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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태양의 소녀들> 보고 왔습니다. 올해 후반기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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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22:14:26

오늘 낮에 집 근처 북수원 CGV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

상영관 안에 저 자신까지 포함해서 관객이 딱 2명이더군요.

이러다가 이 곳도 문 닫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나 원 참... 뭐라 할 말이....

 이와는 별개로.

 

감상평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인물 캐릭터, 디테일한 시퀀스와 씬들에 관해서는 허구라고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던 만큼 상투성에 빠질 수도 있는 이야기가 오밀조밀하면서 꼼꼼하게 서사를 쌓아올려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칩니다.

 

 원래 변호사였다가 여성전투부대 여군이 된 배역을 맡은 골쉬프테 파라하니 배우도 극의 흐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이입한 듯 관객이 깊게 몰입하게끔 하는 연기를 해냅니다. 십년도 더 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 봤을 때 디카프리오와 앙상블을 맞춰서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끌어 가는데에 어색함이 없었던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이 작품으로 자신의 인생 캐릭터와 인생 연기를 완전히 끌어낸 느낌입니다.

 

 마티아스 트로엘스트루프 라고 하는 낯선 이름의 촬영감독 분의 촬영도 상당히 훌륭하였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아카데미를 휩쓸던 엠마누엘 루베즈키나 로저 디킨스와는 다른 방식과 기법이면서도 여러 훌륭한 작품들에서 보여진 걸작들을 오마주한 듯 합니다.

 

 흠... 뭐랄까요. 왠지 모르게 드니 빌뇌브의 <그을린 사랑>이나 캐스린 비글로의 <제로다크서티>를 감상했을 때 느낀 낯선 당혹감과 함께 찾아오는 전율이라고 할만한 감정이 엔딩 크래딧이 오르는 순간 휘몰아치더군요.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어쩌면 보고 싶으신 분들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 정도까지만 하겠습니다.

한 줄 감상평입니다.

 

- 당사자와 개입자의 처절하고도 처연한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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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10-23 08:01:21

오늘 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영화 좋나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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