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 이터널스 관람 후 복기해보는 장/단점
일단, 개봉 전 혹평으로 인해 기대치를 많이 내려놓고 보다보니
한 발 물러서서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인터넷상 여론과는 다르게 샹치와 이터널스가 오히려 좋았고 블랙위도우가 아쉬웠던거 보면
제 관람 기준이 참 대중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구나 라는걸 느껴봅니다.
[장점]
1. 히로인들의 비주얼
특히 테나는 아름다움을 넘어 황홀 했습니다. 세르시도 너무 좋았구요
2. 영화 속 풍경
런던으로 시작해 인도, 호주, 미국, 아마존 마지막 최후의 화산섬까지 다양한 영화 속 풍경을 보는 맛
3. 각 캐릭터 설정 및 능력
이건 사실 원작의 힘인데 고대 신화속 인물들과 인간들 속에서 수천년을 영생해온 이터널스들의
연관성으로 인해 캐릭터 파악이 확실히 쉬웠습니다
4. 이터널스 종족의 설정
전능한 존재의 탄생을 위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이지만 그들이 사랑과 연민을 느끼고 분열과 화해를
한다는 설정 자체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5. 영화 속 감정선
리더 컴플렉스가 있던 이카리스나 박애주의적 모습을 보인 세르시도 좋지만 연민을 넘어 광기에 다다른
드루이그나 탄생과 존재를 원망하던 스프라이트의 감정선이 너무 좋았습니다
[단점]
1. 설명충
제한된 러닝 타임에 모든 캐릭터의 서사와 배경을 설명해야 하다보니 어김없이 설명충들이 등장합니다
2. 침묵에 대한 해명
수천년간 인간의 대소사를 관장하며 발전을 도와온 이터널스들이 단순 개입 지시 명령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외계 종족의 침략에도 침묵했다는 설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3. 이카리스의 최후
고대 신화와 유사한 최후를 맞이한 건 너무 좋았는데 단순한 자기 의지로 인한 최후 보다는 후회+각성
후 모두를 위해 셀레스티얼에게 도전하다 끔살 당하는 게 흐름이나 속편 연계에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4. 이터널스들의 선택
전부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이터널스들이 창조주의 명령을 거역하고 인간의 편을 든다는 내용은 당위성
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특히 파스토스와 드루이그 말고는 수천년간 수행해온 임무를 거부하는 설정이
썩 공감되지 않습니다
5. 최종 장면
세르시가 마지막에 정확히 어떠한 능력으로 셀레스티얼의 탄생을 멈췄으며, 왜 탄생중인 셀레스티얼
역시 그에 동조 했는지? 또한 기존에 이터널스를 파견한 셀레스티얼 역시 괘씸하지만 일단 지켜보겠다
라고 하는 장면 역시 쉽게 납득 되는 최종 장면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기존 MCU 작들과는 다른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에 우주적이면서 신화적인 느낌이 섞이니까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대놓고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였던 3편을 제외하고는 토르에서 진작에 나왔어야 될 느낌과 감상을 자오 감독이 이제야 제대로 실현 해낸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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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중 5번에서는... 티아무트가 동조를 한건 아니지 않나요? 세르시가 그 에너지를 이용한 것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