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랑> 감상후기(노스포)
인랑을 보기 직전에 본 영화가 미션6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제가 이해를 잘 못한건지. 아니면 감독이 하고픈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된건지. 기대가 컸는데 기대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했네요.
그렇다고 영화가 완전 망작이냐면 그건 아닙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훌륭한 비주얼도 뽑아냈고. 극장을 가득 메운 중장년층 여성관객들을 보면 강동원과 정우성의 캐스팅도 잘 먹혔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믹싱 면에서는 굉장했어요. 총기액션에서 터져나오는 효과음과 금속성까지 굉장히 현실감 있었습니다. 모그의 음악도 고심한 흔적이 보였고 말이죠.
게다가 하나 하나 떼놓고 보면 완성도 높은 액션신들이 많았습니다. 원작이 관객들의 생각과는 달리 철학적이고 정적이어서, 실사화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할지 궁금했는데요. 초반 액션들을 보면 오, 생각 이상인데?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멋진 장면들과 멋진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불구, 영화는 세계관도 살리지 못했고, 인랑과 빨간망토도 살리지 못했으며, 멋진 배우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한효주 스틸샷입니다. 정말 아름답게 나와요!! 그런데 왜! 대사가 안들리는거죠!)
영화가 뭔가 전하려 했던 의도는 있던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그것이 관객에게 전해지지 않고 붕 떠버립니다. 그래서 원작의 철학적 고뇌도 담지 못했어요. 차라리 그냥 흥행을 위해 SF액션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아마 그 방향이 지금의 결과물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친 모양새인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김지운 감독작중에 최저의 흥행을 기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시작전에 들떠있던 관객들 중 몇분은 결국 중간에 퇴장하시더군요.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래도 원작을 보고 가시면 비교해 보는 맛이 있으니 좀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면은 참 멋졌는데 역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는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참, 비스타비전 비율인줄 알았는데 스코프비율이더군요. 음향효과가 뛰어나니 사운드가 좋은 관을 찾으시면 감상에 좀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려한 캐스팅의 한국영화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별로일듯 하니 신과 함께를 보여드리는게 나을것 같네요. 저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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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상기 입니다. 추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