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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아래 테넷 오역 비판 비판 - 오역 지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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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03 15:16:50

오역 비판은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독자 혹은 관객은 오역 비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가끔 번역 비판을 하기도 하고, 어떤 글은 본의 아니게 과도한 관심을 받게 되어 난감할 때도 있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968638&sca=&sfl=wr_name%2C1&stx=%EB%A3%B0%EB%A3%A8%EC%95%84%EB%B9%A0&sop=and&spt=-117937&scrap_mode=

 

그런데 오역 비판은 신중해야 하고, 비판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오역 비판을 보는 사람은 아무래도 어학 실력이 오류 여부를 판단하기 충분치 않기에 비판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해가 없도록 말씀드리면 여기서 오역 비판이란 영화 게시판이나 트위터에서 "~~ 번역이 틀린 거 같다" 이 정도로 말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 올라온 테넷 오역 지적 영상처럼 작정하고 영화나 글의 오역을 나열하고 오류를 지적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589723

 

위 테넷 오역 비판 영상의 경우 첫 번째 지적부터 그 근거가 틀렸는데요, little의 다양한 용법을 몰라서 처음부터 잘못된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상이라면 마치 가수가 라이브하는데 시작부터 음이탈이 난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 계속 보기가 힘듭니다. 문제는 아래 관련 글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분들의 설명(영어 오류 지적)을 영상 제작자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다는 점인데, 이런 식이라면 오역 비판이 계속되기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번역에는 다른 길이 있을 수 있으나 어학에는 정답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틀린 것은 틀린 것입니다.

 

제가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오역을 지적하는 행위는 사실상 별로 잃을 것이 없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댓글을 달았더니 영상 제작자께서 발끈하셔서 영상 제작에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반박하셨는데, 제가 말한 "잃을 게 없다"는 오역 비판자가 아래처럼 잘못된 영상을 만들어 올려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는 분들은 영상 속 비판의 오류를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바른 번역도 오역이라 오해하며 번역가를 쓰레기라고 욕하게 됩니다. 이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비판인가요.

 

"오역 비판에 오류가 몇 개 있으면 어떤가? 그래도 다른 오역을 지적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이런 태도가 바로 잃을 게 없다는 의미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무책임한 행위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남의 오류를 지적하는 건 중요하고, 이를 위해 나는 일부 오류를 범해도 괜찮은 것인가요?

 

솔직히 제가 번역가가 아니었다면 이런 오역 비판의 오류를 훨씬 더 신랄하게 비판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 봐야 좋을 것도 없고 괜히 미운털 박히니까 안 하는 거죠. 인터넷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위 "오역 비판"에 담긴 오류는 정말이지 엄청납니다. 이는 아래 테넷 오역 비판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역을 지적하며 "~~~라고 하는 게 맞다"라고 적어 놓은 대안을 보면 더 잘못된 번역, 어이 없는 번역도 많습니다.

 

오역 지적은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공개적으로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오류를 지적하는 비판 역시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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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Updated at 2021-05-03 15:21:44

저는 오히려 이런 지적이 지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더님 영상의 근본적 주장은 번역가 박지훈이 제발 번역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방법이 좀 틀렸을지언정 적어도 우리의 목소리는 하나로 모아져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꽃필 것 같습니다. 가망이 없고 가취가 있던 날들을 잊지 맙시다...

20
2021-05-03 15:25:18

그리고 본문의 지적은 단순히 지엽적인 내용이 아닌 '타인에 대한 그 엄격한 잣대를 우리-즉 각자 자신에게는 관대하게 갖다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이다'라는 꽤 근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죠.

36
Updated at 2021-05-03 15:28:07

이런 류의 주장은, 방법이 틀리면 주장이 힘을 잃습니다. 영상 제작하신 분의 시간과 수고와는 별개로, 그 영상의 옳고 그름에 대한 지적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그 또한 자막 번역 오류와 다를 게 없어집니다. 

 

타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대는 사람은 항상 자신에게도 그와 같은 잣대가 대어질 마음가짐을 하고 있어야만, 그 엄격한 잣대가 힘을 발휘합니다.(저도 블게에서 자막 정오표 등을 게시해 왔기 때문에, 늘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WR
26
Updated at 2021-05-03 15:29:08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일리 있고요. 영화 번역에 전반적으로 오역이 많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과물은 만족스러워야 하고, 오류는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 내에도 오류가 많다면 그 비판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내용만큼이나 방법도 중요합니다.

 

이건 주제넘은 말일 수 있지만, 비판의 오류를 누군가 지적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수정할 수 있다면 그 비판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입니다. 제가 굳이 이런 글을 쓴 건 아래 테넷 오역 글의 댓글에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판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줍니다. 제가 이걸 재단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요...

1
2021-05-03 15:37:06

@으앙쥬금 johjima 룰루아빠
말씀을 들으니 수긍이 되네요. 저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사건이네요

WR
2021-05-03 15:41:23

비판이라는 게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하기가 참 어렵네요. 저도 비판 받을 때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6
2021-05-03 15:42:38

의견 잘 보았습니다. 저는 크게 3가지로 생각이 뻗어나가네요.

1. 잘못이 있는 사람은 잘못을 지적할 수 없는가?

2.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비전문가보다 전문가에게 기대하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3. 부조리가 있다면 소위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해당분야의 부조리에 대해 더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WR
7
Updated at 2021-05-03 15:48:45

좋은 지적이십니다. 참 풀어나가기 어려운 이야기죠.

1.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오류를 지적하는 비판에도 열려 있어야 합니다.

2. 물론입니다. 무엇이든 돈 받고 하는 일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릅니다. 저는 유튜버 역시 봉사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비슷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이건 쉽지 않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비슷한 현상이 발견되는데,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비판을 시작하면 양쪽에서 비난의 화살을 맞기 십상입니다. 잃을 것이 너무 많습니다(밥그릇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번역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어요.

10
2021-05-03 15:44:24

 

오역 지적은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공개적으로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오류를 지적하는 비판 역시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나 위 단락이 공감되네요...

WR
4
2021-05-03 15:47:36

저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런 글 쓸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합니다.

12
2021-05-03 15:53:00

그래서 오역에 겸손하고 자기객관적으로 반응하는 노승영 번역가나 황석희 번역가 같은 분들을 신뢰하는 편입니다. 나는 완전무결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면 무슨 대화가 되는지.

WR
1
2021-05-03 15:58:56

맞아요. 승영님 석희님 모두 잘하시는 분이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지요.

6
Updated at 2021-05-03 16:23:31

사실 저도 더 강하게 쓰려고 하다가 팬이라서 최대한 자세히 공손하게 쓴 거였는데 잘 못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선 팬이라면 오히려 강하게 했어야하나 생각이 드네요.

12
2021-05-03 16:25:18

여기서나 그래도 지적이 나오지 영상 가보니까 찬양 일색이네요. 이러면 엉뚱한 정보 퍼뜨리는 건데 잘못에 대한 자각이 없는 건지.

WR
6
2021-05-03 16:33:54

영상 제작자분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데 저렇게 폐쇄적으로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면 영상 자체에 대한 신뢰가 어려워집니다... 지금은 좀 인정하기 어려우시더라도 천천히 생각해 보시면 아랫분들이 지적한 오류를 수긍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7
2021-05-03 16:45:53

유툽작성자님이 본인 실력과 콘텐츠에대한 과몰입이 있네요 본인이 좋아서 고생한걸 남이 지적한걸 보니 발끈하시네요 저도 몇년전까지 영어 가르쳤던 지라 좀있다 시간날때 영상봐야겠네요  

WR
1
2021-05-03 16:55:26

유튜브 하나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아서 저도 그렇게 반응하시는 건 이해가 됩니다.
진짜 돈도 안 되고...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그러니까요.

2
2021-05-03 16:47:08

팬더님이야 정말로 그게 맞다고 생각하시니까 굽히지 않으시는 거겠죠

비판에 오류가 있는걸 지적하는 것도 건전한 행위고 자유이지만 오류가 일부 있는 비판은 아예 하면 안된다라고 하면 도대체 비판이라는 것 자체각 성립이 되지 않겠지요.

일반인들이야 정말 뭐가 맞고 틀린지 알 수 없으니 전문성이 높은 분들이 참전하셔서 갑론을박 해주시면 그거 보고 다들 스스로의 잣대에 맞춰서 해석하면 된다고 봅니다.

실제로 문장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거나 중요 단어를 날린 건 명확하고요. 완전히 의미를 반대로 가져가거나 지칭을 잘못한 경우에 대한 지적까지 포함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논란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충분히 이 영화의 번역가의 자질이 거지 같다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듯 합니다.

13
2021-05-03 16:58:38

이 번역가의 테넷 번역이 지탄받을 수준이라는 건 대부분 동의하실 거예요.

말씀처럼 비판은 건전한 행위고 일부 오류가 발생하는 것도 인정해야 비판이라는 게 성립하죠.

그런데 일부 오류가 아니라 오류가 너무 많은 건 문제가 돼요.

다른 콘텐츠도 아니고 오류 지적 콘텐츠에 오류가 많으면 신뢰성이 떨어지는 건 둘째치고

아무리 욕먹어 마땅한 번역가라고 해도 틀린 정보로 부당한 욕을 먹게 된다는 겁니다.

당장 저 영상 댓글만 가도 박지훈 번역가 욕이 흘러넘치네요.

지적이나 비판은 공정하고 정확해야 근거로 성립합니다.

거기에다 오류 수용도 안 하시면서 타인의 오류를 지적하는건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구요.

WR
17
2021-05-03 17:02:11

사실 조금 가혹한 말일 수 있어서 이렇게 말하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원 영상과 아래 글에 남기신 댓글을 보면... 정말 죄송한 말씀인데 타인의 번역을 비판할 정도의 능력이 아니라는 판단이 듭니다. "비판하지 마라"라 아닙니다. 디피든 어디든 번역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튜브등의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청자에게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비판하려면 비판하는 사람도 그만한 자격(그것이 실력이든 무엇이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유튜브 댓글을 보면 하나같이 공감한다 덕분에 오역 제대로 알았다 이런 얘기들투성인데 이걸 문제삼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무책임한 일일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영상의 오류 지적에 대응하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정도 오류를 지적해 주었는데도 그게 오류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냥 어학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게 됩니다... 조금 차분히 다시 보시고 오류를 인지하셔서 수정하시든 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1
2021-05-03 17:19:17

아래 댓글들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단순히 오류가 많은 지적이다라는게 아니라 “번역에 대해서 전문가의 행위에 지적질하는걸 그동안 참 많이 겪어서 짜증났었는데 이참에 그간의 스트레스 풀어야겠다”라는 심정이 느껴져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참 많이 겪어야 되는 일이지요. 저 또한 일하면서 종종 겪는 답답함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니가 뭘 틀렸다 그것만 지적해주시면 됩니다. 팬더님이 납득을 안한다 그럼 그런대로 놔두세요 납득을 안한다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

납득은 다른 사람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지적한대로 받아들일 겁니다.그런데 댓글들을 보니까 선을 넘는 글들이 많더라구요. 비난을 하지 말고 비판을 해주세요.

영어 문장 번역에 대한 오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인간에 대한 모욕까지 필요합니까? 그런건 아니잖습니까.

16
2021-05-03 17:25:12

다른 사람의 직업의식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적어도 그 과정에서 본인의 오류가 있을 때 그것을 인정할 줄은 알아야죠
생떼쓰는 어린애 모습 보는 것 같던데요.

2021-05-04 09:50:07

아 그러면 조리돌림 해도 되고 인간적으로 모욕해도 된다는 건가요?

8
2021-05-04 10:00:11

조리돌림으로 보이지도 않고
스트레스를 풀기는 커녕 답정너 시전하시는 분으로 인해 오히려 다들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아닌가요?

5
2021-05-03 16:48:16

 평소 팬더님 팬인데 원글에 댓글 하나 달았습니다. (뭐 사실 팬이라고 별거있겠나요;; 걍 그 분이 예전에 쓰신 글 보고 와. 이 분 통찰력이 대단하시네..)

 

 거기에도 썼지만, 아쉬운 반응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동안 쓰셨던 에반게리온 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같은... 

 

 에그헤드님 말씀대로 그 동영상을 보고, 또 (저처럼) 잘못되게 이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겠죠... 팬더님 글은 개인적으로 스크랩 해서 보고 있었고, 유투브로 넘어가신 뒤로는 '글'로 없어서 아쉬워했는데, 이번 반응은 아쉽습니다. 

 

 그냥 자신이 열~심히 만드셨는데 지적 당하시니 순간적응로 욱하셔서 그러시지 않았나 합니다. ㅎ

WR
4
2021-05-03 17:04:11

저도 마지막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실 유튜브가 일부 돈 버는 사람들 제외하면 노동 대비 수익이 없는 일이라 엄청 힘들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예요. 특히 타인의 작업을 비판하는 컨텐츠이니 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어요.

23
Updated at 2021-05-03 17:40:38

룰루아빠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지나가다 몇 글자 남겨 봅니다..

짧은 식견을 남기기 전에 간단한 제 소개를 드리면 단행본과 소설로 200권 정도 번역한 전직 프리랜서 번역가입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애초에 난해한 영화에 난해한 자막까지 붙어서 

관객의 이해도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 총체적 난국인 자막을 바로잡아 보자는 취지가

어느 순간부터 지적을 위한 지적으로 변질돼 버렸다는 것이네요..

지적 자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지적에 대한 지적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적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순간 본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비판하기로 마음먹고 지적했던 자막의 번역가와 똑같아질 뿐입니다.

 

테넷의 번역가는 난해한 번역과 오역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고 이게 본인이 번역을 맡은 책임의 일부겠지만 그 번역을 분석하고 지적함에 있어 누구에게나 자유이용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지적 자체에 대한 비판도 수용할 수 있어야 더 올바른 방향으로 고쳐지는 거니까요. 그게 지적하는 사람이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가 내 피같은 시간 쪼개서 만든 영상이고 내 생각엔 이게 무조건 오류인데 당신들은 왜 그렇게 말합니까 하면서 귀막고 아아아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요..

 

저도 번역하면서 이래저래 욕도 먹어보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번역일을 좋아했던 이유가는 창작자가 전하고자 했던 것을 가감없이 그대로 전달해서 대중들이 창작자의 의도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전달자로서 보람과 쾌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번역가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전달자이기 때문에 과도한 의역으로 창작자의 영역에 들어서거나 오역으로 창작자의 의도를 잘못 전달한다면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겠죠..

 

그런 점에서 번역가의 결과물을 지적할 때는 지적하는 사람 또한 최소한 그 지적에 대한 의견과 비판을 수용하고 바로 잡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냉면을 배달로 주문 해놓고 냉면이 왜 차갑게 배달됐냐는 식의 지적은 지적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소양 자체를 의심받을 수 있어 받아들이는 본인은 굉장히 자존심 상하겠지만 지적하는 사람이 안고 가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번역가가 가진 전달자의 역할을 지적하는 게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WR
2021-05-03 17:32:47

오역 지적의 취지와 현재의 모습에 대한 페르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여기 댓글로 뭐라 뭐라 길게 썼다가 그낭 다 지웁니다. 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5
2021-05-03 17:20:51

본문내용을 지지합니다.

요즘은 영어 잘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관심작들에 오역지적 의견이 많이 보이는데

대안으로 제시 된 번역을 보고있으면

가독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여튼 추천드립니다. 

WR
3
2021-05-03 17:34:21

맞습니다. 오역을 이렇게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보면 전혀 영화 대사 같지도 않고 가독성도 이상한 글이 많습니다. 물론 그런 비판도 비판으로서의 가치가 분명 있습니다. 오역은 분명 잘못이고요.

5
2021-05-03 18:14:27

이 글의 의미나 취지에 대해서는 저도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틀리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한 말씀 드립니다.


오역 지적은 신중하게 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고 그게 옳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역 지적이 "잃을 것 없는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룰루아빠님의 생각이 잘못되신 겁니다.


저는 "영상 제작에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반박한게 아니라

오역 지적이 "잃을 것 없는 행위"가 아니라 "잃을게 많은 행위" 라고 반박을 한 것입니다.


오역 지적은 "잃을 것 없는 행위"가 아닙니다.


"많은 것을 잃어야 할 수 있는 행위"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번역을 누리기 위한 이러한 노력을 영어 실력 운운하며 비아냥대시는 것은

이런 글을 쓰신 의미 조차도 퇴색시키게 됩니다


오역 비판에 신중하자는 분이 사람에 대한 비판은 신중하지 않으시네요.


룰루아빠님이 생각하시기에 "이 정도 어학 실력"으로 잃을게 없는 사람이 대충 만들었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신중하게 만들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룰루아빠님의 번역 결과물을 보고 누군가가

"이 정도 어학 실력으로 번역하다니 번역하는 사람은 잃을게 없다"

라고 한다고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13
2021-05-03 18:30:48

오역 지적은 굉장히 힘든 일이고 백퍼센트 자신할 수 없는 모험적인 작업입니다. 지적이라는 행동을 나 스스로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영상 작업은 적합하지는 않았다 싶네요. 블로그나 게시판글이야 피드백을 받아서 바로바로 수정을 할 수 있겠지만, 말씀하신것처럼 영상은 그 난이도가 훨씬 높으니까요.
영상에서 보이셨던 사이버 레카 방식의 자신만만 어조가 더욱 역풍을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좀 다른 방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셨으면 어땠을까 생각은 드네요.

18
2021-05-03 18:35:01

영화적 해석에 있어서야 정답이 없으니 누가 뭐라고 해석하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번역한 한국어에 대한 취향 차이도 뭐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학적으로/문법적으로 틀린건 틀린겁니다. 

본인이 틀린 것을 모르는 것인지, 알지만 인정하기 싫어서 어거지를 부리는 것인지...

How do you like where my journey began and yours ends? ~ (It's) (a) Little radioactive for my taste.

여기서 누가 little을 수량형용사, radioactive를 명사로 봅니까..... 저 질문에 대해 "방사능 물질"이란 명사의 대답이 왜 나와요.....

제 말을 믿기가 싫으시면 주변에 다른 영어 전공자나 원어민 있으면 저기서 little이 부사인지 형용사인지 단 한명한테라도 좀 물어보세요...

WR
14
2021-05-03 18:39:24

저도 어줍잖게 영상 몇 개 만들어 보았기에 유튜브에 들어가는 노력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계속 부당하다고 여기시지만, 그건 이번 펜더님의 오역 비판 및 이를 비판한 제 글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펜더님의 오역 비판에 객관적 오류가 있다 - 오류의 수준이 초보적이다(little 관련 오류 자체를 두고 하는 말이지 절대 펜더님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심지어 전문가들이 문법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당 오류에 대한 지적을 해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이는 해당 어학 실력의 부족 탓 혹은 알면서도 고집을 부리는 것 둘 중에 하나이다 - 후자라면 몰라도 전자라면 오역을 비판할 정도의 컨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마지막 문단에 언급하신 내용은 전혀 제가 지적한 바와 맞지도 않는 비유입니다만, 굳이 답변 드린다면 제 번역에 객관적인 문제가 있어서 누군가 지적했는데 제가 그 오류의 진실 여부도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해당 언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저는 번역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럴 자격이 안 됩니다.

WR
19
2021-05-03 18:56:57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게 있는데, 펜더님은 박지훈이라는 번역가는 그렇게 신랄하게 비판하시면서 본인의 오류는 전혀 인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박지훈 번역가는 돈 받고 일하는 번역가이니까 까여도 상관없고 펜더님은 "유튜버"여서 오류가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펜더님의 오역 지적 영상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이를 지적해도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열심히 만드시고 금전적 이득 없는 유튜브니까 그래도 되나요? 왜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타인에게 그렇게 무시무시한 잣대를 들이대며 오류가 아닌 것마저 오류라고 비난하시는지요?

제가 어학 실력 운운해서 불쾌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little처럼 간단하고 쉬운 표현의 사용처도 모르시는 분이 타인의 번역 결과물을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찢어발길 자격이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든 게 사실입니다. 아니, 모를 수도 있습니다. 비판자가 전지자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래 글을 보면 충분히 관련 전문가들이 알아듣게 설명을 했는데도 끝까지 고집을 피우시는 걸 보니 결국 타인은 신랄하게 비판하되 본인을 향한 비판에는 폐쇄적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14
Updated at 2021-05-03 19:21:54

전 대학에서 영어교육 전공하고 십수년째 국내 최상위권 학생들 영어 가르치는 사람인데요, (가르치는 제자들 중에 토플 만점자도 수두룩 합니다) 영어 학습자들을 많이 접해본 제 경험상… 저분은 본인이 틀렸음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영어공부하다가 일차적으로 초보 수준을 벗어나고 나면 모든 것을 깨우친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오거든요. 저도 부끄럽지만 과거에 그러했던 적이 있었고요. 본인 생각에 논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그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거죠.

언어에서 문법적으로는 명확하게 맞는 부분이 있고, 틀린 부분이 있으며, 또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애매한 경우에는 전문가/원어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기도 하여 여기저기 물어보기도 하고 코퍼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서 따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기서 little을 수량형용사라고 한 것은 명확하게 “틀린”겁니다. 하지만 저분은 저기서의 radioactive는 radioactive matter를 줄여서 명사로 사용한 것이므로 맞다고 주장하더군요. 이렇게 본인 논리가 세워지고 나면 본인에겐 그게 정답이되고 다른 모든 설명은 다 오답으로 보이는거죠.

자존심 때문에 어거지로 우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정말로 자기 말이 맞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어민에게라도 물어보라고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아마 원어민이 틀렸다고 말해주면 원어민이 문법을 뭘 아냐고 자기 말이 맞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현상을 ‘더닝 크루거 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는 인지 편향의 하나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지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로 인해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균 이상으로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 평가하여 환영적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크루거와 더닝은 “능력이 없는 사람의 착오는 자신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의 착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출처 위키피디아>

2
2021-05-03 19:46:33

Little radioactive for my taste. 를 "방사능이 너무 많네" 로 번역하고
a little too 를 very 라고 번역하시는 분에게 들을만한 얘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20
2021-05-03 19:58:14

정말 말돌리기의 선수시네요 ㅋㅋㅋㅋㅋㅋ 감탄스럽습니다. 

little 이야기를 하니까 이번엔 그걸 가져오시나요? 

<저기서 little은 수량형용사가 아니라 부사다>에 대해선 하실 말씀 없으세요? 

 

뭐 말 돌려서 딴소리 하시는건 좋은데 적어도 왜곡은 하지 말아야죠.

1) "방사능이 너무 많네"는 박지훈 번역가의 번역이고요, 제 말은 이것이 완벽한 번역은 아닐지라도 맥락상 오역이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입니다.

2) a little too가 very가 "아니다"는 글은 "제가" 펜더님에게 인용해서 보여드린 글인데요 (...)

 

15
2021-05-03 19:13:21

계속 본인의 노력과 시간을 강조하시는데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으면 결과가 이상해도 인정해줘야하나요. 

이는 그냥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일 뿐입니다.

 

박지훈이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들였든 그 결과만 가지고 번역을 못한다고 평가받듯이

펜더님도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들었든 그 결과만 가지고 평가 받으시면 됩니다.

6
2021-05-03 19:11:52

다른걸 떠나서 팬더님이 악의를 가지고 영상을 만든것이 (적어도 저에게는) 아닌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열과 성의를 다해 만든 영상인데 거기에 "잃을 것 없는 행위"라고 쓰신게

팬더님에겐 [날로 먹는걸로 보인다] 라고 받아들이시는거 같은데요

(물론 제3자가 보기엔 룰루아빠님도 그런 의도로 쓰신거 같진 않습니다만...)

WR
3
2021-05-03 19:17:02

안 그래도 그렇게 받아들이실까봐 "잃을 것이 없다"라고 말한 이유를 두세 번 강조했는데 그럼에도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좀 더 차분하게 쓰고 어휘 선정도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11
2021-05-03 19:34:01

솔직히 팬더님 에반게리온 해석 영상들도 여론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터질게 터진것 같네요

22
2021-05-03 19:42:56

요약:
현직 영어 번역가 3명 + 영어 강사가 등판해서 똑같은 오역을 지적해도 귓등으로도 안 듣는데 박지훈 번역가가 비전문가의 오역 지적을 들어야 할 이유가 뭡니까.

4
2021-05-03 20:03:26
1. little 해석은 "방사능이 너무 많네" 가 아닙니다
아래 링크 들어가서 보세요. a little too 는 very가 아니라고 나와있습니다.
https://ell.stackexchange.com/questions/175189/meaning-of-the-phrase-little-too
사토르가 스탈스크-12가 마음에 드냐고 물으니까
"방사능은 내 취향이 아니야" (스탈스크-12가 주인공은 마음에 안든다는 얘기)
이걸 이해를 못하시면 제가 에그헤드님의 지적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2. pissing in the wind의 바로 앞 대사는 "인버전된 폭발이 힘을 못 쓴 거지" 입니다
오역이 아니라서 영상에서는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영상에는 안 나왔습니다.
 
닐: "인버전된 폭발이 힘을 못 쓴거지"
(이 대사가 영상에 없으니까 뜬금없다고 생각해서 급발진 하신 분이 계시네요)
주인공: (사토르가 주인공을 폭발시켜서 죽이려고 한 행동이) "어리석었네"

바로 앞에 무슨 대사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분의 얘기는 아주 잘 귀기울여서 들으시네요.
7
2021-05-03 20:13:15

<little은 수량형용사가 아니라 부사다>는요?

 

20
Updated at 2021-05-03 20:44:52

진짜 구질구질하네요.

"밥이 좀 많네"
이거 밥이 많은 겁니까? 조금인 겁니까?
 
많은 거죠?
"a little too" 를 이해하는게 그렇게 힘들어서 전문가들이 그렇게 말을 해도 여기까지 끌고 옵니까?
 very가 아니라고 해서 little이란 소리가 아니에요. 많다는 거죠.
 
그리고 그 링크는 애초에 커피덕후님이 반론으로 가져온 링크인데
그걸 본인 말이 맞다고 들이미는 걸 보면서 영어 실력에 대한 작은 믿음조차 바스라집니다.  
영상에 올린 건 좀 몰라서 그랬다고 쳐요.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으면(심지어 전문가들) 수긍해야 이성적인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아니라고 니들이 틀렸다고 하면 님 영어 실력이 진짜 엉망인 거죠.

 

1차로 영상을 보고 영어 실력이 누굴 지적할 사람은 못된다고 판단했고

2차로 제대로 된 설명을 듣고도 우기는 걸 보면서 진짜 뭔 근자감으로 저러나 싶어집니다. 

 

내 식견이 좀 모자랐다. 수정하겠다 하면 될 것을 팩트로 갖다 떠먹여 설명을 해도 우겨대면 어쩌라는 겁니까. 

 

1
2021-05-03 21:01:48

이해하기 쉽게 잘 쓰셨네요.
공감합니다.

WR
2021-05-04 03:51:08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05-04 00:03:47

쓰신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실제 영화 번역가와 번역을 지적하는 유튜버에게 같은 수준의 잣대?를 들이대야할까요? 번역가는 기자에 해당하고 위 번역지적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정도죠. 파급력이 같지 않은데 같은 정도의 무게?를 요구하는건 좀 많이 나간거 같습니다. 특히나 팬더님이면 구독자 7만밖에 안되고 더욱이 리뷰위주라 수익성은 더 낮을겁니다. 업으로 삼을만한 프로레벨의 영상이 아니라는겁니다. 업으로 삼는 프로 번역가의 번역과 같은 취급 받을수 없죠.
만약 저에게 테넷 영화를 볼때 돈 받고 번역한 극장자막과 팬더님 자막 중에 고르라면 완벽하지 않아도 팬더님 자막을 고를겁니다. 그 정도로 테넷 영화 자막은 심각할 정도인걸요.

WR
17
2021-05-04 04:02:01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말씀하신 두 분에게 같은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습니다. 만일 프로 번역가가 이런 영상을 만들었다면... 후폭풍은 훨씬 더 강했을 겁니다.
구독자 7만이면 상당한 수입니다. 댓글도 많이 달리고요(그중 상당수가 영상의 오류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장 디피로도 이렇게 영상이 퍼날라져 오는데, 그에 따른 책임감은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익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번 일에 영상 수익을 결부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관계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무슨 의미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이해합니다.

WR
19
Updated at 2021-05-04 12:44:18

한 가지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만일 펜더님이 아래 글에서 "아 그렇군요. 제가 틀렸네요."라고 오류를 인정하고 수긍했다면 이렇게까지 시끄러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서 끝났겠죠. 타인은 그렇게 심하게 비판&비난하면서 정작 본인의 오류를 지적하면 안 들리는 척하거나 다른 이야기를 했기에 이렇게까지 불필요하게 댓글도 늘어나고 말이 길어진 것입니다.

1
2021-05-07 11:35:00

어느분인가 했더니 그분영상이군요...예전 에반게리온시리즈도 재미는 있었는데 보다 보니까 뭔가 의도가 이상해져서 중간에 하차했었는데...
그때도 댓글에 달린 비판들을 정말 수용못하시 고 다 반박하시던데..

1
Updated at 2021-05-09 06:21:24

저도 그 분 영상 잘 보다가 나름 이유있는 비판에 뇌절하는거 보고 하차했네요. 구독 취소는 덤.

다른 사람들도 생각이 있는데 본인 생각만 맞다고 주장하는게 참..

에바에서 궁극적으로 다루는 주제가 타인에 대한 이해, 소통인데 그런 작품을 해설한다는 사람이 이러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1
2021-05-09 11:09:43

사실 에바는 감독 자신조차 여러 의미가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 짜집기 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말하는데,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는건 재미의 영역이지 세계최초!! 할껀 아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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