앨범들뿐만 아니라 런던 라이브 등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Portishead – Third (Limited Edition)
Trip Hop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Portishead인데, 94년 데뷔 앨범 “Dummy”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본 작 “Third”는 두 번째 앨범 이후 거의 10년만인 2008년에 기대 속에 발매했었던 앨범입니다. 전체 적인 앨범의 분위기는 더욱 어둡고 불편한 불협화음적인 사운드로 채워져 있으면서 우울한 혼돈의 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정판으로 발매된 박스셋은 특이하게도 2장의 LP와 12인치 싱글 ‘Machine Gun’외에, 하얀 색 P자 모양의 USB 메모리 스틱이 포함되어 있는데, 1GB의 메모리 스틱에는 앨범뿐만 아니라 여러 비디오들이 담겨 있습니다.
Star Wars – The Ultimate Vinyl Collection Limited Edition
아마도 CD, LP, LD, DVD, 블루레이(+UHD) 등 다양한 포맷들을 거쳐 가장 많이 중복 구매한 것은 스타워즈 관련해서인 것 같습니다. 처음 스타워즈 박스셋 구매는 해외 출장 시 Episode IV ~ VI이 담긴 레이저 디스크 박스셋이였고(THX 사운드의 스타워즈 로고와 함께 시작되는 매우 경쾌한 사운드의 감동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죠), 이후로는 블루레이로 The Complete Saga, 그리고 2016년에 발매되었던 Star Wars: The Ultimate Vinyl Collection 한정판을 보면서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1~9편이 담긴 UHD 박스셋이 나온다니 Dolby Atmos(물론 디즈니의 제품들은 음향에서 좀 기대가 떨어지지만..)와 어떤 화질의 개선을 가져왔는지 조금 궁금하니 또 구매하긴 해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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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스타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