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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조커... 전 후반부부터 영 별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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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17
2019-10-13 20:15:00

초고 안거쳐서 좀 횡설수설일수도 있습니다 글이

 

중후반부 계단씬 까진 꽤 몰입해서 봤고 극한으로 몰린 아서가

어느정도 이해는 갔는데 토크쇼씬에서 갑자기 사회투사로 변신한 조커보고 엥?? 싶었습니다.

 

초반부 지하철 살해씬은 최악에 몰린 아서의 자기 방어였고 

중반부 어머니 & 랜달 살해씬은 그간 얽힌 설움의 폭발이면

후반부 토크쇼의 연설은 진짜 뭐지? 싶었어요. 갑자기 브레이크 없이 사회문제로 넘어가요.

 

미칠 수 밖에 없는 극단적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걸 갑자기 전반적 문제로 확대시키는 느낌?

근데 그 부분으로 넘어가는게 너무 설득력이 없게 느껴졌네요.

 

찐따들의 영화란 표현도 간간히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어느정도는 공감가네요.

중반부의 흑인 여성 스토킹 부분이 솔직히... 이거 좀 쎄게 말하면 편의점 여알바가 한번 웃어줬다고

벌써 3세 계획까지 다 세웠다는거랑 뭐가 다른지...  문제는 이런 경우 인터넷만 돌아다녀봐도 꽤 많이... 있죠. 문제는 영화는 이런 아서의 행동에 공감과 면죄부를 준단거고.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메세지가 한국에서도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게... 이미 '무시해서 죽였다.'는 사건이 장대호랑 김성수 사건이 있죠. 만약 아서가 정당하면 우린 저 둘한테도 공감을 해줘야 되는 걸까요? 

그리고 사회로까지 넘어가면 조커를 찬동하는 시민들은 그냥 살인마한테 선동당한 광대들이 되는건지... 

 

별개로 호아킨 피닉스는 진짜 연기의 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습니다.

웃음 하나에 3가지 감정 이상을 담는 내공이 ㄷㄷ... 보다보면 저절로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드네요.

연출도 좋냐 나쁘냐로 논란이 있지만 전 연출도 좋았던거 같네요. 

 

영화는 잘 만들었고, 아서의 처지는 안타까운데, 문제는 그걸 사회의 문제로 돌린 순간 판이 다 깨져요.

이 영화가 과연 10~20년뒤에 다시 봤을때 택시 드라이버처럼 당시 시대상을 잘 그린 영화로 평가받을지,

아니면 그냥 이름빨 배우빨 잘 받은 문제작으로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 이 영화가 사회 메세지로 확대되기엔 좀 공감이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님의 서명
R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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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19-10-13 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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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10-13 20:27:40

당시 브롱크스의 시대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 와닿더군요.
https://youtu.be/m-3-_yQ1ohQ

3
2019-10-13 20:28:53

저는 조커도, 택시드라이버도, 사회에 메세지를 던지는 고발영화 같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커에게 면죄부를 주지도 않았구요. 스튜디오에서도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아니라, 아서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대호나 김성수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서 위험한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영화를 영화적인 설정으로 이해하지 않고 교훈이나 메세지로 읽으면 복잡해지죠.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네요. 장대호, 김성수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그런 범죄자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보라... 물론 이것도 영화가 의도한 것보다는 한참 오버한 것 같긴 합니다만...

히스레저의 조커라는 인물이 이해할 수 없는 광기에 찬 절대악 같은 인물이라면, 이번 조커는,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면, 아주 평범하고 소심한 사람이 히스레저같은 조커로 진화할 수 있다는 걸 "멋지게" 보여줍니다.

그가 사회의 어떤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노력한 일도 없고 권력을 바란 일도 없지만, 사회가 그를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었고 - 이 부분이 아이러니한데 - 그로 인해 아서는 "'악'의 구원"을 받게 되죠...

 

저도 맥주 한잔 하고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WR
2019-10-13 20:36:01

우선 영화는 누구던 간에 메세지가 어느정도 반영된다 생각하고 사회 메세지를 읽지 않기엔 조커는 꽤 노골적이죠. 만약 토크쇼 바로 전까지에서 끊었다면 조커의 탄생 정도로만 남겠지만 그뒤 시위씬까지 합쳐지면서 이 영화는 꽤 불편한 문제작으로 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1
2019-10-13 20:46:50

아... 영화는 메세지가 반영된다는 거에는 동의합니다만,

본문에 적으신 것처럼, 아서의 행동에 면죄부를 준다던가, 이웃집 여자를 스토킹하는 장면은 오버 아니냐는 등의 말씀은, 그런 것들이 사회 메세지를 직접 주거나, 주기위한 장치라거나, 누구나 그럴 수 있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아서가 한 말도 영화적으로는 주제가 드러나는 말 (시각에 따라서는 - 무례하지 말자.가 메세지?) 일 수는 있으나, 아서가 영화 내에서 사회적인 이슈를 던지려고 의도한 게 아니라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불편합니다. 불편한 영화고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잘 만든 영화기도 합니다.

며칠전에 제가 썼던 평도 한번 보시지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377249&sca=&sfl=wr_name%2C1&stx=%ED%9D%A0%EB%83%98%EB%83%98&sop=and&scrap_mode=

Updated at 2019-10-14 00:41:23

후반부 연출이 정말 개판이었죠....감독 스스로도 이게 약점이라고 느꼈는지 계속 쓸데없는 슬로우씬, bgm 남발로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하는데.... 참 별로였습니다. 사회적 메세지나 내용을 떠나 기술적으로도 절대 잘만든 영화는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WR
2019-10-14 00:55:59

토크쇼 생중계씬까진 그래도 연출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 그 뒤론 별로지만 결국 피로 완성되는 조커의 미소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bgm 하니까 생각난건데 확실히 이 영화는 배경음악이 먹어주는 부분도 호아킨 피닉스 못지 않게 큰거 같네요. 공포영화급 음악을 계속 틀어대니..

1
2019-10-14 09:04:53

아서의 행동에 공감을 강요하고 면죄부를 준 연출이 어디에 있었어요? 없었던 것 같아요. 이건 계몽시키거나 PC를 중요시하는 영화가 아닌데.. 심지어 배경도 현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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