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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기생충]이 보여준 한국영화의 저력, 일본은 계속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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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1:18:43

『パラサイト』が見せつけた“韓国映画の底力”――日本はこれからも負け続けるのか?

 

 

제92회 아카데미 상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4관왕에 오른 한국 영화 『기생충』.아카데미 역사에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 영화가 칸과 베니스 등의 국제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주로 2000년대에 들어와서였다. 여기서 불과 20년 정도의 쾌거에 놀랐던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과거엔 오랫동안 일본이 아시아 영화를 이끌던 시절이 있었다.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등 일본 영화계가 세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영화의 위세에 눌려 일본영화는 세계에서의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도대체 언제,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아시아 영화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릿쿄대 이향진 교수에게 한국 영화 급성장의 비밀에 대해 물었다.


 

 

 

 

――20년 정도 한국 영화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인상이 있습니다.그 배경에는 어떤 요인이 있을까요?


이 : '왜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에서 평가받게 되었는가'라는 주제를 말할 때,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것은 '나라가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이유죠. 인구가 일본의 절반 이하밖에 안 되는 한국에서는 국내 시장이 작다 보니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수출해야 돈을 벌기 쉽다. 따라서 국가가 주력하여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죠...


다만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주연의 송강호 등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블랙 리스트에 올랐던 사람들입니다.국가가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보면,그럼 왜 블랙리스트에 실렸던 사람들이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는가 의심이 들게되겠죠?


또 하나 예를 들면, 역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창동 감독의 [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당시 그는 제작비를 지원받으려고, 공기관인 한국영화 진흥위원회에 시나리오를 제출했는데, 거기 위원이 내린 평가는 무려 "0점".결국 전혀 지원을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완성된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렇군요. 국가의 지원과 영화의 평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거죠.


이: 그렇습니다. 반대로 국가가 막대한 돈을 지원해도 흥행에 크게 실패한 영화도 많있습니다. 그래서 이 점은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국 영화가 이렇게 세계적인 평가를 받게 된 것은 무엇이 계기일까요?


이 : BTS 등 K-POP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글로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업계 주류가 된 게 큰 것 같습니다. 영화로 따지면,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어떤 유형의 작품인지를 파악하고 그 장르 안에서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독립영화가 아닌 어디까지나 메인스트림에 머물며 엔터테인먼트로서 발신하려 한다. 그런 감독님이 많이 나오셨어요.


그들이 만드는 영화는 단순히 아, 재미있었다는 것이 아닙니다.이번 기생충에서는 저 "반지하"는 무엇을 상징했을까?" 라는 식으로 보고 나서 나도 모르게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지죠.



보고나면 끝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보고 시작하는 것이 있다고.


이 : 그들은 그런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의도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어요.이번에 봉준호는 빈곤을 그리고 있죠. 근데 이 문제는 한국 특유의 것이 아니라 글로벌 문제에요.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일본에서도 가까운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그와 동시에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되어있죠. 그래서 보고 난 뒤에 토론이 생기는 거예요.다른 영화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거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한국에는 그런 글로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재가 많이 있을까요?


이 : 2가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하나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역사상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자국의 위치'를 의식하며 살아온 나라라는 점, 또 하나는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억지로 차단당한 시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70년대 말까지 이어진 군사 독재 정권 시절에는 일반적인 한국인이 쉽게 국외 여행을 할 수 없어 국외의 문화를 수입하는 것도 제한되어 있었습니다.하지만 80년대 민주화되자 그 반동으로 단숨에 세계에 대한 관심이 꽃을 피웠죠..그래서 '우리들은 글로벌한 세계에 산다'는 감각은 한국에서는 영화감독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평범하게 갖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80년대 이후 한국의 영화 문화도 빠르게 성숙하고 왔다고.


이 : 그렇습니다. 그동안 블랙리스트로 상징되듯이 국가가 문화를 옥죄려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자측은 그런 것에는 좌우되지 않았다. 한편, 국가로부터의 "지원"으로 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작비 보조라고 하는 "직접적인 지원"은 그렇게까지 효과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문화를 널리 뒷받침하려는 간접지원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게 아닐까요?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이 : 예를 들면 한국의 문화청에 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라는 기관이있습니다.여기가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꼭 보도록 하세요(https://www.youtube.com/user/KoreanFilm/featured))영상자료원이 저작권 소유자에게 연락해서 권리관계를 해결해서 과거 한국영화를 전편 무료로 볼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이건 굉장하네요!


이: 대학 수업에서 영화를 다루고 싶을 때는 미리 유튜브 링크를 학생에게 보내두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채널이 개설된 것은 2011년인데 이것이 생기면서 한국 영화를 배우는 학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이에게도, 최고의 페이지죠.



영화업계를 달구는 토양이 이런 노력으로 만들어졌군요.


이 : 역시 국가는 제작자와는 좀 거리를 두면서 그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우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지원들이 한국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https://bunshun.jp/articles/amp/33842?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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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2-14 01:26:55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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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4 01:41:24 (175.*.*.203)

결론 : 영자원은 사랑입니다
영자원 최고
영자원을 위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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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6:50:42

한국이라는 나라가 역사상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자국의 위치'를 의식하며 살아온 나라..

제일 크게 기여한건 바로 니들이야

2020-02-14 08:56:51

유튜브 처음 알았네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2020-02-14 10:16:21

한국은 영화로 일본과 싸운 적이 없는 것 같은데...

2020-02-14 12:09:44

얘들은 조상이 사무라이라
뭘 항상 분하다는니 싸운다느니 졌다느니
언어 자체가 전투적이죠 ㅋ

2020-02-14 12:08:07

한국영화의 위세에 안눌려도 대체로 폭망인데
왜 꼭 한국을 걸고 넘어지는지 ㅎ

2020-02-14 19:02:26

일종의 ‘자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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