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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강추]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두번째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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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71
Updated at 2019-12-09 12:26:40

*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스포 있습니다!!!!!!!!!!!!!!!!!!!!!!!!!!!!!!!!!!!

 

 

# 다시 보니 앞에서 이미 범인을 꼼꼼히 알려주고 있네
# 마르타가 할란과 오목 둘 때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 범인, 방법, 마지막 반전, 그리고 할란의 마음까지 다 나옴
# 랜섬에 대해 망나니라 이야기할 때 옆에 놓인 칼을 들고
# 약병을 바꿔 살인할 수 있겠다며 소설에 써먹으려 메모하고
# 진짜 칼과 소품용 가짜 칼도 구별하지 못하는 놈이라 말하고
# 911을 부르지 말라고 마르타를 설득하며
  "나를 위해 그리고 네 어머니를 위해"라며 유언장을 고쳐쓴 마음을 드러내고
# "내 말대로 하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목을 긋기 직전의 유언 역시
# 마르타를 범인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 그동안 잘못 키워온 자식들을 바로잡으려는 할란의 결심을 담고 있는 것
# 랜섬이 마르타와 펍에서 대화할 때 피처럼 빨간 칵테일을
   클로즈업하는 것도 그가 범인임을 암시하는 장면
# 조니가 "블랭크(Blank)"라 부르자 블랑이 즉시 정정하는 것도 웃겼음
# 우리말로 하자면 "구멍탐정님~" 정도로 부른 거랄까... ㅎㅎ
# 뒤에 가서 구멍난 도넛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과도 이어지는 조크
# 프랜이 마리화나를 숨겨놓는 시계 조각상은 '쉿!'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가족들은 마르타의 가족 국적을 모두가 제각각 이야기하는데
# 그러면서도 이민자에 대해 관대해 하고 트럼프를 욕하는 장면을 통해
# 백인 상류층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풍자하고 있는 것
# 마르타의 차는 현대 액센트(국내 베르나 해치백)로 그녀의 신분을 보여준다
# 가정부 프랜만 랜섬을 휴로 부른다는 장치 역시
# 마지막에 "Hue(You) did it!" 트릭을 위해 준비해둔 것
# 영화의 배경은 버지니아주 노퍽(Norfolk)으로 NCIS에도 자주 나온다
# 그래서 동부지역인 "뉴욕과 워싱턴의 변호사" 운운하는 대사도 쓰임
# 황석희 씨의 번역은 전체적으로 매끄러웠는데 하나는 살짝 애매하네
# 블랑이 가족들에게 "여기를 벗어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 원래는 "This town"인데 '여기'로 번역하니 마치 저택처럼 받아들여지더라
# 시작에서 할란의 컵에 쓰인 "My House My Rules My Coffee!"를 보여주고
# 마지막에 그 컵을 들고 가족들을 내려다보는 마르타로 영화를 마치는데
# 이는 할란이 마르타에게 '완벽하게 모든 것을 물려줬다'는 것을 비유
# 결국 이 영화의 메시지는 블랑이 마르타에게 하는 말로 요약된다
# "You are good person."
# 거짓된 삶을 살지 말고 선하고 정직하게 살아라는 이야기

 

 

예전에 올렸던 첫번째 관람 후기는 아래 첨부...

 

# "선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는 뻔한 격언을
# 아가사 크리스티풍의 추리 소설에 담았더니 이런 근사한 결과물이
# 라이언 존슨이 직접 쓴 시나리오였네! 이 양반 천재임?
# 온갖 대사와 소품들이 모두 복선으로 딱딱 들어맞는다
# 출연진이 정말 후덜덜한데 다들 기가 막힌 캐스팅
# 기존의 이미지를 활용하기도 하고(돈 존슨, 토니 콜렛)
#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도 하고(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 바디 액션만 보여주던 두 사람이 마우스 액션도 끝내주네 ㅎㅎ
# 주연 아나 디 아르마스의 차기작 "007 노 타임 투 다이"도 기대!
# 큰 역할은 아니지만 노아 시건이 맡은 형사 캐릭터가 너무 웃겼다
# 본분따위 잊어버리고 추리소설 오덕의 본능적인 반응들이라니 ㅋㅋ
# 배우들도 훌륭하고 세트 디자인도 어찌나 황홀한지...
# 서두 1/3 정도까지는 배우들의 대사로만 이끌어가는데도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만큼 엄청난 연기와 연출!
# 이런 거 보면 할리우드가 새삼 대단한 영화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 마블이나 스타워즈 같은 돈벌이에만 능한 곳이라는 편견은 버려야지
# 발음 표기대로 하면 나이브'즈'가 맞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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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9 12:34:30

보고나서 딱 떠올랐던 사자성어가 "호부견자(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손녀 이름이 매그 였죠? 그 친구는, 아니 유일하게 그 친구만 그래도 그나마 나았죠. 자기 엄마가 그정도로 막장인거 알기 전에는 유언장 내용도 인정해야하는거 아니냐 했고, 큰 실책(마르타 엄마 이야기)을 하긴 했지만 확실히 사과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WR
2019-12-09 1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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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3:07:43

네, 그리고 그 나이 정도에 사실 엄청난 부자는 아니라도 엄마가 어느정도 괜찮게 금전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개털이었다는거 깨닫게 되면 멘탈 타격 올 수도 있긴 하니까요 ㅋㅋ

2019-12-09 12:36:57

마르타 운동화에 핏자국 보고 얘가 죽였나 했었네요

가까이 다가가는 장면은 안나와서리..

WR
2019-12-09 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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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12-09 13:04:20

CSI: KFC

WR
1
2019-12-09 13:06:30

ㅋㅋㅋ 그 대사 진짜 웃겼죠.

2019-12-09 13:17:14

배우들 몇명은 저택정도는 한손으로 다 뽀사버릴것 같은 맴버인데...

구강액션만 열심히 하시죠 ㅎㅎ

2019-12-09 13:24:15

조드장군이 지팡이라니요.

WR
2019-12-09 15:36:12

캐스팅이 너무 웃기죠. ㅎㅎ
근데 또 다들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 게 더 놀라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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