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일본에 개봉했던 극장판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를 소리소문 없이 한국서 개봉했기에 보고 왔습니다.
일본서는 블루레이로 발매가 되었지만 못보고 있다가 이제서야 봤습니다.
동네 만화방서 해적판 만화책이랑 회현상가서 복사한 번역도 안된 애니메이션 보던게 벌써 30년도 더 전인데...이걸 우리나라 극장에서 볼 줄이야...흘러간 시간이 야속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ㅠㅠ
(그런데 등장인물들은 30년이 지나도 나이가 그대로네요.)
작화는 상당히 아날로그적으로 CG로 눈이 높아진 요즈음 시대에 볼 때는 전혀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최신기술(?)인 CG가 악당의 드론에 조금 사용되었는데.. 다른 부분은 여전히 고전적 셀화입니다.
스토리도 많이 봐왔던 전형적인 시티헌터의 한 에피소드 스타일이라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고...
다만 악당이 무인조종 드론을 가지고 나오는 것 정도가 시대적 변화랄까요?
그리 대단한 것은 별로 없는 애니메이션이지만 추억의 것들을 다시 본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네요.
(사실 아재들을 위한 추억팔이죠.^^)
사에바 료, 우미보즈 등 복제비디오로 들었던 낯익은 목소리들이 여전해서 반갑네요. (그런데 카오리는 제가 기억하던 목소리랑 다른것 같은데 성우가 한 번 바뀐건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추억의 주제가들을 중간중간에 다시 들을수 있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시티헌터 주제가들이 워낙 뇌리에 많이 남아있다보니, 최근 CD로 구해서 듣고 있는데 참 명곡들이 많습니다.)
특히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1기 오프닝 곡이 딱 나오는데...그 장면은 그냥 최고 감동입니다.
그리고 엔딩자막 올라갈때 흘러나오는 TM Network의 Get Wild..이것도 극장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새 시리즈도 다시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극장에 사람이 너무 없어 저까지 단 두명의 관객만 있었다는건 함정이고....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절대 한국서 개봉 못했을 애니메이션이네요....
시티헌터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셨던 분은 극장서 내려가기 전에 함 보시며 추억에 잠겨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그래서 저도 이 극장판 ost앨범을 사서 듣고 있네요 ^^
본 편 블루레이는 내용이 별로라 아쉽게도 구매욕이 사라졌거든요 ^^;;;
https://www.amazon.co.jp/gp/product/B07L9K6GS4/ref=ox_sc_saved_title_4?smid=AN1VRQENFRJN5&psc=1
그리고 또 다른 시티헌터가 있는 것도 아시나요?
일본내 개봉 당시 화제가 되어 히트친 프랑스판 시티 헌터입니다^^
일본어 성우진이 바톤 터치해서 더 이슈가 된 작품이 되었죠.
료의 성우분이 더 이상 힘드셨는지 후배에게 공식적으로 넘겼거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우인 '야마데라 코이치'님이 료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https://www.amazon.co.jp/gp/product/B084HVVY7W/ref=ox_sc_saved_title_7?smid=AN1VRQENFRJN5&ps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