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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소리꾼 시사회 후기 간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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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29 23:47:21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에 조정래 감독님의 영화 <소리꾼> 시사회에 다녀왔는데요.

 

판소리라는 마이너한 소재를 다룬 영화라서 걱정을 좀 하고 갔었는데... 기우였습니다.

 

게다가 판소리와 뮤지컬이 결합 되었다고 그래서 신박하긴 한데 뜨악.. 할까봐 미리 걱정도 되었는데...

 

현실은 판소리로 다루고, 신화적 세계관만 뮤지컬로 구성을 하는 영리한 연출을 하여서 뮤지컬 방식의 연출에 대한 염려 조차도 불식을 시켰습니다.

 

게다가 예술성과 대중성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만한 웰메이드 무비더라구요.

 

요즘 망작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 영화 나올 때 마다 가슴이 조마 조마 한데

간만에 망작 영화가 아닌 웰메이드 무비가 나왔네요.

 

영화 보는 내내 만족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서편제의 오소길을 걸으면서 판소리를 하는 20여분간의 롱테이크 만큼 전율을 일으키는 씬이 안나와서 아쉬워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후반부 주연 배우 이봉근 배우(심학규 역)의 판소리 시퀀스에서 피를 토하는 듯한 압도적인 연기가 터져나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만큼 영화적 자신감이 있어서 개봉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예술영화 잘 보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할만 하실거 같고, 대중성과 예술성 두마리 토끼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볼만할 수준은 충분히 도달한거 같습니다.

 

특히 사극에서 개그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우리 민족의 해학을 잘 드러내어서 영화 보는 내내 억지로 웃지 않고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어서 영화적 재미도 좋았습니다.

 

간만에 표값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남에게 추천해도 호불호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거 같네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한자리씩 떨어져 앉고 문진표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하고 방역수칙대로 관람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감은 나중에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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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29 23:50:56

귀향 감독 영화라서 보고 싶은데요.
(갈지 말지 결정은 좀 상황보구요 ㅎ)
개봉 시기가 좀 안좋아서 걱정입니다.
지난주까지 나온 긴급재난자금 쿠폰도 안나오고요. 그거 있으면 최소 기본 관객은 보장 될 텐데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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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00:04:12

전작 <귀향> 보다 스토리나 연출 부분에서 훨씬 더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귀향>에서 예산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일부 장면에서 좀 아쉬웠던 연출이 있었던 것에 비해 이번 <소리꾼>에서는 연출에 문제가 있는 장면은 거의 없을 정도로 연출력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200~300만은 나올 수도 있는 영화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저도 흥행 여부는 예측 못하겠네요.
영화 보고나서야 영화에 자신 있으니까 지금 개봉하기로 한 결정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긴 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으면 아무래도 흥행성적이 더 좋게 나오긴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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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09:38:54

솔직히 판소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펭수가 소리꾼 오디션 보는 에피소드 보면서 정말 빵터져서.... ^^;; 관심이 가네요. 영화도 괜찮게 빠졌다고 하면 시간되면 가볼까 합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WR
2020-06-30 13:14:59

소설 심청전과 판소리 심청가가 교대로 투입되어서 판소리가 주인 영화지만 판소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판소리에 생소한 관객들을 위해 기존 영화의 문법대로 연출된 부분이 많아 대중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020-06-30 11:48:05

서편제도 너무 좋게 보고 OST 테입  늘어지도록 들었고

두레소리도 재미있게 보고 블루레이까지 구입했었는데

연민정(?)이 나와 무슨영화일까 감을 못잡고 있다가 주말에 영화소개프로에서 

나온 리뷰보니 급호감이 생겼는데

후기를 보니 꼭 보고 싶네요.


WR
2020-06-30 13:18:13

저도 출발비디오 여행만 보면 왠만한 영화는 다 재미있을것 처럼 보여서 실제로 본 후에 판단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보러 갔는데 심청가의 기원을 영리하게 다루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러닝 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지루한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2020-06-30 12:55:24

서편제의 씬같은 느낌을 주지않으려 힘들었을 듯

WR
2020-06-30 13:23:28

저도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 가서 <서편제>를 다시 봤는데 요즘 영화들과는 연출방법의 큰 괴리감이 있어서 대중성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서편제>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서편제>가 한의 정서에 몰빵을 한 영화라면 <소리꾼>은 신파에 매달리지 않은 현대적 연출이더군요.대신에 우리가 보통 어떤 영화를 떠올릴 때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인상 깊은 장면이 있어야 하는데 현대적 연출의 영화들이 분배가 너무 잘되다 보니까 딱히 인상 깊은 장면이 없는 영화도 많습니다.
<소리꾼>도 그런식으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서편제>식의 느낌은 주지 않으면서도 아주 강렬한 인당수 시퀀스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감독님 인터뷰 때 <서편제>에 푹 빠져서 판소리를 좋아하시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2020-06-30 17:13:09

그렇군요
솔직히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펜더님 덕분에 극장에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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