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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라이언킹] 고양이과 동물의 무표정함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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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18 04:47:47

아직 미국은 개봉 전이라서 보지는 못했는데, 한국에서 보신 분들 평이 이 영화에 우려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군요.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제가 우려한 것이 표정 연기였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보시면 아시지만 고양이는 개와 달리 얼굴표정이 거의 없어요. 웃지도 않고 기껏해야 화날 때 눈 모양이 조금 반달모양으로 바뀌는 정도? 

 

그래서 슈렉 시리즈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는 표정연기 대신 필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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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내세웠죠.  빛이 적으면 나오는 저 귀여움의 극치인 눈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이와 키우는 이의 고양이에 대한 호감도 차이는 거의 90% 이상 이 눈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갈리는 거라고 봐요.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분들이 마주치는 길고양이는 밝은 대낮에 보니 이른바 캣츠아이로 불리는 날카로운 눈, 혹은 밤에 불빛 비추면 반사광으로 빛나는 으스스한 눈을 보게 되는데

반면 집에서 키우면 거의 하루종일 저 귀여운 검고 귀여운 눈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무섭다'고 하는 분들과 '왜? 얼마나 귀여운데' 하는 차이가 생겨나는 거죠.

 

그런데 이것도 눈이 얼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 고양이에서나 느껴지는 것이고

사자 등의 대형 고양이과는 얼굴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사실상 아무런 표정이 없습니다. 

 

데포르메(변형)를 기본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는 실제와 다른 과도하게 큰 눈을 그려넣고 다양한 표정연기를 시킬 수 있었지만, (바로 아래 올라온 마이펫의 이중생활 고양이 예고편을 보시죠)

https://youtu.be/rLIHj45S1LU

 

이번 실사형 애니메이션(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작품도 애니메이션이죠. 실사영화가 아니라) 에서는 그렇게 왜곡된 표정을 만들면 사실감이 확 깨지는 한계가 생겨나게 되죠. 

 

비슷한 실사 노선을 취한(사실상 주인공 빼고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정글북에서 호랑이야 악역이니 그냥 평소 얼굴로 나와도 무방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들이 감정이입해야 하는 주인공인 사자가 무표정한 얼굴에 대사에만 감정이 담기면 당연히 부조화가 느껴질 수 밖에 없죠... 

 

이걸 해결하려면 다른 실사 리메이크들과 달리 셀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데포르메를 과감히 도입했어야 하는 건데, 또 이랬으면 대체 원작과 차이가 뭐냐는 말이 나왔겠죠.  

아마 고민을 했겠지만 그냥 가보자고 결정했을 거고 결과는 이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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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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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01:28:26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관에서 무표정한 무파사를 보다가
집에 와서 다시 옛날 라이온킹 보면서 씩 웃는 무파사를 보니까
느낌이 완전 다르더군요.
옛날 라이온킹은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림이 허접해서 깜짝 놀랐습니다만
근데 감정이입은 올해것보다 더 잘됐습니다.
많이 아쉽네요.
올해 버전은 올해 버전 나름대로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표현력에 감탄을 하긴 했습니다만
감정 이입은 좀 힘들었습니다.

2
2019-07-18 05:52:47

왕년의 디즈니 드로잉 애니를 요즘의 CG애니를 보고나서 보면 허섭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거 좀 변론하고 싶네요. CG애니에선 꽤 티내지 않고 무시무시할 정도의 정보량으로 해내는 러그& 스트럭처. 즉 늘었다 줄었다 하는 애니에서의 액션 그 문제인데요.

 

드로잉 애니에선 선과 색 외엔 아무 정보도 없이 그런 연출을 합니다.

 

표가 확 나죠.

 

CG애니에선 엄청난 정보량을 담은 채로 움직입니다.

 

비교가 안되죠.

 

 

 

.....

 

 

사람이 선으로만 그릴 때의 정보량 한계를 이젠 허섭하다고 느끼는 시대가 됐다고 인정해야 하는가 손으로 그린 그림의 애니매이팅은 오히려 그런 게 맛이라고 역설해야 하나를 망설이게 하는 순간입니다. ㅠㅠ 

 

뭔가 복잡한 심경이네요...

 

아무튼 뭐랄까.  다시 원래의 발상으로 복귀하면서 옛작품을 봐주십..

 

아닙니다. 뭔 소리 하는지 몰겠네요 죄송합니다. ^^


2
2019-07-18 08:36:01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제가 허섭하다라고 표현한 건 좀 과했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추억속에 남아있던 것보다 그림이 단순했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근데 그 단순한 그림이 오히려 섬세한 CG보다 감정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더라고요.

2019-07-18 06:56:04

 이제 이해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군요.. 전 고양이의 그런눈을 본적이 없는데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

2019-07-18 08:39:03

저도 고양이를 키우기 전까지 세로로 찢어진 무서운 눈만 보고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

키우고나서, 어두운 곳에 고양이가 있을 때 만드는 크고 동그란 눈을 보면서

제가 잘 몰랐다는 걸 알았습니다.

고양이가 얼굴에 비해 눈이 상당히 큰 편인 동물 같아요.

(저희집 고양이 눈은 제 눈보다도 더 큰 것 같습니다 ㅠㅠ)

2019-07-18 07:54:46

그냥 인터넷에 도는 짤방만보면
사자 감정표현이 다양하던데
극단적인 경우고 실제로는 안그랬나보네요..

2
2019-07-18 09:14:27

걍 실사화하면 안되는 프로젝트였다고봅니다

Updated at 2019-07-18 09:31:28 (125.*.*.1)

전 사람처럼 화난 표정을 고양이에게서 본 적이 딱 한 번 있습니다. 

아이라인이 짙은, 좀처럼 성질을 안내는 착한 아이였는데 그 아이를 건드리는 고약한 녀석이 있었어요.

언제가 이 고약한 녀석 때문에 아이라인이 꼭지가 돌았는데(그 착한 아이가),

미간 주름과 함께 짙은 아이라인 눈이 사람눈처럼 위로 치켜올라가던.. 그 표정 잊을 수가 없어요..

1
2019-07-18 09:40:52

실제로 야생의 동물들을 관찰했다고 하는데... 야생의 동물들이다 보니 저런 감정표현따위 없는 멀리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애들이나 관찰하고 만들었구나 싶은 느낌이 물씬 날 정도로.....  감정표현이 없어요.

 

야생과는 비교할 순 없겠지만 어떤 동물이든지 간에 한번이라도 키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양한 감정표현들을 보여주거든요 

1
2019-07-18 12:58:18

 

아니 사자가 얼마나 표정이 풍부한데...............................................

1
Updated at 2019-07-18 17:24:08

글 쓰신 의도와는 별개로 사실 고양이가 땡그란 눈을 하게 될때는 어두울때 빼고 장난감 보고 흥분한 상태거나 놀고싶어서 드릉드릉 거릴 때 입니다... 절대 하루종일 저 눈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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