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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약 20년전 공포영화 관람 에피소드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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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30
2022-07-29 09:02:34


아래 글은 특정 종교를 비방하거나, 어떠한 의도가 있어서 적은 글이 아닌 어릴적 경험한 에피소드를 적은 잡담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아래글은 모 공포영화??? 관람기 입니다 ...
검색해보니 2004년의 개봉작이네요

20대 중반이었던 저는 친하게 지내는 여자사람친구와 (애인은 아니고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여자사람 친구입니다) 자주 영화를 보곤했습니다

영화에대한 지식등은 없었지만, 최신작을 개봉하거나 하면 곧잘 영화관에 다녔었습니다
특히 공포영화를 웅장한 사운드로 듣는것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마눌님과 공포영화는 대부분 빼놓지 않고 감상하는 편입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당시 여사친 (여자사람친구) 과 극장을 방문하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떤 영화를 보러갔는데 시간이 맞지않고 매진이 되어 좌석이 별로인곳만 남았습니다
당시에는 나름 영화관이 북적북적하던 시절이라...

여사친과 고민고민하는데 한포스터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포스터에 대한 정보는 없는데 포스터만 보고 순간 "공포영화다!" 라고 생각하고 여사친과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자리도 그럭저럭 괜찮은 중앙 뒤쪽부근 이었으며, 상영시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팝콘과 음료수를 구매하고 입장!!!!

그런데 입장시 분위기가 묘합니다
그시절 극장가가 북적이기는 했는데 팻말을 들고 단체관람을 온사람들이 듬성듬성 모이기 시작합니다
팻말에는 ㅇㅇ교회, XX교회 등등 교회 명칭들이 적혀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상영관에 입장해서 준비합니다
관람객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공포영화라서 그런갑다 생각했습니다

영화시작전 광고들이 나오고 영화상영 몇분전 갑자기 대인원의 사람들이 우루루 입장합니다
당시의 기억에는 약 2/3정도 객석을 채웠던것 같습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더니 마구마구 착석합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아마 죄석배치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묘한분위기로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까마귀들이 날아다니고 어둠과 빛이 교차되면서 한남자가 출연하면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초반부터 어두운분위기는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줍니다

그렇게 약 10여분이 지나고나니 공포영화인듯 아닌듯한 그 주인공이 무엇인가 고뇌를 끝내고 폭행을 당하는듯 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또그렇게 시간이 흘러 쇠고랑인지 무엇인지에 묶여무거운 무언가를 이고걸어갑니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주변의 관객들이 갑자기 흐느끼며 울기시작합니다
여사친과 저는 영화보다 극장의 분위기가 스산해지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엑스트라들이 돌판매질을 하는쯔음 되었을때 난리가 났습니다...

"오~ 주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멘~"

모든관객들이 흐느끼며, 절규하고 일부 관객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여사친과 저는 그순간이 무섭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한것 같습니다
둘다 영화를 보며 "조금 지겹지 않아?" "원래 공포영화는 초반이 지루할수 있어" 이러면서 초반을 관람했었거든요

알고보니 영화는 예수의 마지막을 표현한 종교영화의 대표적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라는 영화였습니다
저도 무교이고, 불교신자인 여사친은 종교영화인줄도 모르고 포스터만 보고 관람을 결정했던겁니다
나름 당시에는 일주일에 3편 이상씩도 영화관람을 할정도로 활발한 나이였기에 ㅎ
제목에서는 종교영화임을 인지할수 없었고, 주님 아멘등의 읍조리는 소리에 나중에야 이해하고 도망치듯 상영관을 빠져나왔습니다

약 30분정도 관람했던것 같은데, 그당시에는 살짝 무서웠고 모르는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흐느끼는것이 공포감을 조성했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선후 팜플렛등을 보고 사건의 전후를 파악한 에피소드였지만 당시에는 생소한경험이었으며, 지금도 그친구와 만나면 그때 에피소드를 한번씩 소환하여 이야기꺼리가 되곤합니다 ㅎ


펑펑 님의 서명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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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블러디베어
2022-07-29 00:12:17

'크라이스트' 단어 의미를 모르셨으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초롱아롱
1
Updated at 2022-07-29 00:30:47

관점을 달리보면은  공포영화 맞습니다. 조금 더 보고 있었다면은 살점과 피가 튀는 고어씬을 감상하셨을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R_Rmz3K7yE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극장서 감상하던 날 특정 교회 사람들이 극장 안에서 유트브 동영상 속 보다 더 한 몸부림과 방언이 난무하는 기도 장면을 영화와 동시에 감상하였지요. 그 당시 느낀 이질감과 공포감이 아직도 기억 나는군요.

이븐유
2022-07-29 00:22:51

이때 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진짜 힘들었어요 단체관람으로 와서 영화시간 10분전 기도 할 수 있게 해달라 할인요구는 기본이고 끝나고 찬송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깨비짱
2022-07-29 00:23:41

예전에 여친이랑 다이노소어를 무작정 끊고 들어갔는데… 공룡이 "엄마?"하더라구요. 더빙… 주위를 보니 5살짜리들 천지… 뛰놀고 난리가 나서 초반에 나왔다능…

moongchi
Updated at 2022-07-29 00:54:15

전 예전에 좀비, 귀신, 흡혈귀 나오는 공포물을 전혀 못보는 여사친에게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액션영화라고 얘기하고 보러갔습죠 ㅋㅋ

from.jpg

 

그후로 그 친구랑은 다시는 영화관 같이 못갔습니다...

bladekim
2022-07-29 02:15:34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고어 영화였습니다.

보고싶지 않았지만 제 의지와 관계 없이 극장에서 봤는데, 전 정말 고어 영화 싫어합니다.

군립국어원
2022-07-29 03:31:12

단체관람객들 사이에서 보는 것만큼 최악의 관크가 없죠.

루미디
2022-07-29 05:50:33

 종교 안 믿고 불교 믿는다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것도 모른다는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라라스
2
2022-07-29 06:09:11

모를수도 있죠. 무교인데 알아야합니까?

루미디
2022-07-29 07:28:56

알았어요, 평생 모르고 사세요.

라라스
2022-07-29 07:46:10

제가 모른다고 했나요?

루미디
2022-07-29 08:49:04

알았다니까요. 모르든지 알든지 마음대로 사세요.

WR
펑펑
2022-07-29 06:42:39

게시글에 적혀있듯이 당시에 보았던장면이 무언가를 (그게 십자가였는지, 나무기둥인지 돌기둥이었는지 기억은 나지않습니다.) 이고가는지, 메고가는지 그모습쯔음에서 나온듯 합니다.

시간으로는 약 20~30분정도 지났을 시점입니다.

 

게시글에서도 적었지만, 약 20년전쯤의 에피소드라서 현재는 큰테두리의 기억은 있지만 사실 세부적인 세세한 기억이 100% 다 나는것은 아닙니다.

 

초반부분 달빛이 비추면서 (달빛으로 기억합니다.) 동굴인지 감옥인지에서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는 부분만 명확하게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후 이영화를 다시보고자 한건 아니라 내용은 모르며, 제 기억만으로 글을 적었기에 내용이 틀릴수도 있지만, 십자가를 메고 갔다는것을 알았다면 그랬다고 기술을 하였을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십자가를 메고갔는데 제가 인지를 못했었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메달려 죽었다는것 정도는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메달려 죽는장면을 보지못한듯 하고, 만약 십자가에 메달려 죽는 장면이 나왔다면 저희는 공포영화로 생각을 하고 들어가서 어떤 포퍼먼스 정도로 여겼을수도 있을듯 합니다.

 

당시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쯔음에 상영하였던 공포영화 얼굴을 주사위모양으로 여러가닥 잘른듯하며, 바늘이 수십개 꽂혀있는 공포영화포스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런류의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보았기에 인지가 조금 늦었던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에 기술했듯이 공포감을 조성한다라는 느낌으로 인지를 했으니까요.

 

실제로 예수나 불교나 종교관련 공포영화도 있거니와, 엑소시즘 영화등도 당시에 제법 나왔던 시기라 큰 의심없이 보았습니다.

물론 영화정보도 없이 입장한 저희 잘못이겠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것 조차 모른다고 왜곡하여 영화를 비판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글머리에도 종교비판등의 오해가 없었으면 하고 시작하였던 이유가 그러합니다.

오해가 있으셨다면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깊은고뇌
2022-07-29 11:35:29

고어장면은 좀 그랬지만 십자가 메고 오르는 장면은 슬프더군요 

아 전 무교입니다  

 

Bowie
2022-07-29 14:49:04

예수가 죽기 전 당했던 고문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공포영화잖아요. '고문포르노'라는 단어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영화라고 봅니다 그해 봤던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끔찍했던 작품입니다. 이렇게 정색하고 사람의 신체가 부서지는 장면을 보여주게 되면 호러영화의 문법에 익숙해서 그 어떤 고어씬도 히히덕거리며 볼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 마저도 당황할 수 밖에 없죠. 저는 이 영화 최악의 호러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호러영화를 보며 얻는 즐거움은 하나도 없어요. 최악이죠. 그래서 장르를 착각하신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거기에 겪으신대로 화면 밖 현실의 괴기한 상황까지 더해지면 자리를 피하는게 마땅하죠.

Geralt of Rivia
2022-07-30 03:11:10

예숫님의 패션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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