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쿵푸허슬
프차에 쿵푸허슬2 이야기가 나와서 쿵푸허슬이 참 대단했지 하는 생각이 나서 글을 쓰고 보니 프차보다 영화이야기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라 여기에도 씁니다.
저도 처음 볼 때는 주성치식 개그가 참 재밌어서 역시 재밌다 라는 생각으로 봤었습니다.
근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성룡의 현대물이나 엽문, 살파랑 같은 사실적인 액션 영화류가 아닌 판타지가 섞인 영화들 예를 들면, 영웅, 육지금마, 동방불패, 와호장룡 등 이런 쪽의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액션을 보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니 위에 예를 든 영화들보다 나중에 나왔네요..)
이 영화를 코믹한 씬을 제외하고 보겠습니다.
도끼파가 쳐들어왔을 때 처음 등장한 은거 고수들의 무술 장면은 정통 무술 영화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도끼파가 보낸 암살자가 등장하면서 음공이라는 판타지가 들어가는데, 이것도 아주 멋들어지게 표현합니다.
육지금마에서는 기술의 한계로 어설픈 CG가 들어가지만, 쿵푸허슬에서는 담에 비친 그림자로 음공의 위력을 표현하기도 하고, 음파 답게 공기의 떨림을 표현하면서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죠.
이 장면을 보면서 천룡팔부의 단예가 사용하는 육맥신검이 영화에서 제대로 묘사된다면 아마 이 음공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나중엔 도검 모양과 해골병사 모양의 CG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것도 허술한 CG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이 후에 소용녀가 사용하는 사자후도 기존의 무협물에서 나온 사자후의 표현인 화면을 흔들어서 사자후로 인해 천지가 진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당하는 대상들이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것보다 공격받는 대상의 옷이 너덜너덜해지고 뒤로 튕겨나가 벽에 부딪히는 것으로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표현했죠.
화운사신의 합마공도 여태까지 나온 사조영웅전 드라마의 합마공 표현들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양과의 태극권인데, 공격을 맞고 뒤로 한바퀴 돌아서 공중에서 구르는 장면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쿵푸허슬2까지는 안바라더라도 이런 비슷한 류의 영화가 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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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극장에서 봤을 때도 얼마나 웃고 했는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정발 블루레이 사운드가 참 죻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