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강철비2를 보고.. (강력스포일러있습니다.)

영화만 봤을때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데 영화의 내용은.. 너무 허술하기 그지없는거 같습니다. 거의 반도의 재림이네요..

1. 일본배가 침몰한다 하더라도 중-일이 전쟁할거라 생각하는게 너무 순진한 발상이네요.  

센카쿠-댜오위다오에서 일본배가 훈련중 고의적으로 침몰한다 가정하고 그걸 중국탓으로 돌려 전쟁으로 가서 중국을 없애버리자.. 극중 굉장히 중요하게 나오는 작전인데.. 아마도 천안함을 의식한거같은데..

작가가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못했는지.. 우리나라 영해에서 북한이 쏜 어뢰에 천안함이 침몰했는데 그래서 모든 조사단이 다 북한소행이다 했는데..

전쟁했습니까..? 휴전중인국가에서 그런일이 벌어졌는데도 안갔는데 중-일이 눈속임으로 벌어진일에 전쟁으로 간다 라는 생각이 너무 안일하기 그지없습니다. 애당초 미일이 편먹으면 러시아가 가만히 있을까요? 이영화는 전체적으로 러시아패싱이라 판타지스럽게 계속 내용이 전개됩니다.

만약 중국이 경제악화와 시민봉기로 내정이 불안한상태면 그래 전쟁하자 이럴수 있겠지요. 근데 편안한 내정상태를 보이는 두 국가가 그런일이 벌어졌을때 전쟁으로 간다..?? 시작부터 스토리에 엉성함을 보입니다.

2. 북한 위원장이 통역일을 한다..?

극중 우리나라대통령과 미국대통령사이에 통역일을 해주고 나중에는 아예 수첩에다가 적으면서 해주는데.. 헛웃음밖에 안나오는 설정이더군요.

3. 아니 무슨 시나리오만 썼다하면 북한은 전쟁하면 무조건 핵을 선제공격하나요?

아니 그럼 연평도 포격때 우리나라에 이미 핵을 쐈겠죠.. 왜이렇게 감독들이 생각이 없죠?

북한애들도 핵 쏘면 자기네나라 어떻게 될지 아니까 안쏘는겁니다.

이스라엘이 인도가 파키스탄이 다 핵을 가지고있지만 안쓰는 이유가 최후의 최후의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어차피 쏘고 망하나 안쏘고 망하나 똑같으니 쏘는거죠.

강철비1은 그나마 핵을 쏘는 이유가 있었으니 그렇다치는데 이번 강철비2는 핵쏘는 이유도 너무

어이없지 않나요? 일본을 쏘면 중국이 원조해준다..

아니 그걸 믿고 실행하는것도 웃기구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동북아정세는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생각할수가 없는데 딱한번 ICBM발사때 말고는 러시아패싱도 웃기구요. 근데 러시아가 과연 ICBM발사를 묵인할까요? 걔네는 워낙 상식을 벗어난 애들인데. 자기네들이 중국이 진출못하게 막고있겠다 이러고 군대 움직이려 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잠수함씬은 역대급이었습니다.

특히나 잠수함안의 상황은.. 일부러 그렇게 만든거 같은데 6.25를 축소시킨듯한 내용이어서

더더욱 전쟁이라는 이름의 잔혹함을 보여준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근데 그럴려면 그냥 비극적으로 나가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독도를 보여주면 국뽕이 안차오를수가 없더군요. 보면서 박수치고 싶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엉성해도 가슴으로 느끼는 영화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