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감상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작품...
캐스팅된 배우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알 파치노, 다코타 패닝이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볼 수 밖에없는 영화지요.
부끄럽지만 저는 찰스 맨슨 사건이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영화가 그 사건을 다룬다고해서 스포를 피하고자 검색도 해보지 않고 일단 영화부터 보게되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예상했던대로 50년전 할리우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생각했던것과 달리 큰 줄기의 이야기나 갈등 구조 없이 요즘 유행하는 관찰 예능 느낌으로 영화가 진행되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배우들 외모와 연기를 보는 재미는 있었으나 큰 스토리 라인이 없으니 집중이 잘 되진 않더라고요.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대체 뭔가 싶기도하고, 중간에 살짝 졸 뻔 하기도 했습니다.
시대를 추억할 만한 아이템이나 도시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아~ 그냥 우리나라 응팔 같은 드라마 처럼
그 당시를 사셨던 분들이 추억을 회고할수 있게 해주는 그런 잔잔한 영화인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건 알겠는데, 타란티노 이 양반이 왜 이런 잔잔하고 평범한 영화를 만든거지?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기승전결이 없는 스토리였기에 '대충 2시간 쯤 넘었으니 영화 곧 끝나겠네'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지막 15분!
정신이 번쩍들고 그제서야 왜 타란티노가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말 강렬합니다. 타란티노가 만들었다는 티가 팍팍납니다.
관람객들 반응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15분을 위해 존재하는 영화였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뒤에서야 집에 돌아와 찰스 맨슨 사건을 검색 해보고는 기분이 싱숭생숭해졌습니다...
평점 :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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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감상기 잘 보았습니다.
다컸다패닝의 비중은 어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