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소년시절의 너 좋았었습니다.

 
1
  960
Updated at 2020-07-20 16:51:18

 

 1. 감독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것이 괴롭다는것을 알지만 그것을 계속 외면하지 않으려고 하는게 보였습니다.


왕따 피해자와 양아치들의 삶에서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서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게 보였습니다.


이쪽에서는 가해자 이쪽에서는 피해자 의 사슬처럼 보이는 아이러니한 모양새가 김기덕감독의 수취인불명에서 보다는 약하게 표현되있긴하지만 저런게 약간은 보입니다. 


수취인불명에서는 저런게 매우 강하게 얽혀서 그것 자체가 주제였지만 이영화에서는 조금 느슨하게 얽혀있는 느낌입니다.


2. 감독이 계속해서 중국이라는 인구대국에서 개인의 소외감을 표현해내려고 노력한듯 합니다.


중경삼림에서 도심 군중속에서의 소외를 표현해냈다면 이영화에서는 그냥 아예 인간 홍수속에서 개인의 소외감을 극대화시켰는데 이영화에서는 그야말로 인간 홍수속에서 멈춰있거나 느리게 움직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와 씨발 중국은 진짜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옛날 미드 빅뱅이론에서 인도인 유학생이 늬들은 인도가 어떤지 상상도 못해. 그것은 어디에나 있지. 라고하는 대사를 치는데 저기서 그것은 인간을 말하는거였죠.


인간이 너무많아서 어딜가든 인간이 있다는걸 대사로 치면서 개그화 했던건데 실제 인도에 가보면 진짜 그것은 어디에나 있어서 저게 개그가 아니란걸 알게되는데 영화속에서는 실제로 저게 어떤말인지를 스크린으로 극대화 시켜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자주인공의 상황이 가장 안좋아지고 있을 무렵에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의 집에서 나와서 터널속에서 차량이 가는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는 씬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터널속 다들 차량을 타고 한방향으로 움직이고있는 중에 자기혼자만 옆으로 떨어져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있는 장면은 가장 가진것없고 도움받을곳도 없는 상황을 매우 잘 표현해냈던것 같습니다.




3. 나한테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은 주인공이 지금 겪는 모든일은 어른이 되가는 과정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도 어른이되는 방법을 알려주진 않네요.라고하는 대사를 하는데 갑자기 얼마전에 봤던 어떤 커뮤니티에서 봤던글이 생각났었습니다


 

20대초반에는 매일 우울하고, 슬프고 주변의 관계에 상처받고 존재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막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우리 큰언니가 웃으며 이렇게 말해줬었다.

"야, 사람이 자기 밥벌이를 하고 여유가 생기잖아? 그럼 인생이 되게 심플해져."

30대가 되고 보니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어 언니.



라는 글을 봤던게 생각이 났었습니다


나역시 10대때 매우 크게 방황했던적이 있었고 20대에 매우 우울해 했던적이 있었고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내 생활이 완성되 왔다고 생각해왔는데 어찌보면 대다수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일뿐 저런 과정을 겪고 살아왔던거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덜가지는 이유는 어찌보면 많은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낸 나의 심플라이프나 심플해졌던걸 다시 복잡하게 만든 결혼이후의 삶속에서 다른 타인들의 문제를 옮겨오고 싶지않기 때문이란걸 나이가 들면서 알게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나서 다른 사람에게 받아야될것을 못받게되면 바로 그사람의 상급자에게 이야기를 해서 그 사람의 삶을 복잡하게 만들면 그게 제일 쉽게 받을수있는 길이란걸 알게되죠.


아이의 입장에서 매우 크게 느껴지는것들이 있는데 어른들한테는 그게 남의 이야기고 자신의 심플해진 지금의 삶에서는 그게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가


자기는 이미 지나온길이고 그걸 통해서 이미 심플해진 삶을 살고있는데 다시 그쪽으로 돌아가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어찌보면 사회문제가 해결되기 힘든 가장 큰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걸 책임지는걸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만들어야만 시스템화되고 사회문제가 해결되게 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었습니다.


4. 영화 끝나고 극장안에 불이 안켜져서 계속 보고있다보면 뭔가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때문에 점수를 깍는 사람들까지 있음. 영화를 보면 뭔이야기인지 알게될겁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반전요소라고 할만한게 되지않으려나??하는 생각도 들정도로 뜬금없는 장면이란 생각도 들건데 와 중국은 중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는 생각도 들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한국도 인간수업에서 그런요소가 들어가긴 했었고 미국도 루머의루머에서 비슷한 장면을 넣긴했지만


중국영화에서는 저 정도까지 해야되나??싶을정도로 들어가있는게 있고 그게 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보여지니까 


영화속에서 갑자기 현실로 튕겨나온것 같은 느낌이 확 들게되는데 오히려 어찌보면 이게 캠페인적인 목적에서는 효과적일순 있지만 영화적 측면에서는 분명 마이너스라고 볼수있을만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Comments
2020-07-20 10:36:00

보너스 영상 중국 심의 통과 못해서 넣었다는 썰도 있더군요..

2020-07-20 10:54:59

학교폭력이 나오는 씬들의 수위가 상당히 높긴 하더군요. 현실적인 설정과 영화적인 과장이 합쳐져서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를 남기는... 실제 경험이 있는 분들은 PTSD 걸릴 것 같아요.

2020-07-20 11:13:56

주말에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잘 봤습니다.

차후에 블루레이로 출시되면 구입 예정입니다.  ^^

Updated at 2020-08-06 09:21:36 (112.*.*.36)

이번주말 보고 간만에 명작하나 건졌네요.
보는내내 주책맞게 저도 눈물이
이양천세...
주동우.....
말이 필요없네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